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은 亞 두번째 시장 매년 20% 성장
‘고요한 밤, 거룩한 밤’ 200주년 이벤트 준비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잘츠부르크 관광청이 한국을 찾았다.
크리스마스의 대표적인 캐롤송이자 성가곡인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탄생한 지 내년이면 200년이 되는 해로 다양한 액티비티 등을 알리기 위해 방한한 게르하르트 레스코바(Gerhard Leskovar) 잘츠부르크주 관광청 마케팅 이사를 만났다.

‘제하드 레스코바’ 잘츠부르크랜드 관광청 마케팅 이사

-한국시장에 대한 평가는?
한국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마켓이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숫자는 중국이지만 지난해 기점으로 한국은 일본 시장을 앞질렀다. 그래서 잘츠부르크는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

-시장 순위는?
아시아 마켓을 순위로 보면 중국, 한국, 일본 그리고 인도네시아, 필리핀 시장이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독일, 네덜란드, 체코, 영국 순이다.

-오스트리아를 비롯, 잘츠부르크는 여행 인프라가 뛰어나다. 굳이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가 필요한가?
유럽지역은 외부적으로 위기상황이 발생할 여지가 많다. 그럴 때는 관광 산업과 유입인구가 줄어든다. 이런 이유로 글로벌 시장에 신경을 많이 써야한다. 아시아 마켓에 꾸준히 프로모션을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잘츠부르크 크리스마스 마켓

- 어느 지역을 통한 접근성이 좋나?
독일 뮌헨과 비엔나를 통한 유입이 많다. 대한항공의 비엔나 직항편을 통한 수요는 현재 기준 더 많은 좌석 증가가 필요하다고 본다. 루프트한자를 이용한 프랑크푸르트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내년 ‘고요한 밤 거룩한 밤’ 200주년이다. 탄생 배경과 특별한 계획은?
연말이 되면 자주 들을 수 있는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노래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북쪽으로 20km 떨어진 곳에 인구 3000명의 ‘오베른도르프(Oberndorf)’라는 마을에서 탄생됐다. 마을의 큰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왼편으로 조그마한 성당이 있는데 바로 ‘고요한 밤 성당(Silent Night Chapel)이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성당

탄생 배경은 고요한 밤 성당의 성가대원들은 크리스마스 2주일 전부터 지휘자 겸 오르가니스트인 그루버의 지도로 성탄 음악회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교회 오르간이 고장이 났었다. 수리할 시간도 없었고 새로 살 형편도 되지 않았기에 성 니클라우스 성당의 요셉 모어 신부는 한참을 고민한 후 새로운 크리스마스 캐럴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단순하고 짧은 시간에 쉬운 멜로디라면 기타 반주만으로도 충분하고 성가대원들도 짧은 시간에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조세프 모어 신부는 가난한 어머니가 추운 겨울 매서운 겨울 바람에 아기가 추울까 봐 옷으로 포근히 감싸 안아주던 아름다운 광경으로 떠올리며 한자 한자 노랫말을 적어 내려갔다. 이렇게 완성된 가사에 프란츠 샤베르 그루버(Franz Xaver Gruber)가 멜로디를 붙여 만들어진 노래가 바로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다. 2011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됐으며 특히 내년에는 이 노래가 탄생한지 20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잘츠부르크에서는 원본 원고를 전시하는 등 관련 행사와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특히 뮤지컬 공연 등을 비롯해 고요한 밤 성당에서도 다양한 프로모션 및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잘츠부르크 성장율

- 한국시장에 대한 기대감과 계획은?
한국은 경제적으로도 많은 성장을 이룬 나라다. 이런 성과는 매년 20% 성장을 바랄만큼 기대되는 시장이다. 내년 평창올림픽 역시 동계 액티비티인 스키 등을 활성화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잘츠부르크를 비롯해 오스트리아는 동계 스포츠의 천국이다. 이같은 여행 수요를 자극할 수 있는 다양한 요인들이 있어 연계된 투어 프로그램 등을 많이 알리고 기획할 예정이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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