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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T'
이정민 기자 | 승인2018.01.07 00:46

2018년 매우 중요한 한 해다.

우리의 여행산업은 대한민국 현대사와 궤를 같이 한다. 여행과 역사가 무슨 상관이냐고? 즐겁기만 해야 할 여행에 골치 아프게 왠 역사 얘기냐고? 절대 그렇지 않다.
한국 현대사는 곧 여행산업의 역사며 분기점이자 터닝포인트다.

짚어보자.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해외여행자유화가 본격화됐다. 그로부터 정확히 30년.
이제 여행산업에서의 아웃바운드는 연간 3000만 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인구대비 국민 해외여행 숫자는 이미 세계 상위권에 랭크돼 전 세계에서 한국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른바 ‘기생관광’으로 시작됐던 인바운드 역시 이제는 한국이라는 목적지보다 한국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질 만큼 ‘콘텐츠 목적 중심’의 한국여행이 됐다. 찜질방을 체험하러 한국에 오고 한류를 체험하러 온다. 우리에겐 시답지 않은 일명 ‘바나나우유’ 사먹으러 한국에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바운드 부문 역시 안정적인 정착을 해가고 있다.

이같은 성장의 중심에는 여행사들의 역할이 매우 컸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아니 부인하면 안 된다. 역사적 시간의 흐름에 맞춰 대형사 역시 곧 30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여하튼 숨 가쁘게 달려왔다. 규모는 물론 운영방식의 변화도 많았다.

얼마전 현직에서 은퇴한 한 대형사 임원을 만나 시작당시 지금의 규모로 성장을 예상했었냐고 물었다. 상대의 답변은 이랬다.

“정말... 솔직히...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아니 상상조차 못했다” 필자 역시 상대의 이런 답변은 정말... 솔직히... 예상치 못했다. 나름대로는 좀 멋있는 답변을 기대했다. 그만큼 이 분야 최고의 전문가조차 지금의 여행산업 규모를 짐작조차 못한 것이다.

그동안 한국 현대사는 중요한 분기점이 있었다. 대표적인 메가 이벤트들이 그것으로 88서울올림픽이 그랬고 2002년 월드컵 경기가 그랬다.

올림픽은 해외여행 자유화 물결을 월드컵을 기점으로는 유럽여행의 물꼬가 트였을 정도다. 하지만 이제 메가 이벤트 하나로 큰 흐름이 바뀌거나 새로운 이슈가 탄생하지는 않는다. 그만큼 대한민국이 세련됐다는 의미며 맷집도 좋아졌다는 의미일테다.

평창동계올림픽 하나 치뤘다고 예전처럼 상상도 못한 일들이 벌어지지는 않는다.
그동안 여행산업은 한국 현대사의 큰 물줄기에 잘 합류해 ‘덕’을 톡톡히 봤다. 이제는 스스로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야하며 실행해야 한다. 그 처음으로 필요한 것은 이른바  'RESET' 작업이다.

알다시피  'RESET'을 한다 해서 기존 데이터가 없어지거나 기능이 저하되지는 않는다. 엉켜있던 시스템이 깨끗이 풀어지며 기존보다 더 빠르고 정확한 작업을 할 수 있다.

2018년 여행업계 그리고 여행산업에 'RESET'이 필요한 이유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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