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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발과 엇박자
이정민 기자 | 승인2017.11.05 14:59

설레발의 사전적 의미로는 ‘몹시 서두르며 부산하게 구는 행동’이다.

중국 단체관광객의 방한 금지가 해제 될 분위기로 빠르면 다음달부터는 본격적인 한국행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언론 분위기만 보면 그렇다.

중국인 관광객의 방한 금지로 인한 후유증이 워낙 컸던 터라 한편으론 작금의 분위기가 이해도 되지만 분명 ‘설레발’이다.

설레발만 있은 것은 아니다. ‘엇박자’도 도처에서 목격된다.

정부는 지난 3일 동남아 3국 비자면제 방안을 내년 4월까지 시행하기로 발표했다.
양양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이들만을 대상으로 한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비자발급 면제방안도 발표했다. 모든 것이 엇박자다.

관련부처는 유커들의 방한이 끊기자 시장다변화를 외치며 부산을 떨었다. 실제 시장이 다변화됐는지 중간 점검은 없는 상태로 시장 다변화의 성과가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또 다른 ‘설레발’이 있었을터···

동남아 3국 비자면제 조치는 한시적 시행이라면 양양에 국한할 것이 아니라 전국으로 확대해야 맞다. 이에 대한 인바운드 주요 업체들의 불만도 끊임없지만 관계부처는 여지없이 이같은 선택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지금의 시점이 아닌 이미 유커들의 발길이 끊어졌을때 진작에 서둘러 시행했어야 맞다. 그러니 엇박자란 얘기다.

평창올림픽 얘기를 안 할 수 없다.
올림픽 유치는 관광산업에 있어서도 엄청난 기회다. 대회 기간 뿐 아니라 대회 전, 후 한국을 고스란히 보여줄 수 있는 찬스다.

여기서도 엇박자는 엿보인다. 한민족 7000만 명이라는 명분으로 7000명이 성화를 들고 뛰고있다. 7000 명이 뛰어야하니 어쩔 수 없이 길이는 늘어나며 한국을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는 뚝 뚝 떨어지고 있다. 누구의 머리에서 나온 기획인지 한심함의 극치다.

그 많고 많은 절경과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제대로 보여주기에도 모자란 판에 오로지 7000이라는 숫자놀음에 함몰돼 절호의 찬스이자 기회를 스스로 없애버리고 있다. 오로지 설레발만 존재한다.

책상에서의 기획은 현장을 예측하기에 부족하다. 탁상행정이 지적받는 원인이다.
이론은 테이터를 바탕으로 오류의 발생을 최소화 하지만 설레발을 발생시킬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며 이로 인한 엇박자로 실패의 확률을 높일 뿐이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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