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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장사 어떠셨습니까?
이정민 기자 | 승인2018.08.12 22:14

사상 최악의 폭염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조상들의 지혜는 수 만번 생각해도 놀랍다. 중복이 지나고 나니 하늘은 한층 높아졌으며 조석으로 시원하지는 않지만 제법 맘에 드는 바람도 안긴다. 

이번 폭염은 전 세계가 겪고 있으니 투덜댈 일만도 아닌 듯하다. 그나마 기상이변으로 인한 자연재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니 감사할 일이다. 

한 작가는 그의 에세이에서 인도네시아를 축복의 땅이라 일컫는다. 화산 폭발로 인해 용암이 굳어져 생긴 땅을 새로운 육지라 표현하며 축복이라 말한다. 하지만 이번 인도네시아의 화산 폭발을 그렇게 낭만적으로만 보기에는 불안감이 더 크다. 

미주는 산불로 난리다. 대도시 면적을 몽땅 태우고 또 타고 있다니 재앙 수준이다. 

초여름부터 이어지고 있는 세계 각국의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여행사의 실적 역시 지역별로 호불호가 갈린다. 이 폭염이 지나 가을 문턱에 다다르면 또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불안반, 기대반이다. 

대처 빠른 소형 여행사들은 자구책으로 벌써부터 자사 상품에 ‘가을’이라는 단어를 끼워넣기 시작했다. 

전반적인 수익성 하락은 모두의 현실이 되고 말았다. 아웃바운드는 증가수만 늘었지 실제 여행사에 돌아가는 ‘돈’은 줄어든 셈이다. 한때 가장 확실한 수익을 보장해 주던 홈쇼핑마저 ‘폭망’ 수준으로 전락했다고 하니 이제 다른, 새로운, 특별한 길을 찾아야 할 때다. 

항공사들은 생존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속출한다. ‘조인트벤처’로 재미를 보고 있는 항공사가 있는가 하면 LCC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강화한다. 
모두 여행가는 길에 벌어질 일, 경로 등에 대한 서비스 강화 차원이다. 

이에 비해 여행사는 여행의 모든 과정을 책임지는 게 일이다. 그래서 상품 구성에 골치 아픈게다. 최근 일부 여행사는 명사와 함께하는 좀 특별한 상품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낚시, 요리 등 매니아 고객층을 위한 타깃 마케팅으로 또 어떤 특이하고 재미난 상품이 나올지도 궁금해진다. 당장의 큰 수익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품이지만 자리만 잘 잡으면 어쩌면 대세가 될 수도 있다.  

여름 장사에 이은 가을 장사. 고객은 더 특이하고 재미난 상품을 기다리고 있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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