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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여행③
엄금희 기자 | 승인2017.12.16 17:56

문경 산채비빔밥과 오미자 막걸리 미식의 향기

가을을 머금은 산채비빔밥과 오미자 막걸리는 문경의 대표 먹거리로 자리 잡았다. 달콤한 오후의 가을볕이 마음을 풍성하게 한다. 새초롬한 여름과 달고 진한 겨울 사이 감미로운 가을이 문경 산채비빔밥과 오미자 막걸리와 함께 미식의 향기로 농익어간다.

▲문경 산채비빔밥은 문경새재 도립공원의 새재로에 있다. 문경 산채비빔밥을 더 쉽게, 즐겁게 엄마의 사랑을 담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문경 산채비빔밥은 문경의 5대 식재료인 오미자, 사과, 표고버섯, 산채나물, 약돌돼지 솔정 수육 등을 한 밥상에서 체험할 수 있는 문경의 대표적인 향토밥상이다. 문경새재 자연을 벗 삼아 산 내음이 물씬 풍기는 비빔밥에 빛깔 고운 오미자 막걸리까지 마시니 맛이 가을처럼 풍성하다.

문경 산채비빔밥을 먹으며 우리나라 채소의 역사를 되짚어본다. 채소는 건국신화에도 나온다. 삼국유사의 기록에서부터 고려의 권농 정책, 조선시대의 농서들과 문헌에는 다양한 채소 식용 방법이 나온다.

▲문경 산채비빔밥의 상차림이 알기 쉽게 적혀 있다. 문경 산채비빔밥이 좋은 이유는? 만들기 쉬우니까. 사람들이 좋아하니까. 맛은 더 건강하니까. 매일매일 헬스푸드라 자랑하며 먹고 싶은 맛이다.

조선조 '구황본초'에는 산과 들나물을 포함한 851종의 나물이 등장한다. 300여 종이 현재도 먹을 수 있는 것들로 전해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우리의 밥상은 채소가 반찬이다. 육식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채식이 다시 각광받고 있다. 그 이유는 건강이다.

참살이, 매크로바이오틱인 장수 건강식, 사찰음식 등 모두 채식이 기반이다. 자연의 생기를 돋우는 채소는 그야말로 식욕을 돋우는 음식이다.

▲문경 산채비빔밥의 잡채는 사랑을 담아 버무려낸 별식이다. 입안 가득 표고버섯 맛과 우엉, 채소 향을 음미하며 잡채 한 그릇을 뚝딱 비워야만 여행의 느낌이 살아난다. 잡채는 언제 먹어도 맛있는 별식이다

지역 농특산물이 최고의 향토관광음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나물은 국으로도 먹지만 생채, 숙채, 볶음, 튀김 등 다양한 조리법으로 밥상에 오른다. 채소를 빼고 맛있는 음식을 만든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결국 맛있는 채식이 더욱 다채로운 미각의 세계를 열어준다.

제철 나물 넣은 밥에 고추장, 참기름, 콩나물국물을 조금 넣어 비벼 먹는 산채비빔밥은 배불리 먹어도 부담 없다. 산채비빔밥은 먹고 나서도 몸이 가벼워 좋다. 몸에 좋은 음식이란 먹고 난 뒤에 부담이 적고, 소화가 잘 되며 오장 육부의 기관들이 알아서 잘 돌아가는 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문경 산채비빔밥 4인상이다. 성미 급한 상천의 밥그릇엔 이미 수저가 올려져 있다. 밥에 산채나물을 얹어 먹는 산채비빔밥은 맛과 영양이 뛰어난 한국인의 밥상에서도 가장 사랑받는다.

채소가 보약이 된 까닭은 먹은 만큼 몸에 잘 듣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산채비빔밥에 오미자 막걸리가 딱 좋다. 오미자 막걸리의 톡 쏘는 듯한 맛이 음식과 조화를 이룬다.

문경오미자 막걸리는 상큼한 신맛이다. 오미자 막걸리는 오미자를 첨가해 빚은 술로 분홍색을 띤다. 오미자는 오미자나무의 열매로 붉은 빛깔이다. 껍질은 시고 살은 달다. 또 씨는 맵고 쓰며, 전체적으로는 짠맛이 난다. 이렇게 다섯 가지 맛이 모두 난다고 해 오미자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문경 산채비빔밥 상차림에 방점을 찍는 약돌돼지 솔정 수육이 나왔다. 약돌돼지 솔정 수육은 삶은 돼지고기 덩어리를 썰어내어 솔향이 밴 음식이다. 수육은 숙육이라 하여, 푹 삶은 고기 요리를 뜻한다. 수육은 고기 수육, 고기 편육, 고기 찜이라고도 한다. 고기 편육에서 편육은 수육을 잘라낸 상태를 말한다.

오미자는 '동의보감'에 '천식 치료를 위한 한약재로 널리 사용되며 피를 맑게 하고 식은땀을 줄이며 주독을 풀어준다'라고 기록돼 있다. 특히 오장의 기능을 강화해주고 갈증 해소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문경은 우리나라에서 오미자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곳이다. 연 매출액이 1000억 원이 넘으며, 지난해엔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가 문경산 오미자로 음료를 만들어 판매하기도 했다.

문경오미자 막걸리는 다른 전통 막걸리와 비슷하다. 다만 오미자가 들어 있어 텁텁함이 덜하고 신맛이 조금 더 강하다. 오미자 막걸리를 음미하며 먹는다. 오미자 막걸리는 연분홍색이라 사랑스럽다.

▲마무리된 문경 산채비빔밥 상차림이다. 백두대간 정기를 그대로 품은 문경의 맛이다. 문경 산채비빔밥의 진수는 들기름을 이용해 볶은 산나물에 참기름과 전통간장으로 간을 맞추고 다시마 가루와 함께 비벼 먹으니 독특한 문경만의 맛이 전해진다.

연분홍 연정의 막걸리로 건배를 하니 오미자의 향이 전해진다. 일반 막걸리보다 덜 달아 술 좋아하는 사람들도 좋아한다. 오미자 막걸리는 맛이 상큼한 데다 연분홍 색깔까지 있어 상차림의 분위기가 살아난다.

막걸리는 발효과정을 거치는 만큼 각종 영양분이 많이 들어 있다. 특히 유기산이 풍부한데, 이 성분은 고기의 육질을 부드럽게 만들고 약돌 돼지 잡내를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문경 산채비빔밥을 비벼놓으니 선조들의 미학이 읽힌다. 산채비빔밥 하나에도 섞임과 조화로운 삶을 추구했던 우리 선조들의 정신이 그대로 담겨있는 음식이다. 산중 사람들인 문경 사람들은 지천에 흔한 갖가지 산나물을 이용해 비빔밥을 즐겼다.

문경 사람들은 오미자 막걸리를 좋아한다. 산채비빔밥과 잘 어울리는 문경오미자 막걸리까지 한잔 들이켜니 세상 부러울 게 없다.

▲문경 산채비빔밥 특별식인 황태 조랭이 미역국이다. 편리함에 맛과 영양까지 있는 황태 조랭이 미역국은 맛있고 부드럽고 따뜻했다. 특별식의 영양섭취다. 덤으로 얻는 시식의 행복이다.

Tip
경상북도 문경 맛집 산채비빔밥 찾아가는 길 주소: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새재로 913-14
전화: 054-571-3736
영업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휴무일: 월요일

엄금희 기자  ekh@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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