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칼럼·연재 이정민 칼럼
무식했고 용감했다
이정민 기자 | 승인2017.12.04 00:12

한국여행업협회(KATA) 정관변경이 통과됐다. 핵심 골자는 양무승 체제의 연장에 맞춰져 있다. 정관변경에 반대하는 측의 시선이다.

KATA는 권력기관이 아니다. 대표성을 갖는 기관이자 조직일 뿐 이다. 체제 연장을 위한다는 말조차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다. 정치적 집단이나 권력기관으로 인식하고 있는 이들의 생각의 출발점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지난주 열린 KATA 총회는 흡사 해방 이후 이데올로기로 편가르기가 한참이던 시절, 군중 모임을 보는 듯 했다. 정관개정 반대편 연사로 나선 이는 ‘노예’ ‘하인’ 등의 자극적인 말을 내뱉으며 군종을 호도했으며 한마디 한마디가 끝날 때 마다 ‘옳소’로 응답하는 듯 했다.

2017년 한국 여행업계를 대표하는 이들이 모인 자리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촌스럽고 유치한 광경이었다.

이뿐인가 동일한 범죄에 대해서는  두 번 유죄판결을 받지 않는다는 ‘일사부재리(一事不再理)’가 어처구니없게 튀어나왔다. 지난해 부결된 내용을 왜 다시 들고 나왔냐는 주장이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통설을 직접 확인 할 수 있는 자리였다.

KATA의 지난해 정관변경 부결은 치열한 논쟁과 언쟁 끝에 다수결의 절차와 원칙을 거친 결론이었다. KATA 집행부는 이같은 결과에 철저히 수긍했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 올해 다시 들고 나온 것이다. 이번 역시 회원사들의 의사가 반영된 결과를 민주적으로 도출했으며 결과에 대해 수용해야 한다.

지난해 KATA 정관변경 부결은 죄를 지은 게 아니다. 반대측 인사의 ‘일사부재리(一事不再理)’ 논리를 적용한다면 지난해 부결된 결론 자체가 일종의 ‘죄’라는 논리가 된다.

정관변경이 왜 필요한가? 변경으로 인한 장단점은 무엇인가? 어차피 회원사의 권익이 우선이라면 정관변경으로 인한 회원사의 이해득실은 무엇인가? 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논리를 만들어 주장을 외쳐야 반대측의 설득을 이끌어 낼 수 있으며 이로 인한 통합을 이끌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 KATA의 정관변경 반대는 오로지 정치적인 ‘술수’라고 밖에는 보이질 않는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저작권자 © 트래블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정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 william 2017-12-07 10:38:45

    '언론의 기능'은 '사실(fact)만을 정리하여 독자가 어떤 구체적 판단이나 행동을 수 있도록 돕거나, 사건 전후 사정을 깊이 이해하도록 돕는 일입니다. 하지만 기술하신 내용은 현장의 정확한 fact를 전달한 관점도 아니고, 사건 전후사정을 통찰할 수 있도록 객관적 관점의 기술 같아 보이지도 않습니다. 칼럼이라기 보다는 단지 일방적 측면에서 판단한 개인의 생각정도로 미디어를 활용한 프레임 작업 처럼 보일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아무리 본인 회사의 본인 칼럼이지만 민감한 사안인 만큼 구독자 전체를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삭제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안내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04522) 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16 (체육회관빌딩) 608호   |  대표전화 : 070-5067-1170/010-2678-5455
    발행일자 : 2015년 7월 15일  |  등록번호 : 서울 아 03741  |  등록년월일 : 2015년 5월15일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정민
    Copyright © 2021 트래블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  ljm@traveldaily.co.kr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