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변수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여행업.

여행업에 순풍의 조짐이 보인다. 북풍이다. 이번 북풍은 유례없는 순풍으로 이 순풍을 여행업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여풍’으로 바꿔야 한다.

지난 두 정권 내내 얼어붙은 남북관계로 인해 금강산 관광 전면 금지는 물론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 발사로 인바운드는 춘풍에 얼음밭 걷는 꼴이었다.

사드 문제 역시 원인은 북풍이었다. 아직까지 회복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 중국 인바운드의 몰락 역시 남북관계의 기본적인 해소 없이는 불가능한 문제다.

여행업계를 둘러보면 유난히 정치적 상황과 외교문제에 둔감하다. 말을 안 하는 것인지 표현을 안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정치적 상황과 직격되는 여행업임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결과만 놓고 투덜댄다.

조심스런 예측으로 금강산관광이 다시 시작되면 특정기업만 좋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들린다. 매우 협소한 시각이다. 그렇게 오가고 그렇게 만나면 분명 그 특정기업이 전체가 될 수 있다.

행복한 상상에 잠시 빠져보고자 한다.

통일이다. 통일이 되면 그날이 오면 우리 업계는 속된 말로 ‘초대박’이 터진다.
유럽 대륙에서는 중국을 거쳐 한반도로 몰려올 것이며 우리는 자전거를 타고 유럽 대륙으로 갈 수도 있다.
이에 수반되는 여행업은 더 세밀해 지고 다양해 질 것이며 이로 인한 일자리 창출, 수익, 상품 구성 등 여행업이 현재의 산업규모 수준에서 두 세 단계 뛰어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오는 것이다.

그날이 오면···
상상만 해도 웃음이 절로 난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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