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가 마무리 됨에 따라 동계 시즌 그리고 내년 시즌을 대비하는 각종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우선 주요 관광청들의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중국 대륙의 각 주, 시 들의 한국 시장을 겨냥한 행사가 올해는 유난히 늘어났다.

지난해에 이어 동남아 국가들의 행사가 이어지고 있으며 유럽지역은 이제 서서히 시동을 걸고 있다.

항공사 역시 동계 시즌 요금 설명과 정책 설명에 대한 각종 행사 등이 준비돼 있다.

타 산업에 비해 세미나, 설명회 등 유난히 행사가 많은 분야가 바로 관광산업 분야다.

대륙과 대륙간 국가와 국가간의 이동이 곧 관광산업의 지표다 보니 어쩌면 매우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최근 우후죽순 늘어나는 각 사별, 각 기관별 행사의 수준은 날로 비참할 정도로 저하되고 있다.

우선 대부분이 4대문 안에 있는 특급 호텔에서 행사가 진행된다. 장소에서 한 수 먹고 들어가겠다는 의미다.

좋다.
초대 받아 가는 이도 좋고 주최하는 이도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더없이 좋은 곳이다.

호텔이 갖고 있는 특별함 때문인지 행사장으로 향하는 발걸음부터가 가벼워진다.

하지만 행사 내용에 있어서는 천차만별이다. 차 한잔,  물 한잔 나오지 않아도 된다.

알리고자 하는 내용이 무엇이며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이 무엇인지 이게 최우선이 돼야 한다.

속된 표현으로 ‘행사’진행을 기가 막히게 하는 곳 도 있다.

이들을 주의깊게 살펴보면 반드시 호텔만을 고집하지는 않는다.

때로는 작은 레스토랑에서도 알차고 내실있게 그리고 행사의 성격에 맞게 그야말로 멋들어지게 처리한다.
지난주 중국 칭다오의 관광 설명회는 2015년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린 국제 행사라 하기엔 화가 치밀어 오를 정도로 형편없는 수준이었다.

무조건 호텔에서만 진행하면 대충 될 것이라는 몰상식하고 성의없는 태도가 만들어낸 결과다.

행사 전성시대다.
장소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태도’와 ‘관심’이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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