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는 경험 여행 서비스인 트립을 지난 해 새롭게 런칭한 후, 최근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트립을 예약한 게스트의 수가 급증해 7월 기준 지난 1월과 비교해 예약율이 14배가 넘게 증가했다.

에어비앤비의 트립은 다른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는 경험과 열정, 관심 등을 토대로 한 활동이다. 현지인 전문가들이 직접 제공하는 트립은 독특한 관점을 제시하거나 일반적으로 할 수 없던 활동을 선보이고 기존에 찾기 힘든 장소와 특정 분야에 있어 수준 높은 커뮤니티에 대한 접근을 제공한다.

에어비앤비의 빅 데이터를 통해 알아본 결과 여행자의 91%는 휴가 중 현지인만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30개가 넘는 도시에서 1,800개의 경험을 제공하는 에어비앤비 트립은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 현지 전문가와 여행자가 만나 관심사를 공유하고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해 배우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에어비앤비가 공개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주요 도시의 트립에 관련된 흥미로운 사실은 다음과 같다. 
▲도쿄: 95%의 트립이 최고 평점인 별 5개를 받고 있으며, 150개가 넘는 다양한 트립이 제공되고 있다.
▲서울: 음식을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식음료 트립의 예약률이 가장 높다.
▲방콕: 90%의 트립이 2500바트(약 8만 5000원)미만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현지 경험들을 즐길 수 있다.
▲시드니: 모든 게스트 후기에서 최고 평점인 별 5개를 받았다. 이는 트립의 만족도가 높고 다른 사람에게도 트립을 추천한다는 의미다.
▲뉴델리: 뉴델리의 풍부한 문화 유산 덕분에 예술과 역사 트립의 인기가 가장 높다. 트립 호스팅의 주 목적이 지식을 공유하고, 인도인만의 따뜻한 환대를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가격은 3200루피(약 5만 7000원) 미만으로 저렴하게 책정된다.

한편, 여행자들의 취향과 관심사만큼 다양한 트립 서비스에서는 누구나 원하는 프로그램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권의 도시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이는 지난 몇 년간 디자인, 순수 미술, 중소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다양한 분야의 풍부한 지식과 열정을 공유하는 아시야 태평양 지역 내 현지 전문가들은 도쿄, 서울, 시드니, 뉴델리, 방콕을 비롯한 총 10개의 도시에서 트립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에어비앤비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테마별 추천 트립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 예술 트립
방콕과 뉴델리에서는 관광객들이 흔히 하는 활동에서 벗어나 자신의 예술적 재능을 발견해 보자. ‘신성한 타투의 비밀 (Secret of Sacred Tattoo)’ 트립에서 최고의 전문가에게 싹얀 타투(종교적 의미가 있는 태국 전통 문신)에 대해 배우고 그 의미에 대해서도 들어보자. 뉴델리 ‘만화 그리기 (Delhi Doodle)’ 트립에서는 프로 만화가와 함께 나만의 작품을 만들고 자신에게 독특한 방법으로 여행의 추억을 선물할 수 있다.

신성한 타투의 비밀(방콕)

델리에서 만화 그리기(뉴델리)

▲ 문화·역사 트립
도시의 풍부한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는 트립도 마련돼 있다. 주요 쌀 수출국인 태국에서는 농업이 전체 문화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방콕에서 제공되는 ‘유기농 도시 농사(Organic City Farmer)’ 트립을 통해 태국 농부들은 농작물을 어떻게 가꾸고 건강한 식사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지 알아보자. 서울에서는 전통 붓글씨 (Traditional Calligraphy)를 배우고, 붓의 움직임을 따라가며 한국의 역사를 이해해보는 트립을 추천한다.

유기농 도시 농사(방콕)

전통 붓글씨(서울)

▲ 패션 트립
현지 음식만 먹을게 아니라 옷도 현지인처럼 입어보는 것은 어떨까? 뉴델리의 ‘사리 학교(The Sari School)’ 트립은 인도 현대 사회에서 전통 의상이 갖는 의미와 마하트마 간디가 바느질을 하지 않는 사리(인도 전통 의상)를 좋아했던 이유를 알아보는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시드니에 간다면 종이접기(Origami Fascinator Sydney)로 머리장식을 만들어 패션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보자.

사리 학교(뉴델리)

종이접기로 만드는 머리 장식(시드니)

▲ 음식 트립
음식은 몸을 건강하게 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마음에도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 준다. ‘홈스타일 서울 쿠킹 (Homestyle Seoul Cooking 101)’ 트립에 참여해 정성스레 만드는 한국 집 밥의 맛을 경험해보자. 오사카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흥미로운 방법의 ‘사누키 우동 만들기 체험’을 도전해보자. 

서울의 집밥 101(서울)

기초부터 배우는 우동 요리(오사카)

▲ 음악 트립
음악은 도시의 문화와 정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본의 풍부한 문화 유산을 더욱 깊이 있게 경험해보고 싶다면 ‘음악과 차(Music and Tea)’ 트립에서 기모노를 입고 녹차를 마시며 일본 전통 악기인 고토를 연주해 보자. 우아하게 음악을 감상하고 싶다면 시드니로 가자. 오페라하우스의 무대 뒷모습을 구경하고 좋은 좌석에서 공연을 보는 트립이 기다리고 있다.

기모노를 입고 배우는 일본 전통 악기(도쿄)

오페라하우스 명당에서 즐기는 공연(시드니)

▲ 스포츠 트립
시드니나 도쿄를 여행한다면 짜릿한 스포츠 트립에도 참여해 보자. 본다이비치의 서핑 클래스 Bondi Surf & Turf에서 큰 파도를 탄 후 즐기는 음식과 ‘콜디(차가운 맥주를 의미하는 오스트레일리아 속어)’는 어디에서도 비교할 수 없는 맛이다. 도쿄에서는 현대식 도장에서 검도를 배우며 내면에 숨어 있는 사무라이 정신을 끌어내보는 독특한 트립이 제공된다.

본다이비치 서핑(시드니) 사무라이의 무예 ‘검도’(도쿄)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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