멋드러진 이름 '에드먼튼'

▲(동영상)에드먼튼 Prairie Gardens & Adventure Farm에서는 특별한 고객이 오면 음악으로 환영의 메세지를 전한다.

캐나다 여행, 짐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이유

① 가장 고요한 도시 ‘캘거리’
② 멋드러진 이름 '에드먼튼'
③ 승리의 그 날···맞아 죽는 줄 알았다

캐나다 알버타주 캘거리에서 차량으로 약 3시간 남짓 에드먼튼이다.
세계 어디에서나 지금도 가장 많이 불리워지는 존 덴버의 'Take Me Home Country Roads' 노래는 이렇게 시작한다.
"Almost heaven, West Virginia···" 천국과도 같은 웨스트 버지니아도 좋지만 에드먼튼도 이에 못지않다. 당연히 "Almost heaven, Edmonton···" 으로 바꿔 불러도 될 만하다.

Discovery Wildlife Park 전경

◆ 사자를 1m 앞에서 보다
캘거리에서 에드먼튼으로 1시간 가량 가다보면 넓디 넓은 평원에 야생 동물원이 나온다. Discovery Wildlife Park다.
어릴적 부터 줄기차게 다녀본 동물원이지만 이곳에서는 가장 가깝게 야생동물을 볼 수 있다. 사자, 호랑이는 물론이다.

Discovery Wildlife Park에 있는 야생동물

선한 동물로 가장 완벽하게 코스프레되어 온 흰색 곰도 볼 수 있다. 이곳은 주말 가족 단위 현지 투어객들도 많이 찾아온다. 아직도 알 수 없지만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어른들은 어른들대로 야생동물에게 끌리는 이유는 어쩔 수 없나 보다.

Discovery Wildlife Park

Discovery Wildlife Park에서는 캠핑도 가능하다. 또한 야생동물 외에 진귀한 장면을 몇 분단위로 볼 수 있는데 북미 지역 열차 운행이다. 첫 차량부터 끝 차량까지 여행자의 눈 앞에서 사라지려면 거짓말 조금 보태 약 10분 가량 소요되는 것 같다. 길어도 너무 길다.

에드먼튼 시티투어 중 백미는 ‘세그웨이 투어’다. 자전거 투어와 함께 전문 샵에서 전문가의 간단한 교육을 거치면 에드먼튼 도심을 짧은 시간 안에 돌아 볼 수 있다. 에드먼튼을 가로지르는 강을 따라 달리다 보면 캘거리와는 다른 분위기의 캐나다 모습을 볼 수 있다.

에드먼튼 시내에 있는 세그웨이 숍

세계 어디에나 있는 스타벅스 매장. 각 나라마나 간판은 같지만 주위 건물과 잘 어울어진 매장마다의 특징을 발견해 내는 것은 또 다른 여행의 재미다.

에드먼튼 시내

에드먼튼 시내. 한 청년이 초상화 그려주는 일을 하고 있다.

헐리우드 영화에서 나오는 소도시의 완벽한 모습이다. 주말 오후 시간에는 이곳도 붐빈다. 아이들은 아이대로 청년들은 청년대로 거리의 PUB은 이미 만석이다. 캐나다 소도시의 모습은 그래서 정겹다.

◆ 자연과 문화
애드몬튼 에서는 'FOOD 투어'를 권한다.
맛도 맛이지만 웰빙식이 장점이다. 애드몬튼 시내에서 교외로 조금만 나가면 Prairie Gardens & Adventure Farm이 있다.

Prairie Gardens & Adventure Farm 입구

Prairie Gardens & Adventure Farm. 이곳에서는 유기농 재료를 직접 재배한 음식만을 제공한다.

Prairie Gardens & Adventure Farm. 나오는 음식 역시 이채롭다.

이곳은 모든 음식을 직접 재배한 유기농 재료만으로 음식을 만든다. 어쩔 수 없이 구워야 하는 메뉴는 인공적인 화력을 사용하지 않고 장작불을 이용한 화로에 구워낸다. 수십종의 야채를 먹어 볼 수 있으며 직접 만들어 낸 딸기쨈은 느끼하지 않는 단 맛을 느낄 수 있다. ‘보기좋은 떡이 맛도 좋다’고 그 흔한 유리접시 보다는 기다란 나무 받침대에 나오는 음식 역시 재미난 볼거리다.

에드먼튼은 역시 자연이다.
Elk Island National Park를 빼놓고는 에드먼튼을 말할 수 없다. 호수와 캠핑, 여름이면 카누 체험은 물론이고 공원 안에 있다는 것만으로 정신과 육체가 깨끗해짐이 느껴지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매우 흔하게 BISON(아메리카 들소)을 볼 수 있다.

Elk Island National Park 입구

Elk Island National Park를 휘젓고 다니는 바이슨(아메리칸 들소)

Elk Island National Park 내 호수.

무리지어 다니는 들소는 이제 만연이 된 듯 차량이 옆에 지나가도 사람이 지나가도 냉정하리만큼 외면한다.

캐나다 역시 이민자들의 나라다. 도심을 차지하고 있는 차이나타운은 솔직히 그들의 상업 구역 외에는 별다른 감흥도 문화도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곳은 다르다.

우크라이나 빌리지

한적한 에드먼튼 외곽에 위치한 '우크라이나 빌리지'는 우크라이나 민족들이 이미 오래전부터 그들의 조상들이 터를 잡아온 하나의 마을이다. 자신들만의 문화를 나누고 전하기 위한 이곳에서는 우크라이나 전통 음식도 맛 볼 수 있고 다양한 건축물들을 볼 수 있다.

◆ 도심 푸드 투어
본격적으로 에드먼튼 도심 푸드투어 코스를 따라가 보자.
아시아권의 대부분 국가는 간판만으로 이곳이 음식점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유럽과 북미 등 서양권 국가는 음식점 건물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다. 간판을 읽을 수 있다면 모르지만 읽지도 못하는 간판으로는 어림없다. 하지만 막상 들어가면 어마어마한 내공을 가진 쉐프의 음식을 접할 수 있다.

Kitchen by Brad 입구

Kitchen by Brad. 오너이자 쉐프가 직접 요리를 만들고 있다.

에드먼튼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Kitchen by Brad 레스토랑.
쉐프이자 오너인 그는 이미 지역 유명 인사다. 그의 음식은 아시아권 사람들에게도 매우 잘 어울린다는 점이 특징이다. 유명 쉐프일 수록 소수의 메뉴만을 선보이지만 이곳의 쉐프는 수십가지 각각의 맛 특징을 갖고 있다. 메뉴마다에서 느껴지는 정성은 서양식에서는 쉽게 느낄 수 없는 정이 느껴질 정도다.

Kitchen by Brad. 이곳의 음식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든 이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다음 푸드 투어 코스 역시 에드먼튼 중심부에 있는 MacEwan University 캠퍼스안에 있다.
모든 조리 과정을 손님에게 공개하며 마치 요리교실처럼 친절한 설명이 이어진다. 실내에서는 각 방향의 모니터를 통해 조리 과정을 볼 수 있으며 한 시간 남짓 조리과정을 함께하면 환상적인 맛으로 혀를 자극하는 요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