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평화 무드 조성으로 인해 백두산 관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문재인 대통령의 백두산 천지 방문으로 향후 백두산 관광에 대한 관심은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백두산 관광은 주변지 관광 포함 중국 국경을 거치는 일정으로 북파와 서파 일정으로 구성돼 있다. 주요 여행사 평균 상품가는 3박 4일 기준 평균 50~60만원 대를 유지하고 있다. 일정 추가 또는 방문지가 추가된 경우 평균 10만원 가량 늘어난다. 

최근과 같은 분위기가 지속 발전될 경우 한국에서 직항편을 이용, 북한 삼지연 공항에 도착하는 백두산 관광은 예상보다 빨리 현실화 될 수도 있다는 희망적인 기대감이 넘치는 상황에서 본지는 국내 트레킹 전문 여행사와 예상 여행상품 가격을 도출해 봤다.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가 해소됐을 경우와 군사정전협정이 완전 해소됐을 경우, 휴전선을 직항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상품가격을 산정했다. 

항공가격의 경우 인천~블라디보스톡 왕복 항공권 가격 기준, 현재 해당 구간의 경우 50~70만원대인점을 감안, 인천/김포/양양~삼지연 직항편은 수요대비 공급석 부족으로 개통 초기 왕복 평균 100만원대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격의 경우 동계 시즌 수요가 떨어짐에 따라 100만 원 대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백두산

현지 숙박의 경우 충분한 객실 공급이 이뤄진다면 1박 당(3성급 기준) 20만원 선에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레킹 전문 여행사 관계자는 “몽골과 블라디보스톡 1박 평균 숙박비의 경우 한화 10만원 안팎으로 백두산 관광의 희소성, 수요 대비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폭을 감안할 경우 1박당 평균가 20만원 수준이 적합하다”고 예상했다. 

삼지연 공항의 경우 대형 기종의 항공기가 이착륙을 못하는 점을 감안할 경우 상품 희소성 등으로 인해 상품가는 전반적으로 비싸질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여기에 버스 이동, 현지 케이블카 탑승 등을 포함할 경우 대략적인 초기 상품가격대는 200만원(1박 기준)을 훌쩍 넘을 수 있다는 예상이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비무장지대(DMZ) 접경 13개 지자체(광역 3개, 기초 10개)가 참여하는 ‘비무장지대(DMZ) 평화관광 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20일 발족식을 열었다.
  
추진협의회는 문체부 제2차관을 의장으로 하며 실무적인 사항을 협의하기 위해 추진협의회 아래에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이 주재하는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한다. 추진협의회는 반기별 1회, 실무협의회는 분기별 1회로 운영되며 필요할 경우 수시로 개최한다.

남북은 지난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드는 데 뜻을 같이한 만큼 평화관광 활성화에 대한 더욱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재조명받고 있는 비무장지대 관광은 기존의 분단과 긴장관계를 중심으로 한 안보관광에서 벗어나 비무장지대 접경지역을 평화와 공존의 공간으로 만드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에 각 부처와 지자체가 협력해서 추진해야 할 사업도 크게 늘어난 반면, 관광과 생태 보존의 공존을 위해 유사 중복사업을 방지하고 난개발을 막는 등 부처와 지자체 간에 조율해야 할 사항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존에 접경지역 지자체들은 협의체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었지만 문체부 등 중앙부처가 구성원으로 참여하지 않아 중앙부처와의 협의가 필요한 업무를 추진할 때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문체부는 앞으로 추진협의회와 실무협의회를 운영해 접경지역 지자체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추진협의회에서 합의된 내용을 국가관광전략회의, 경제장관회의 등 범부처 논의기구에서도 적극 논의해 비무장지대(DMZ) 평화관광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본 내용의 상품예상가격은 인근 지역 항공, 숙박비, 현지 관광 사정 등을 감안해 도출한 가상의 예상 가격임을 알린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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