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체코 캠페인 ‘Belle Epoque' 발표
지난해 28% 고성장 올해도 이어갈 방침
독립 100주년 맞아 다양한 여행 콘텐츠 제공

유럽시장은 장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지역이다. 유럽 대륙으로 이뤄진 장점도 있지만 인-아웃이 어느 지역에서나 가능하며 유럽이 갖고 있는 자체 인프라가 워낙 뛰어나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관광청 한국 사무소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거나 예정인 곳도 늘어나는 실정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FIT의 꾸준한 증가로 유례없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체코 역시 고무적이다. 그동안 양적성장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질적성장에 매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체코관광청 책임자를 만났다.
*본 인터뷰는 지난 2월 22일 기자간담회 내용을 인터뷰 형식으로 정리한 것임을 밝힌다.

모니카 팔라트코바 체코관광청장

-지난해 28% 성장 원인은?
다양한 이유가 있다. 먼저 관광청에서 질적으로 향상된 좋은 투어 프로그램을 꾸준히 제시했다. 또한 항공사, 여행사 등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이 잘됐다. 체코가 안전한 나라라는 인식도 작용했다고 본다.
무엇보다 수년간에 걸쳐 한 단계씩 성장해 온 것이다. 이점에 주목해 주길 바란다.

-투어리즘 서비스에 대해 평가가 좋다
맞다. 체코는 일단 합리적이 가격이 장점이다. 유럽 타 지역에서 누릴 수 없는 럭셔리급 여행을 체코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누닐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한국 FIT객들이 프라하 뿐 아리나 근교지역에 기차타고 여행하는 일정이 늘고 있다. 이같은 변화 추세에도 체코관광청은 염두해 두고 대응하고 있다.

-올해 새로운 체코 캠페인 ‘Belle Epoque(벨에포크)'를 발표했다. 무엇인가?
‘Belle Epoque’는 ‘아름다운 시대’를 뜻한다. 올해는 체코 독립 100주년을 맞는 해다. 이에 맞춰 새로운 캠페인으로 ‘Belle Epoque’를 택했다. ‘Belle Epoque’는 다양한 것들을 담고 있다. 100년 전 체코는 독립이 이뤄져졌으며 1920~30년대 융성했던 문화, 예술, 건축 등 다양한 체코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 것이다.

-장소와 연결된 ‘Belle Epoque’를 설명해 달라
프라하에서 벨에포크를 느낄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한 작가들, 예술가들이 모였던 Cafe Imperial , Cafe Slavia 또는 Cafe Louvre 등이 있다. 여행자들은 알폰스 무하 박물관 또는 프란츠 카프카 박물관 에서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볼 수도 있다.
베드르지흐 스메타나, 안토닌 드보르자크에게 헌정된 아르누보 양식의 정수 시민회관과 르네상스 양식의 루돌피눔의 콘서트 홀을 방문해도 좋다. 프라하 아르누보 호텔 K+K, 호텔 파리,  프렌치 레스토랑, 바출라프 광장과 기타 여러 기념비들과 유적들은 100년 전으로 돌아가는 듯 한 기분과 함께 벨에포크의 우아한 향수를 느낄 수 있다.
‘Belle Epoque’는 전국에 아름다운 건축양식과 기능주의적인 빌라를 남겼다.         
브르노의 빌라 투켄하트 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으며 즐린지역 자체는 Bat’a 신발 공장의 거대한 유적 자체가 됐다. 맥주의 도시 플젠은 전통 펍과 맥주 문화의 분위기를 보존하고 있다.
체코의 순수한 전통은 마투팍투라, 하블리크 아포테카 혹은 전통술인 베헤로브카는 물론 플젠의 필스너 우르켈 과 맥주 스파 등을 포함하고 있다.
20세기 초의 발명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중 교통 박물관을 방문하거나 국립 기술 박물관을 방문해도 좋다.

이외 체코의 보석이자 보헤미안 가넷이라고 불리는 석류석 박물관에서 체코 보석의 전설과 역사에 대해 알아볼 수도 있다.

- 블로그 통한 홍보 전략 외에 무엇이 있나?
체코관광청은 그동안 블로그와 바이럴 마케팅에 중점을 많이 뒀다. 올해는 인스타그램, 여행 커뮤니티, 여행 단체 등과 같은 채널을 많이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카드 영랩과 진행한 이벤트 경우도 하나의 예다.

-체코 방문 한국인 성향은 어떤가?
변해가고 있다는 걸 느낀다. 예전에는 젊은 FIT층이 많았다면 최근들어 시부모, 친정부모 등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 아동을 동반한 젊은 부부층 수요 역시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 수요에 대해 관광청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신경써야 한다. 오는 4월에는 대단히 큰 프로젝트 하나를 선보일 예정으로 아직은 비밀이다.

모니카 팔라트코바 체코관광청장(좌), 미카엘 프로하스카 체코관광청 한국사무소 지사장(우)

-현재 항공공급은 어떻게 생각하나?
아쉽긴 하지만 현재 대한항공을 통한 직항 외에 카타르항공, 터키항공, 영국항공 등을 통해 경유편 이용객도 늘고 있으며 관계된 항공사와 협력관계를 더 공고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합리적 가격의 럭셔리 투어를 강조하는데
제대로 된 럭셔리 투어는 문화가 중심이 돼야 한다. 체코는 그런면에서 유리한 입장이다. 예를들어 150년 이상 된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감상하는 것도 럭셔리 투어중 하나다. 체코는 이같은 인프라가 충분하다. 고성 호텔중 하나인 ‘샤토 므첼리’ 호텔의 경우 타 지역에서는 누릴 수 없는 가격으로 최고급 호텔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Praha Municipal house foto Pavel Hroch

-독립 100주년 관련 이벤트는?
2018년 내내 여러 프로모션에 녹여서 진행할 예정이다. 예를들어 2월 발간된 체코쿠폰북의 경우 쿠폰북의 전체적인 디자인이 아르누보 스타일로 구성돼 콘텐츠 포함 책 자체로도 체코의 벨에포크를 느낄 수 있게 제작됐으며 삼성카드 영랩과 진행한 이벤트의 경우도 이벤트 이미지부터 현지 투어내용까지도 체코의 독립과 벨에포크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돼있다.

-올해 성장 계획은?
두 자리수 성장을 이어가고 싶은데 쉽지 않다. 여행 시장은 항상 원하는 대로만 가지 않는다. 무엇보다 질적 성장에 초점을 둘 것이며 콘텐츠와 일정 등에 대해 신경을 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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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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