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에서 유럽 노선은 장거리 노선 중 경쟁이 가장 치열한 노선 중 하나다.
국적사외에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유럽 외항사들이 즐비하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신규 취항의 성공적 안착은 쉽지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간 LOT 폴란드항공(폴란드항공)은 월 평균 탑승률 83%를 기록하며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취항 1년을 맞아 한국을 찾은 폴란드항공 ‘라파우 밀차르스키’ 대표를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만났다.

라파우 밀차르스키 LOT 폴란드항공 대표

- 취항 1주년 소감은?
그동안 많은 성원과 관심을 보내준 한국 승객들에게 깊은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강화하고 다채로운 항공 프로모션을 실시, 합리적인 가격으로 폴란드를 방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한국 시장 외 중국, 일본 노선은 어떤가?
한국을 포함 동북아 3개 노선은 매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다만 북경 노선의 경우 제한된 SLOT 문제로 한국과 일본에 비해 성장 속도가 조금 지체되고 있다. 한국의 경우 현재 양국 항공협정에 의해 주 5회가 상한선으로 증편을 위해 정부 당국과 계속적인 협의를 하고 있다.
일본 역시 증편을 준비중이다.

-동북아 시장의 전략은?
중앙 유럽에서 가장 선두적인 항공사가 되는 게 전략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유럽 대륙 연결 노선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 오는 12월에는 베를린 연계 노선도 예정돼 있다.

-그룹 vs FIT 발권 비율은?
지난 1년간 평균 비율은 그룹 35%, FIT 65% 가량 된다. 그룹 수요 요청이 늘고 있지만 현재 운항 스케줄로는 한계가 있다. 향후 증편이 되면 늘어나는 그룹 발권 증가 요청도 어느 정도 해소 될 수 있을 것이다. 대형 기종 추가 도입도 그룹 발권 충족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 시장에서 인기있는 오슬로 취항도 앞두고 있다. 기대는?
내년 3월 25일 인천~바르샤바~오슬로를 운항한다. 인천에서 바르샤바 경유 오슬로까지 당일연결이 가능한 스케줄로 바르샤바~오슬로 편은 현지시간 16시 50분 출발 18시 50분 도착이다. 기대감이 높다.

-기차 여행 연계 프로그램도 필요해 보인다
필요성에 동의한다. 나 역시 폴란드 최초 민간 철도 회사 중 하나인 발틱 레일을 공동 설립한 경험이 있어 철도 여행상품에 관심이 많다.
특히 유럽 여행은 INTER MODAL (다수단 연계통행)이 중요하다. 항공 뿐 아니라 기차, 배 까지 연결되는 시스템 구축은 매우 중요하다. 이같은 프로그램에 매우 관심이 높고 열정도 있다.
향후 INTER MODAL 시스템을 통한 티켓팅이 가능하도록 갖출 것이다. 이를 통해 모든 중앙 유럽은 폴란드를 향할 수 있도록 하는게 목표다.

"중앙 유럽에서 가장 선두적인 항공사가 되는 게 전략의 핵심이다."

-평창 올림픽 관련 프로모션 계획은?
한국 청년 외교단을 바르샤바로 초청, 잠코비 광장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를 위한 플래시몹, 한글 캘리그라피, 한글 타투 스티커 붙이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종료 직후, 본국으로 귀국하는 선수단 및 고객들을 위해 내년 2월 26일 한시적으로 인천~바르샤바 노선을 증편 운항할 예정이다. 

-한국 시장에 대한 평가는?
항공 비즈니스 외에 한국은 폴란드에게 많은 영감을 주는 나라다. 폴란드는 한국 시장을 매우 매력적인 시장으로 보고 있다. 이는 그동안 양국 관계 증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장기적인 파트너다. 많은 한국인이 바르샤바에 방문하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1억 8000만 명의 폴란드 사람들은 저마다 성공에 대한 목마름이 있다. 중앙 유럽의 지정학적 위치로 폴란드는 이같은 열정으로 양국의 여행업 발전을 위해 더 나은 서비스로 최선을 다하겠다. 인천~ 바르샤바 노선의 성공적 안착에 감사하며 향후 부산~바르샤바 노선 취항도 희망하고 있다.

■ 라파우 밀차르스키 대표
라파우 밀차르스키 LOT 폴란드항공 대표 겸 이사장은 지난 2016년 1월 LOT 폴란드항공 대표로 임명됐다.
영국 캠브리지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재학기간 중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USB BANK와 영국 런던에 위치하 JP 모건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 대학 졸업 후 영국 포스터 요맨 유한회사에 입사. 해양 및 철도 물류 부서에서 근무했다.

또한 폴란드 최초 민간 철도 회사 중 하나인 발틱 레일을 공동 설립했다. 2005년에는 영국의 산업 투자 기업인 프라이트라이너 그룹과 합작해 철도 화물 운송회사 프라이트라이너 PL을 설립했으며 이 기업을 폴란드 대표 화물 운송 기업으로 성장시키기도 했다.

* 해당 기사는 지난 10월 19일 열린 기자간담회 Q&A 내용을 재구성 했음을 알린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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