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한국여행업협회(KATA)는 안정적 사업 추진을 통한 ‘혁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양무승 체제 6년차인 올해는 새 정부의 ‘관광진흥기본계획’과 관련된 세부 업무 진행, 협회 정관개정과 항공권 유통체계 개선 후속조치, 여행사 이용률 증가 유지 등 굵직한 사안이 기다리고 있다.
개별 사안마다 기존에 추진하지 못했던 사업들이 다수라 ‘혁신’에 가까운 내용들이다. 양무승 회장이 어떤 식을 풀어 나갈지 사뭇 궁금해지기도 한다. 지난 10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양 회장이 밝힌 내용을 정리해본다.

-지난해 전반적인 업계 평을 한다면
아웃바운드 성장세는 고무적이다. 여행사 이용률은 약 35%에서 40% 넘은 것으로 파악된다. 항공권 유통은 반드시 여행사를 이용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전반적인 데이터를 보면 여행사 이용률이 늘고 있다. 이용률 증가에 따른 여행 불편 신고는 소폭 늘었다. 이는 여행업계가 많이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다. 매년 약 1300건의 불편 신고가 접수되는데 성장률 대비 소폭상승이다.

-이유는 무엇인가?
소비자 권리가 강화되고 관련 법률 역시 소비자 중심인데 여행사를 비롯한 여행업계의 자체 CS(Customer Service) 수준이 높아진 것이라 본다.
모 여행사의 경우 소비자단체 출신자를 CS 담당요원으로 활용할 계획까지 하고 있다. 자체 대고객서비스의 획기적인 변화가 있는 것이다. 아쉬운 점은 아직 지방 포함 중소 여행사 중심으로는 부족한 점이 발견된다. KATA에서는 이에 대한 개선을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개발 중이다.

"국민 50%가 해외여행을 경험하는 시대다. 시대가 변했다. 해외여행을 통해 삶의 질을 개선하고 이를 통해 인바운드를 활성화 시키는 패러다임으로 바뀌어야 한다."

-‘국가관광전략회의’에 대해 평가한다면
결론부터 말하면 긍정적으로 본다. 이전 정부에서는 국내관광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이번 관광진흥기본계획을 보면 각 부처가 관광관련 정책을 대부분 갖고 있다. 모든 부처의 코업 체제가 갖춰져야 하는 관광산업의 특성상 협의체를 만들었다는 것은 다행이라 생각한다. 또한 총리 주재로 지속적으로 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서 긍정적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관광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는데 이 부분에 대한 논의는 없어 아쉽다.

-현 관광정책에 대한 생각은?
정책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 1961년 관광 진흥법이 생긴 이후 지금까지의 정책은 외래객 유치를 통한 국가 발전 기여였다. 그때는 맞지만 지금은 틀리다. 국민 50%가 해외여행을 경험하는 시대다. 시대가 변했다. 해외여행을 통해 삶의 질을 개선하고 이를 통해 인바운드를 활성화 시키는 패러다임으로 바뀌어야 한다. 오고가야 품질도 향상 된다.

-정관개정 왜 필요한가?
과거 10년을 돌아보면 회원 총회 참석자는 평균 80~90명이다. 가장 많은 2009년 선거 때는 350여명이 참석했다. 이로인해 효율성면에서도 대의원제가 낫다는 판단이다.
물론 대의원제도 장단점이 있다. 보완방법은 TF에서 많은 논의를 했다. 대의원이 누구냐에 따라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문제가 있어 임원들의 ‘대의원 자동 등록’을 삭제한 것도 보완책 중 하나다.
대의원 구성 외 시대에 맞지 않은 내용들이 많다. 시간을 갖고 수정할 내용들이 많다.

-대의원 구성은?
협회가 일방적으로 대의원을 지명하지 않고 투표권을 가진 이들이 대의원을 선출한다. 대의원에 입후보해 선출하는데 단, 상임위원회 별 배정은 이사회에서 결정한다. 기준은 이사회에서 결정하지만 분담금 비중, 회원 숫자, 지방 업체들의 분포 등을 고려해 공통분모를 찾아 상임위원회 별로 대의원을 배정하면 합리적일 것으로 본다.

-연임규정에 대한 논란이 많다
이번 정관개정 관련, 특히 나의 거취와 관련이 있어 매우 난처한 입장이다. 무엇보다 협회 운영의 효율성에 집중한다는 게 나의 입장이다. 업계 발전을 위해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다. 

무엇보다 협회 운영의 효율성에 집중한다는 게 나의 입장이다. 업계 발전을 위해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다.

-KATA 시·도지부 운영에 대한 생각은?
명분은 충분하다. 하지만 한계성도 있다. 이미 각 시도별 지역협회가 있다. 업무 중복, 중복으로 인한 충돌 등 변수가 예상된다. 각 지역의 요구는 알고 있지만 시기상조라 생각한다. 대안책으로 현재 협회는 특별회원 형태로 지자체와 협업을 하고 있다. 당분간은 이같은 방식으로의 운영이 맞다고 본다.

-‘항공권유통체계 개선 공청회’ 후속조치는?
먼저 공청회를 기획한 이유는 특정업체를 향한 조치가 아닌 유통구조의 본질을 생각해 보자는 의도다. 일부에서는 대형 여행사가 인센티브를 더 받으려고 한다는 오해가 있는데 사실과 다르다. 오히려 대형사는 이대로 가는 게 오히려 더 좋을 수도 있다. 아직 시장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며 공정위는 물론 법률적 검토를 위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DPC 이전에 대한 입장은?
IATA DPC(Data Process Center)이전을 두고 항공사들은 동의 한 것으로 안다. 여행사 입장에서는 반대다. 일부에서는 국제표준을 말하는데 고정비 지출이 발생하는 하는 것으로 여행사엔 부담이다.

-남은 임기 중점 사업은?
기본적으로 협회가 해야 할 사업에 집중할 생각이다. 정책 패러다임 변경을 계속 주장할 것이고 관행 개선에 대해 말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회원사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데 중점을 둘 것이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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