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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관광스타트업의 현실관광창업 확대를 통한 혁신 성장 방안
이정민 기자 | 승인2018.01.05 15:44

본 내용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발행하는 ‘한국관광정책’ 제70호 ‘관광창업 확대를 통한 혁신 성장 방안’ 내용으로 작성자는 본지 발행인이며 저작권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있음을 밝힌다.

한국의 관광산업이 확대 발전함에 따라 관련 업종 역시 세분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IT를 기반으로 하는 인·아웃바운드와 인트라바운드 분야에도 IT 기술력이 적용,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마다 성장하는 시장이지만 수익 모델의 한계, 일부 대형 업체에 집중돼 있는 수익구조 등 이른바 다함께 먹고 살 수 있는 시장은 아니다. 이같은 문제들로 인해 관광창업은 그 어느 산업분야보다 창업의 진입 장벽은 낮지만 지속 가능은 힘든 분야다. 이유로는 관광산업에서 수익모델은 대부분이 수수료기 때문이다.
수수료를 통한 이윤 추구는 거래 물량이 많아야만 성공할 수 있으며 수수료 체계가 낮을수록 실패 확률 역시 높다는 맹점이 있다.

관광창업의 본질은 아이디어 싸움이다. 1980년대 말 해외여행자유화 시행 이후 아날로그 방식이 디지털 방식으로 바뀐 것 외에는 관광업 또는 여행업의 본질은 바뀌지 않았으며 기존 여행사에서 모든 여행 콘텐츠를 관리 판매하던 구조에서 이제는 1인 또는 소규모 조직에서도 얼마든지 관리 판매할 수 있는 구조로만 변했다. 관광분야 창업을 했거나 준비중인 이들 역시 대부분이 중간 플랫폼 역할 외에는 이렇다할 만한 아이디어를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 역시 기존 것에서 세분화됐다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관광업의 태생적 구조만을 탓할 문제는 아니다. 한국의 관광산업이 해마다 성장을 거듭할수록 관광창업을 위한 정책은 경비 지원으로만 그쳤다는 데 문제가 있으며 아이디어에 대한 발굴, 발굴을 위한 환경조성, 그리고 안정적 운영을 위한 장애물 제거에는 무관심했던 게 사실이다.
관광은 모든 것을 담고 있는 분야다. 그만큼 리스크가 크지만 성장 가능성은 무한하다. 관광창업이 중요한 이유는 이 때문이다.

최근 국내 관광스타트업은 열악한 조건에서도 지속적인 아이디어 창출, 기술개발 등을 이어가고 있다. 주목해야 할 점은 한국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주 활동 무대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는 관광이라는 콘텐츠가 갖고 있는 유일한 장점이자 특징으로 인·아웃바운드를 가리지 않는다.
관광산업에서 혁신을 기대할 수 있는 분야 역시 스타트업으로 이제라도 지원과 관심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할 것이다.

◆ 관광스타트업의 현실
현재 국내 관광관련 스타트업의 유형을 살펴보면 크게 여행업, IT, 음식/관광, 숙박이다. 이중 여행업과 IT 부문이 가장 많은 부문을 차지하고 있는데 중복 유형에 속하는 경우 역시 대부분이다. (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 회원사 기준) 유형에 따른 분류를 살펴보면 FIT 인바운드객을 위한 여행 컨시어지 서비스, 지도 제공 서비스, 숙박시설 중개 서비스, 호텔 가격 비교 서비스, 공유 서비스, 티켓 판매 서비스 등이 있다.

관광스타트업 주요 서비스 내용

대부분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 역할이며 교육을 통해 국내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기업도 존재한다. 지역적 한계는 없는 상태로 아이디어 발굴도 중요하지만 발굴된 아이디어를 통한 연계 사업 창출, 지속 가능한 생태계 조성이 매우 시급한 상태다.

안타깝게도 현재의 국내 관광스타트업들은 이른바 ‘그들만의 리그’에 갇혀있다. 자의적 선택이 아닌 어쩔 수 없는 구조로 정보 입수의 한계와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줄 수 있는 창구가 없기 때문이다. 얼마전 출범한 사단법인 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KOTSA)는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만들어진 조직이다. 현재까지 국내 관광스타트업의 현황과 문제점, 개선책 등을 가장 잘 취합하고 있으며 관광스타트업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유일한 단체다.

◆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스타트업의 역할
지금까지 한국의 관광산업을 이끌어온 축은 대형 여행사다. 추세가 변하고는 있지만 아웃바운드 2000만 시대를 돌파한 것은 패키지여행으로 대변되는 대형 여행사의 역할이 컸으며 인바운드 시장 역시 여행사의 역할이 컸다. 항공 노선이 증가 되고 신설되는 것 역시 수요 창출이 가능한 여행사의 역할이었으며 각국 관광청이 한국 시장에 관심과 투자를 늘리는 것 또한 시장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대형 여행사의 역할 때문이었다.

물론 시장은 급속도로 바뀌고 있다. 기존 대형 여행사 힘은 약해지고 있으며 시장은 갈라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관광스타트업이 이 자리를 대신할 수 있어야만 한국 관광 산업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
윤지민 KOTSA 사무국장은 “관광산업은 어느 분야보다 빠르게 변하고 있다. 관광 스타트업이 중요한 이유는 기존 업체들이 갖고 있지 못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빠르게 변해가는 시장에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한국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이론과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정부를 비롯한 관(官)의 주도하에 정책이 수립되기만 했을 뿐 민(民)과의 의견 조율, 소통은 부족했다. 관광스타트업의 역할을 기대하기에는 기초적 환경조차 갖춰지지 않은 셈이다.

◆문제는 무엇인가?
문제 해결을 위한 원인파악으로 관광스타트업의 고충을 먼저 알아볼 필요가 있다.
다양한 원인 중 스타트업이 필요로 하는 것은 환경조성이다. 이는 공정한 경쟁을 위한 환경조성으로 IT를 기반으로 하는 관광스타트업의 경우 더 그렇다. 특히 글로벌 OTA기업과의 공정한 경쟁을 위한 국내법 제도 개선이 우선과제로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약관법 개정은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신호탄으로 좀 더 강력한 개선책 역시 요구된다.

정부기관과의 소통 부재도 문제다. 얼마전 발생한 한국관광공사의 관광스타트업 아이디어 베끼기 논란이 대표적인 예로 우연치고는 스타트업이 입는 피해는 막대하다.

소통을 빌미로 한 개입도 따져볼 문제다.
정부 차원의 지원은 자칫 필요이상의 개입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최근 KOTSA에서 자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관광 영역에서 공공의 개입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시장 및 상황에 따라 다름 55%’ ‘개입 필요없다 24%’ ‘개입 필요하다 21%’로 나타났다. 또한 <개입이 필요한 영역은?>이라는 질문에는 ‘인바운드 38%’ ‘공공이 개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26%’ ‘인트라바운드 24%’ ‘아웃바운드 12%’로 나타났다.

자료출처: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

이어 <개입이 필요하다면 어떤 방식이 좋은가?>라는 질문에는 ‘중소 관광사업자에 대한 직접적 투자 및 지원 53.4%’ ‘공공 인프라 등 SOC 확충 51.7%’ ‘규제 완화로 민간 역량 강화 50.0%’ ‘글로벌 경쟁으로부터 국내 사업자 보호 24.1%’ ‘직접 상품 또는 서비스 개발 및 운영으로 시장 확대 12.1%’로 각각 나타났다.

살펴본 바와 같이 되도록 간섭은 하지 않고 지원은 확대하는 방안이 절실해 보이는데 무엇보다 직접적인 투자와 지원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 정부 지원과 개선방안
정부는 관광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한국관광공사 주최로 지난해까지 총 6차례에 걸쳐 관광벤처 공모전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가 7번째로 총 344개 기업 발굴, 246건의 창업, 1079명의 고용 실적을 달성했다. 최근에는 예비창업자 부문까지 도입, 공모전을 통해 선발될 경우 창업 지원금과 경영 컨설팅까지 지원하고 있다.

이같은 지원에도 불구하고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온도차는 분명했다.
KOTSA 조사 <공공기관의 관광정책 사업에 대한 평가 중-현재 공공기관은 다양한 관광사업의 발전을 장려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76%가 부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장려하고 있지 않다면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민간 시장의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는 정책과 사업 77.8%’ ‘민간사업과의 중복성 및 시장 침해 문제 55.6%’로 나타나 정부와 민간업자간의 확연한 온도차를 확인할 수 있다.

자료출처: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

이와는 별도로 대다수의 관광스타트업들은 공공기관 용역사업 입찰에서 스타트업의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으며 공공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정확한 관광통계 및 현황분석 자료의 공유를 통한 시장 변동 대응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비스 중복 문제에 대해서는 ‘관련 사업자들과의 사전 협의를 통한 결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히고 있어 ‘민-관’의 충분한 소통과 정보 공유가 무엇보다 절실해 보인다.

서울에만 집중돼 있는 현상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정부의 한국관광정책중 하나는 ‘지역 다변화’다.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한국 관광은 업체숫자를 물론이고 관광스타트업 역시 마찬가지다.
KOTSA의 경우 서울시 산하 사단법인으로 서울을 제외한 타 지자체는 관광스타트업에 대한 필요성 및 정보 등이 전무한 상태다. 그나마 제주도의 경우 제주 지역 전체가 관광 지역인 만큼 일부 관광스타트업 관련 단체가 있다.

최근 관광 트렌드는 생태관광, 힐링여행 등 도시에서는 체험 할 수 없는 특정 지역에서만 가능한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다. 활용여부에 따라 그 가치는 매우 높은 상태로 이를 발전시키려면 소속 지자체의 관심과 역할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새로운 관련 스타트업이 등장할 수 있으며 이미 사업을 시작한 업체들도 존재한다.
관광스타트업은 무엇보다 정보공유가 중요하다. 현재 서울지역에만 국한돼 있는 관련 단체는 전국 확대를 통한 더 많은 교류와 협력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서는 각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 관광스타트업에 대한 발굴, 지원 등이 요구된다.

자료출처: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

◆ 스타트업은 무엇을 해야 하나
세계적으로 성공한 관광스타트업은 해당 국가의 비교적 적절한 규제와 지원속에 탄생했다. 하지만 한국은 이른바 ‘판’ 자체가 다르다. 한국의 관광업 또는 여행업은 매우 특이한 구조를 갖고 있다. 시장 상황도 다르다. 인구 대비 아웃바운드 송출 인원은 전세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인바운드 역시 면적단위 최상위권이다.

랜드사와 여행사, 항공사 그리고 관광청의 유기적 움직임 속에 지금의 한국 여행업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는데 현재 국내 관광스타트업은 이같은 테두리에서 다소 벗어난 포지션에 있다. 40%대까지 떨어진 단체여행 비율로 인해 이제는 여행사조차 FIT와 단체객의 구분을 두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FIT에 주요 초점이 맞춰져 있는 관광스타트업들은 전체 여행업 테두리안에 속할 필요성이 있다. 이는 당사자인 스타트업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여행업을 이끌고 있는 기존 제도권 업체들의 역할도 필요하다.

여행업의 기본적인 구조와 유통과정, 수익창출 창구, 동향 파악을 위한 학습 능력도 요구된다.
현재 해외 각지에서 개별 여행객의 투어를 돕고 있는 모 기업의 경우는 성공한 스타트업의 대표적인 예로 해당 기업의 경우 기존 현지 랜드사가 수행했던 업무를 100% 자기화로 변형, 성공적 안착을 한 예다. 이같은 경우만 보더라도 여행업에 대한 철저한 이해와 학습이 매우 중요하며 이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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