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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화
이정민 기자 | 승인2017.08.27 21:14

제2회 대한민국 국제관광박람회가 끝났다.
그 끝을 알 수 없는 여행관련 박람회는 이제 진행방식이 ‘표준화’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표준화는 듣기엔 좋지만 발전 가능성은 전무하다는 말과 다름없다.

여행관련 박람회는 진입장벽이 높을 이유도 없지만 표준화로 인한 내용의 구성은 진부해질 수 밖에 없다.

32년 된 코트파 주관 ‘한국국제관광전’이나 올해 두 번째로 열린 ‘대한민국 국제관광박람회’나 대동소이(大同小異)를 넘어 ‘대동(大同)’이라는 말로 귀결된다.

그나마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박람회는 B2B 섹션과 다양한 해외 관광청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볼거리 면에서는 풍성하다는 차별성이 있다. 하지만 그 외 여행박람회는 이제 ‘장터’ 수준으로 몰락하고 있다.

오히려 이번 대한민국 국제관광박람회는 기초자치단체별 참여가 좀 더 세분화 되고 구체적이어서 코트파 주관 한국국제관광전보다 발전 가능성은 농후해 보인다.

국내 관련 부스가 ‘미운 오리새끼’ 취급받는 코트파 관광전 보다 그동안 잘 안 알려진 기초자치단체의 여행 콘텐츠를 볼 수 있어 잘만 이어간다면 특성화 시킬 수 있다.

‘표준화’는 기술적 또는 시스템이 어려운 문제를 공공의 편리한 이용을 위해 행해지고 만들어 지는 것이다.

여행 또는 관광과는 상극이 바로 ‘표준화’다.
여행이라는 콘텐츠를 표준화 시킨다는 것은 다양한 사상과 이념을 갖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여행을 대하는 태도와 여행을 통해 느끼는 다양한 감성들을 애시당초 짓밟는 행위나 다름없다.

의도는 반드시 그렇지 않더라도 여행박람회를 하나의 돈벌이 수단으로만 인식할 경우 자연스럽게 표준화 될 수 밖에 없다.

같은 시간, 같은 비행기, 같은 호텔, 같은 여행지를 경험하더라도 제각각 느끼는 감성은 다르다. 이게 여행이며 관광이다.

전 세계적으로 여행 산업이 무궁한 발전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이같은 다양성 때문이다.

여행·관광 박람회의 표준화. 이대로 계속되면 망한다.
망할 때 망하더라도 멋있게 망해야한다. 하지만 돈벌이가 안 된다는 이유로 망한다면 이보다 더 창피한 일은 없을 것이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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