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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여행⑤
엄금희 기자 | 승인2017.11.04 22:05

영동 여행 노근리 사건 현장 평화사랑공원

아픔을 간직한 영동 노근리 학살 사건의 치유는 가능한가? 영동 노근리 쌍굴다리와 평화사랑공원을 보며 한국전쟁이 어떻게 우리 삶을 망가뜨렸는지 살펴본다.

▲영동 노근리 사건 현장이다. 노근리 쌍굴다리는 경부선 철도 개통과 함께 개근천 위에 축조된 아치형 쌍굴 교각으로, 한국전쟁 당시 많은 양민들이 피살된 '노근리 현장으로 유명하다. 한국전쟁이 발발한지 한 달 만인 1950년 7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후퇴하던 미군이 영동읍 주곡리, 임계리 주민과 피난민들을 굴다리 안에 모아 놓고 집단 학살을 자행했다. 지금까지도 총탄 흔적이 남아 있어 당시 상황을 그대로 전해주고 있다. 영동 노근리 쌍굴다리는 지난 1934년에 만들어진 다리로 등록문화재 제59호로 지정되었다.

영동 노근리 사건은 한국전쟁의 피해자이다.
노근리 사건의 희생자에 대한 묵념으로 위령한다. 미군에 의한 학살 자행 현장은 아직도 총탄의 흔적이 가득하다. '노근리 사건'이라 불린 현장은 지난 1950년 7월 25∼29일 미군이 경부선 철도를 따라 이동하는 피란민 대열을 향해 공중 공격과 기관총 사격을 가해 발생했다.

정부는 지난 2005년 유족 등의 신고를 받아 희생자 수를 확정했다. 희생자는 사망 150명, 행방불명 13명, 후유 장애 63명이다. 노근리 사건의 현장에서 전쟁의 아픔과 고통에 공감하며 평화의 중요성에 대해 실감하는 시간이다.

노근리 쌍굴을 보고 한국전쟁 노근리 사건의 희생자 넋을 기리는 영위에 고개를 숙인다. 뒤를 돌아 나와 평화사랑공원 위령탑에서 다시 한번 묵념을 한다.

영동 노근리 사건은 우리나라 기자가 아닌 AP 통신의 마사 멘도자(Martha Mendoza) 기자가 전 세계에 알려 지난 2000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그는 노근리 사건의 생존 피해자 및 유족들과의 만남의 시간도 갖고 노근리 사건의 합동위령제에도 참석하고 있다.

노근리 평화사랑공원은 지난 2011년 10월에 학살 현장인 쌍굴다리에서 가까운 곳에 만들었다. 이제 이곳은 대한민국의 평화와 인권을 상징하는 곳이 됐다. 추모공간과 더불어 문화와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 영동 노근리 사건 희생자 영위다. 희생자 영위에 명복을 빈다. 노근리 사건 현장의 쌍굴다리에 표시된 0은 탄흔 자국이며, 세모는 탄알이 박힌 부분이고, 네모는 불확실 표시다. 아픔이 서린 역사의 조각을 뒤로하여 산을 오르면 노근리 사건 희생자 영위가 나온다. 살아남은 사람들에 의해 기억의 고리가 세상에 알려지고 이곳에 희생자 영위가 세워졌다.

이 공원에는 위령탑과 평화기념관, 교육관 등이 있다. 한해 13만 명이 찾는 역사 교육장이다. 해마다 사건이 발생한 7월 25일 위령제를 열고 있다.

▲ 영동 노근리 사건 희생자 위령탑이다. 한국전쟁에서 미군의 폭격에 학살된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합동 위령탑은 지난 2010년 11월 10일 노근리 평화사랑공원에 세워졌다.

새로운 치유는 가능한가?
상투적이고 무의미한 레토릭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질문을 결어로 남겨둔다. 우리를 슬프게 하는 역사의 현장에서 전쟁은 아군의 총부리조차 두려워해야 한다. 거창한 대의명분이나 이상이 삶을 행복하게 하진 않는다는 사실이다.

대한민국이 이제는 이념에 찌든 현실에서 탈피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나라가 한 단계 발전한 선진국이 될 수 있다. 그것이 진정한 민주주의로 가는 길이다. 

▲ 영동 노근리 평화사랑공원의 모자상이다. 노근리 사건 당시 갓난 남자 아기가 배고픔을 참지 못하여 총탄에 맞아서 이미 숨진 엄마의 젖꼭지를 물고 있는 모습을 재현한 모자상이다. 이 모자상은 노근리 사건 당시의 비참함과 전쟁의 비극적 단면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조각품이다. 노근리 평화사랑공원의 조각 작품은 지난 2010년 12월 9일 박건재, 박찬걸, 임종찬 조각가에 의해 만들어졌다.

Tip
충청북도 영동 노근리 사건 현장 평화사랑공원 찾아가는 길 주소: 충청북도 영동군 황간면 목화실길

엄금희 기자  ekh@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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