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거리 신규 항공사 탄생하나?

정부가 ‘항공운송사업 신규면허 심사 추진계획’을 밝힌 후, ‘에어프레미아’가 국토부에 항공운송사업자 면허를 신청했다. 자본금은 370억 원 규모로 기존 LCC가 아닌 중장거리 노선 취항을 목표로 이른바 ‘하이브리드항공사’를 표방한다.

에어프레미아에 따르면 면허 심사를 위한 자본과 인력, 안전, 노선 등 모든 준비가 끝났으며 초기 납입자본금 370억 원에 추가 투자금 700억 원까지 확보됐다고 밝혔다.

심사를 통해 신규 허가가 날 경우 중형기에 해당하는 B 787-9 또는 에어버스 A330neo가 도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항공기종은 중장거리용으로 미주, 유럽 노선 투입 가능성이 높다.

2021년 취항을 목표로 추진 중인 에어프레미아는 미주 노선 취항(LA와 산호세)을 위해 지난 1일 LA한인 상공회의소와 공동 마케팅 협약을 하는 등 선 조치에 들어갔다.

하지만 자본과 대부분의 조건을 갖춘다 해도 최근 항공사 과잉 등 여론이 만만치 않아 국토부 승인 절차에 난관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미주 노선 취항에도 회의적이다.

먼저 일본 등 단거리 지역 운항 경험을 쌓아야 하며 취항 까지 미국 정부로부터 까다로운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반면 최근 정부의 일자리 창출 분위기, 대한항공 사태 등을 감안할 경우 승인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에어프레미아 측은 "국토교통부의 공정한 심사를 위해 사전에 심사 추진계획을 밝힌 만큼 국토교통부가 새로운 개정 시행령에 따른 요청 사항이 있을 경우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어프레미아'를 이끌고 있는 김종철 대표는 지난 2012년까지 제주항공 사장으로 근무하며 제주항공을 흑자로 전환 시킨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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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