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삶 온양민속박물관

과거에서 미래를 본다. 과거와 현재 모두 역사의 한 페이지다. 온양민속박물관 현장에 서있으면 실감한다. 그래서 온양민속박물관이 좋다. 한국인의 삶, 선현들의 삶의 면면이 속속들이 궁금하다면 온양민속박물관을 찾으면 된다. 

▲온양민속박물관, 내가 사랑한 박물관이다. 우리네 삶을 증거하는 것은 무엇일까? 온양민속박물관은 그야말로 한국인의 삶이 속살 그대로 드러난 숨결의 향연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물건이 이제 근엄한 박물관에 왔다. 역사의 공간, 삶의 숨결임을 상기해보자.

과거와 미래를 현재의 교류 그것이 민속자료다. 국내 최대 규모의 민속자료가 전시된 온양 민속박물관은 2만여 점의 민속자료와 생활사를 재현해 놓은 곳이다. 

▲온양 민속박물관 설립자 주정 김원대(1921~2000) 흉상이다. 지난 1978년 설립한 사립 박물관으로 그 목적이 참된 교육 실현이다. 선조들의 생활문화유산을 전시, 연구, 수집해 온고지신의 정신을 전달하고 세계 속에서 문화예술의 꽃을 피우고자 했다.

옛 추억에 흠뻑 빠져든다. 어느 순간 우리 곁을 떠난 물건들이 이곳에 있다. 우리 조상의 지혜와 생활사를 다시 볼 수 있다. 지난 1978년 문을 연 온양민속박물관은 다양한 민속자료를 전시 보관하고 있다. 국립박물관 못지않게 선조들의 생활상과 풍습을 보여주는 유물들을 체계적으로 수집하여 전시하고 있다.

▲한국인의 삶, 사람이 태어나면 신체의 변화와 함께 사회적 신분의 변화를 겪으면서 유아기, 청소년기, 장년기, 노년기를 거쳐 죽음에 이른다. 조선시대에는 유교 이념에 따라 아들 중심의 가계 계승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 출산 전부터 남자아이를 기원했다.

온양민속박물관은 3개의 상설 전시실과 2개의 특별 전시실로 나눠 의식주, 민간신앙, 농업, 민화 등 민속자료 1만 70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물은 모형이 아닌 실물 중심으로 전시되어 있고 사냥하기, 농사짓기, 길쌈, 대장간 모습 등 조상들의 다양한 생활 모습을 재현해 놓아 지루하지 않고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금속, 도자, 목공예 등 예술작품을 통해 우리 민족의 예술성도 감상할 수 있다.

▲한국인의 삶, 사주단자함과 사주단자다. 사주단자는 한지로 혼인에 합의한 후 신랑의 사주인 생년월일시를 적어 신부 집에 보내는 간지다.

세상에서 가장 놓치고 싶지 않은 향기가 전통문화다. 온전히 보존해야 할 이유는 깊이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전통문화가 더 풍부해지기 위해선 자연을 사랑하고 풍류를 즐기던 선조들의 삶을 들여다봐야 한다. 

▲한국인의 식생활, 밥과 국을 중심으로 하는 식생활 속에서도 떡과 과자, 술과 차 등 여러 가지 기호식품이 발달한 것은 경제적인 여유와 함께 제사 등 의례문화의 영향을 받은 결과로 보인다.

우리 옛 것의 아름다움과 그에 담긴 소망의 이야기들을 놓치면 안 된다. 한국인의 삶, 한국의 멋을 찾아 역사 산책을 위해 온양민속 박물관을 찾자. 온고지신의 산 교육장이다.

▲한국인의 식생활, 김치와 장과 같은 저장식 발효음식을 가공하는 기술이 발달했는데 음식의 저장효과를 높이기 위해 '숨 쉬는 그릇'인 옹기를 이용했다. 김치를 저장하는 김칫독부터, 간장 된장 고추장을 저장하는 장독, 젓갈을 저장하는 젓독 등 우리 전통 식생활 문화의 과학성은 김치 냉장고와 같이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다.

Tip
충청남도 아산시 온양민속박물관 찾아가는 길 주소: 충청남도 아산시 충무로 123 
전화: 041-542-6001 
관람시간: 오전 9시 30분에서 오후 5시 30분까지
휴관일: 월요일,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정상 개관
입장료: 어른 5000원, 청소년과 군인 4000원, 초등학생과 유치원 3000원
기타: 시티투어 50% 할인 2,500원

엄금희 기자  ekh@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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