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서울국제트래블마트(2018 Seoul International Travel Mart SITM)가 막을 내렸다.

2015년 시작된 SITM은 올해로 4회를 맞이한 국내 최대 B2B 트래블마트 행사다. 기존 B2C 여행박람회와는 결을 달리 하는 국내 유일의 B2B 행사다. 

구성과 진행 방법에 있어 타 국가의 유서 깊은 트래블마트와는 아직 수준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그래도 국내 유일의 행사라는 점에서 우리에게도 이런 행사가 있다는 점에서 나름대로의 자부심이 있었다. 

하지만 우려했던 바를 부응이라도 하는 듯 시작부터 행사의 격이 달라지는 순간순간이 다가왔다. 
박원순 시장 체제의 서울시는 관광관련 대단한 목소리를 그동안 내왔다. 중요한 산업이니 서울시도 신경 많이 쓰고 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 중차대한 행사에 시장의 모습은 오로지 영상을 통해서만 만날 수 있었으며 행사 내내 해외에서 왔다는 업계 리더들은 통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귀빈분들이라 바쁘신 모양이니 그럴 수 있다 치자. 본격적인 B2B 상담 장소에는 찬 자리보다 빈 자리가 더 많이 눈에 들어온다. 
아니나 다를까 불만의 목소리도 여러 감지 된다. 

행사 특성상 사전 약속을 마친 상태에서 제 시간에 찾아가면 자리에 없다. 혹시나 다음날 같은 시간 또 다시 찾아가도 역시 자리에 없다. 행사 기간 내내 이른바 ‘노쇼’다. 

특히 중화권 섹터가 심하다는 한국측 참가자들의 불만이 이곳저곳에서 쏟아졌다. 
누구의 잘못인지 판단하기도 애매하다. 참가자들의 고의적 잘못인지 아니면 주최측의 관리 소홀인지는 알 수 없으나 분명 이상해도 한참 이상한 행사로 전락하는 분위기다. 

행사 종료일을 하루 앞 둔 날에는 이미 모든 행사가 끝난 듯 참가자들은 짐 싸느라 정신이 없다. 

국내 유일의 관광업계 글로벌 이벤트의 수준이다. 바라지는 않지만 내년 행사도 비슷한 형태로 진행될 것 같다. 한 인바운드 업체 관계자는 ‘서울국제트러블마트’라는 비아냥을 섞는다. 예산 낭비라는 자조의 목소리도 덧붙인다. 그저 고개만 위아래로 끄덕여질 뿐이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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