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꿈 임실 여행 국사봉에서 바라본 옥정호는 선계의 무릉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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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군 운암면 입석리의 옥정호는 한국관광공사가 설문조사로 '한국인이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곳으로 국사봉에 올라 옥정호와 붕어 섬을 보기 위해 아침을 일찍 먹고 국사봉 휴게소에 도착했다. 국사봉으로 오르는 나무 목책을 따라 마주한 전망대에서 옥정호와 붕어 섬의 신비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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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봉에서 바라본 옥정호 붕어 섬이 베일을 벗고 있다. 한 마리의 금붕어가 헤엄치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 지어진 임실 옥정호 붕어 섬은 선계의 무릉도원이다. ​

물이 맑기로 이름난 섬진강 상류에 자리 잡은 옥정호는 임실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될 만큼 자연생태계와 경관이 아름다운 곳이다. 옥정호 주변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첩첩의 산과 옥정호 그리고 호수 가운데 자리 잡은 붕어 섬은 운무에 휩싸여 한 폭의 수묵화로 선계의 장관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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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봉에서 바라보는 선계의 비경은 옥정호 붕어 섬의 풍경이다. 옥정호의 운무가 걷히는 섬섬옥수 선녀의 하얀 옷자락을 바라보면 무릉도원의 신비가 이런 것이구나 감탄을 한다. 이 아름다운 장관을 보기 위해 국사봉에 오른다.

국사봉에서 옥정호 주변은 겹겹이 둘러싸인 산들이 있어 더욱 아름다운 산수화다. 산수화는 안개에 파묻혀 그 신비로운 모습을 선녀의 옷고름을 풀듯 한 겹 한 겹 풀어낸다. 풀어 젖히는 하얀 살결마다 드러나는 속살은 유혹이다. 이 유혹에 빠져드는 것이 아름다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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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가운데 자리 잡은 붕어 섬과 옥정호는 물이 없어도 한 폭의 그림이다. 동양화의 수묵화가 이처럼 아름다울까. 초록의 배경이 어우러져 하얀 신비의 옷을 벗는 광경은 매혹적이다. 어느 선녀의 미인이 이처럼 아름다운 나신을 보여줄 수 있겠는가. 국사봉에는 밤을 새운 비박 사진작가들이 오늘은 맘에 드는 장면을 건졌다며 환한 웃음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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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의 하얀 날개 옷을 벗듯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옥정호와 붕어 섬의 모습은 감동이다.

옥정호의 선경을 바라보는 국사봉은 동쪽 아래 잿말에서 12명이 산의 정기를 받아 진사 벼슬을 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해발 475m의 작은 산이지만 국사봉 정상에 오르면 옥정호의 빼어난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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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국사봉에서 서둘러 하산을 준비하며 국사봉 전망대에서 다시 한번 옥정호의 신비를 바라본다. 이곳에서 20분 정도 내려가면 출발했던 국사봉 휴게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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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바라본 옥정호는 비경이다. 옥정호의 아름다움은 수몰민의 아픔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옥정호는 지난 1925년 섬진강의 물을 호남평야의 농사를 짓기 위해 만든 저수지다. 그 후 1965년 이곳에 농업용수 공급과 전력 생산을 위한 섬진강 다목적댐이 건설되면서 수위를 높였고 운암면의 가옥 300여 호와 경지면적 70%가 수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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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 옥정호는 수계인 운암면 소재지 이주 단지 일대 10만 평의 부지에 친환경 자연생태공원인 호수공원으로 크기가 확대된다. 옥정호의 확대는 상수원 해제로 이어져 1차년도 사업이 내년 5월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어 또 한번 수몰의 아픔을 간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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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정호의 숨결을 또 하나의 카메라로 담아낸 풍경이다. 하늘과 땅 그리고 물이 하나가 되는 옥정호에서 선녀와 노닐며 신선이 된다. 가슴이 뭉클해지는 이 광경을 보기 위해 옥정호도 식후경으로 이른 시간에 먹은 산들미향의 아침밥이 모두 소화가 되었다. 첩첩의 산이 말을 건네고 운암 사람들의 정겨운 옛이야기가 구름 타고 내려와 술술 풀어헤친다. 무심히 흐르는 옥정호의 운무 따라 붕어 섬 위에 산과 나무 그림자 찾아 선녀가 한참을 노닌다. 그 매력에 흠뻑 빠져든다. 빈 내 마음 모르는 채 불쑥 아침 인사 건네고 사라진다. 선녀와의 만남은 언제나 아쉬운 그리움이다.

추가 완성할 10만 평 옥정호 생태호수공원은 섬진강댐 주변 주민들의 생활터전인 농지가 수몰지역에 포함되면서 만들어지는 사업이다. 운암면은 지난 1965년부터 섬진강댐 축조로 생계수단이던 문전옥답 대부분이 수몰됐으며 그동안 운암면 소재지를 3번이나 옮기는 불편함을 감수하였다. 삶의 터전을 잃고 계화도 등 타 지역으로 떠나야 했던 수몰민들의 아픔들이 이곳 옥정호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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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 섬의 외얏날을 보기 위해서는 옥정호 수변 공간보다는 국사봉이 전망대도 있어 좋다. 그리고 또 하나 오봉산에 오르면 국사봉과는 또 다른 비경을 볼 수 있다. 오봉산을 오르는 등산 일정을 잡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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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가뭄으로 옥정호의 물이 없어 붕어 섬의 모습이 또렷하다. 초록의 선 따라 붕어의 테두리 선을 그어놓은 형상이다. 가뭄 덕분에 붕어 모양이 더욱 또렷하다. 옥정호의 백미는 누가 뭐래도 운무이다. 땅과 물의 온도 차로 인해 나타나는 운무의 풍경은 선경이다. 이 광경을 볼 수 있는 것은 행복이다. 힐링이란 말은 이럴 때 쓰이는 말이다. 옥정호의 선경은 바라보는 사람만이 느끼는 충만한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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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도원을 국사봉에서 옛다 여기요! 하고 선물처럼 던져준 옥정호이다. 더불어 옥정호의 숨결을 느끼며 호흡하는 순간 붕어 섬은 선계의 비경으로 선녀다. 무릉도원 옥정호의 방점은 붕어 섬이다. 붕어 섬이 있어 옥정호는 더욱더 신비의 모습으로 우리 곁에서 숨을 쉬고 감동을 선사한다. 

Tip
임실 국사봉 옥정호 찾아가는 길

주소: 전라북도 임실군 운암면 운암면 국사봉로 624 국사봉 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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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금희 작가  hankookce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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