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칼럼·연재 이정민 칼럼
직원에게 물어봐라
이정민 기자 | 승인2017.11.26 16:14

여행은 사람을 통해 가는 것이다.
여행상품, 항공, 호텔, 음식 모두 중요한 여행의 요소들이고 어떤 여행사의 상품을 선택해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사람을 통해 간다고 볼 수 있다.

사람은 업계 종사자들이다. 여행업계는 ‘박봉’으로 유명하다. 대기업 반열에 오르지 못한 탓도 있지만 습관성 ‘박봉’의 전통과 해외여행을 빙자한 출장을 대단한 직원복지처럼 여기는 탓도 있다. 영어는 기본이고 반드시 외국어를 구사해야 하는 ‘스펙’에도 불구하고 직원의 능력대비 연봉수준은 아쉬운 점이 매우 많다.

지역별 담당 업무에 따른 ‘피로도’ 역시 심각 수준이다.
이른바 선진국을 상대해야 하는 이들은 그들만의 꼼꼼함과 프로세스에 맞는 업무처리를 하다보면 필요 이상의 스트레스를 요구 받는다.
이마저도 없는 국가를 상대하려면 그들 표현대로 “속이 뒤집어진다”는 말이 정확하다.
이는 여행사, 관광청, 항공사를 가리지 않는다.

최근 여행사와 항공사의 코스피 시장 입성이 줄을 잇는다. 자사의 가치와 미래를 위한 포석이자 전략이다. 자본시장에서는 매우 당연한 수순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에 걸 맞는 내부 직원을 위한 노동환경은 어떤지 곱씹어 볼 문제다. 당장 시급한건 코스피 입성을 통한 확장이 아니라 내부 직원의 진통을 확인하는 일이다.

코스피 시장에 입성 하면 더 많은 것들을 요구받게 된다. 다름 아닌 매출이다. 요사이 유행하는 말로 ‘기-승-전-매출’이다. 성과는 곧 매출이며 매출신장을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뛰어다녀야 한다. 열심히 뛰는 건 좋다. 그리고 열심히 뛰어다닌 직원들에게는 그에 맞는 보상과 대우를 해줘야 마땅하다. 코스피 입성은 ‘폼’이 아니다. 목적이 돼서도 안된다.

우리는 몇 해전 한 여행사의 몰락을 지켜봤다. 주식이 휴지조각으로 변신하는 과정도 목격했으며 체험했다. 수습과정 역시 쉽지 않았음을 알고 있다. 그로인한 노동자의 심적 고통도 알고 있다.

규모의 확장, 자사 브랜드의 인지도 상승을 통해 직원 그리고 노동자들에게 자부심을 주는 것도 좋지만 진짜 자부심과 조직 충성도는 올바른 노동환경에서 나오며 직원이 생각하는 올바른 노동환경은 바로 업무 대비 정당한 ‘연봉’이다. 직원에게 물어봐라···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저작권자 © 트래블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정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 김우라 2017-11-28 10:45:21

    항상 기자님의 글을 읽고 있습니다만, 언제든지 위로받을 수 있는 글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삭제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안내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04522) 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16 (체육회관빌딩) 608호   |  대표전화 : 070-5067-1170/010-2678-5455
    발행일자 : 2015년 7월 15일  |  등록번호 : 서울 아 03741  |  등록년월일 : 2015년 5월15일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정민
    Copyright © 2021 트래블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  ljm@traveldaily.co.kr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