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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퍼시픽항공 사태를 지켜보며···
이정민 기자 | 승인2018.07.15 21:44

팬퍼시픽항공의 운항 중단 사태는 고객 서비스 차원을 넘어 항공업계 또는 여행업계 전반에 불신을 더하고 있다. 최근 국적항공사의 불미스러운 사건이 연이어 터지고 있는 가운데 이래저래 여행업에 종사하는 이들에 대한 악영향만 이어지고 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가장 욕을 많이 먹는 업종은 단연 여행 또는 레저업이다. 

대중과 언론은 타 업종에 비해 단순한 실수와 대단히 작은 잘못일지라도 여행관련 산업의 티끌만한 잘못을 두고는 호된 매질을 가한다. 

천재지변으로 인한 항공 지연마저도 뉴스에서는 고객들의 분통이 우선 취재 대상이며 최우선 보도 거리다. 어쩌면 매우 당연한 일이다. 쉬러 가는 이들의 일정이 망가지니 이해도 간다. 일행 중엔 난생처음 가족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있을 것이고 일생에 마지막 여행인 사람도 있을 테다. 여행비용에 관계없이 일반인들에게 여행은 일상이 아닌 매우 특별한 이벤트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자의 입장은 다르다. 일상의 반복이며 일이자 스트레스일 수 도 있다. 현실을 보면 더 그렇다. 여행사 입장에서는 갈수록 떨어지는 수익 단가가 그렇고 항공사 입장에서는 LCC를 필두로 전쟁터같은 경쟁에 피가 마르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의 가장 행복한 순간을 챙겨줘야하는 일이기에 필요 이상의 욕 아닌 욕을 들으며 견뎌야 하는 직업이다. 

이번 팬퍼시픽항공의 사건은 어떻게든 운항 중단은 막아보려 여행사들의 금전적인 지원 아닌 지원이 투입됐다. 국토부 역시 소비자 기만을 이유로 일방적인 운항 취소는 할 수 없는 입장이다. 
항공 운항은 항공사의 잘못으로 중대한 결정을 내릴 수 없는 양국간 호혜평등의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인데 이같은 사실을 팬퍼시픽항공도 몰랐을 리 없다. 그런면에서 이번 사건을 일으킨 항공사는 보다 신중한 자숙과 향후 재발 방지 노력이 필요하다. 

더욱이 필리핀은 전 세계에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다. 이 사실이 볼모가 돼서는 더욱 안 된다. 어떻게든 한 명이라도 더 보내려 이 더위에 애쓰고 있는 이들을 위해서도 더욱 그렇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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