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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과 함께하는 미각여행의 즐거움
고종원 교수 | 승인2017.09.24 18:47

얼마전 지인과 함께 그동안 관심을 갖고 방문하고 싶었던 무주와인투어를 하게 되었다.
고속버스를 타고 무주에 도착해 택시로 무주와인동굴까지 이동하여 견학하고 이곳 와인동굴에서 상대적으로 가깝게 방문할 수 있는 산들벗 와이너리를 방문하였다.

지역특산품인 머루를 통해 와인을 만드는 무주의 와인동굴입장료와 와인판매를 통한 무주군의 연간수입이 35억원 정도라는 시음장에서 안내해 준 농업회사 법인 러밋(유) 윤정훈 대표의 전언이다. 당일투어로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머루의 효용성과 가치를 새삼 느끼게 되는 기회다.

특히나 머루는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10대 장수식품으로 체내에 쌓인 독소를 해독하며 일반포도의 5배에 달하는 칼슘을 함유한 알카리성 식품이라고 한다. 비타민, 유기산 미네랄이 풍부하다는 설명이다. 평균 해발고도 500미터 이상으로 일교차가 크고 서늘한 지역인 무주는 70%가 산지로 머루재배에 적합한 테루아(Terroir:포도재배의 전반적인 환경과 인간의 노력)를 갖춘 만큼 전국 생산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인과 산들벗 와이너리에서 시음과 설명을 듣고 윤대표가 소개해준 근처의 식당에서 순두부요리와 파전 등으로 시음을 하였다. 현지음식과의 매칭은 머루와인과 마리아주(Marriage:와인과 음식과의 조화)를 경험하는 귀한 시간이기도 했다. 산들벗 외 무주의 4개의 와이너리를 차후 방문에 계획하면서 와인동굴과 와이너리에서 구입한 몇 개의 와인시음을 통해 제각기 특성을 지닌 와인을 비교 시음하는 시간과 즐거움을 갖게 되었다.

프랑스 영화 ‘파리로 가는길(Paris can wait)’은 낭만과 풍미가 가득한 와인과 음식투어의 내용으로 6년이나 시나리오와 캐스팅에 시간이 걸린 작품이다. 여자주인공 앤의 역인 다이안 레인과 남자 주인공 자크역인 아르노 비야르는 아름다운 풍광이 넘치는 남부 프랑스에서 시작되어 파리에 도착하는 낭만 가득한 프렌치 로드 트립을 하게 된다.
원칙주의자로서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여주인공과 바람둥이 남자 주인공과의 미각여행속에서 남녀간의 미묘한 감정은 차치하고서라도 영화에 나오는 와인과 음식의 매칭에 눈을 뗄 수 없게 된다. 

프랑스 아비뇽 지방에서 나오며 항산화작용과 혈액순환 개선에 좋다는 칸달로프(Cantaloupe) 멜론과 잘 숙성된 하몽(Jamon:돼지 뒷다리 숙성시킨 스페인 전통음식) 그리고 짭조름한 치즈가 애피타이즈로 나온다.

여기에 남부의 유명한 와인 즉, 아비뇽에 유수한 교황의 와인으로 유명한 샤토네프 뒤 파프(Chateauneuf du Pape)가 나온다. 알콜이 강하게 느껴지며 최근 프랑스에서도 인기가 좋은 그르나쉬(Grenach), 스파이쉬하며 향기가 좋은 쉬라(Syrah), 갈리그(Grrrigue:프로방스 땅의 풍토를 표현하는 의미)가 감지되며 색이 진하게 나오는 자연적인 특성을 지닌 까리냥 (Carignan)등 13가지 이상의 포도품종이 브랜딩 된 훌륭한 와인이다.

부르고뉴의 지방의 진중함을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달팽이요리 에스카르고에 북부 론의 최고의 화이트 와인인 콩드리유(Condrueu)가 나온다. 비오니에(Viognier) 품종의 와인으로 바디감이 있고 중성적이며 이국적인 뉘앙스를 지닌다.

미식의 도시 리옹에서는 식재료가 훌륭한 재래시장인 폴보큐즈 시장(Les Halles de Lyon Paul Bocuse)에 주인공들이 방문하게 된다. 여기서는 특별한 풍미를 지닌 맛과 육질이 뛰어난  브레스(Bresse) 지역의 닭이 음식으로 제공된다. 와인을 매칭하자면 부르고뉴지역이니까 샤르도네 품종의 샤블리(Chablis)와인이 좋을 듯하다.

북부 론의 에르미타주(Ermitage) 화이트가 도미요리와 매칭되게 서비스 된다. 원래 에르미타주 지역에서는 레드와인이 유명하다. 쉬라(Syrah)로 만든 로마시대 이래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전통의 바다감과 타닌이 강건한 와인이기도 하다.

코틀레뜨 다그뇨(Cotelettes D’agneau)는 어린양의 갈비부위로 구워서 조리한 메인요리로 북부 론의 꼬트 로티(Cote Rotie)  잘 매칭되어 서비스 된다. 이 장면에서는 마리아주(marriage:음식과의 조화)가 잘 맞는다는 생각을 했다. 꼬트 로티(Cote-Rotie)는 구운 언덕이란 뜻으로 비중감이 있는(Full body) 검고 진한 타닌이 강한 쉬라 중심으로 소량의 비오니에가 브랜딩된 와인으로 음식과의 매칭이 정말 잘 된 조합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쇼콜라(Chocolat) 비너스 니플이 디저트로 서비스된다.
현지의 아름다운 관광지와 부르고뉴지방의 베즐레이(Vezelay)대성당도 방문하여 여주인공의 슬픈 개인사도 토로하게 된다. 여기에 남자주인공은 슬픔을 달래라고 레스토랑으로 인도한다. 결국 슬프고도 아름다운 인생에게 와인과 음식을 통해 위로를 받고자 하는 프랑스인의 생각과 모습을 보게 된다.

프랑스는 원래 미식여행자들의 천국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러한 와인과 음식의 투어가 그들에게 있어서 사치라기 보다는 행복을 찾는 과정이라고 보여 진다. 남자주인공의 이 같은 생각이 영화 곳곳에서 보여 진다. 이동 중 오래된 고물차가 멈춰 섰을 때도 액상프로방스 지역의 생 빅두아르산의 야외에서 자리를 깔고 와인을 시음하는 장면이 나온다.

우리에게도 휼륭한 와인과 음식들이 있다. 무주뿐만 아니라 영동, 영천, 대부도, 매실로 유명한 광양, 감이 있는 청도에서 와인과 현지음식의 경험과 투어를 즐길 수 있다. 우리의 인생은 행복하기 위해 살아간다. 그래서 건강에 좋은 와인과 현지음식의 독특하고 특별한 만남은 행복할 수밖에 없다.

현지의 찾아간 순두부집에서 손두부 그리고 해물파전과의 무주의 머루와인과 사과와인의 매칭이 기억나는 이유이다. 현지 고속터미널에서 많지 않는 서울행 고속버스를 타고 올라오기 위해 낮설은 대합실에서 차를 기다리며 있었던 시간도 추억이 된다.

◆ 고종원 연성대학교 호텔관광전공 부교수/신문방송국 주간교수
-경희대학교  국제경영전공 경영학박사
-천지항공여행사 및 계명여행사 부서장(과장)
-랜드오퍼레이터 오네트투어 대표
-대원대학교 여행정보서비스과 학과장
-한국여행발전연구학회 회장

고종원 교수  kojw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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