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경기에서 승패에 대한 예측은 언제나 흥미롭다.
오죽하면 승패 예측을 두고 이른바 판돈을 거는 것은 물론 이 행위 자체가 하나의 산업으로 만들어 질까를 생각하면 모든 인간사 예측과 예상은 재미있다.

승패 예측의 기본적인 잣대는 객관적인 데이터다. 하지만 그대로만 흘러간다면 세상 이것보다 재미없는 일이 없을 것이다. 언제나 의외, 예상치 못한, 뜻밖의, 돌발적인, 상상도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에 승부, 승패 예측은 흥미롭다.

2019년 여행시장 역시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측해 볼 수 있는 근거가 많다. 큰 틀에서의 흐름과 구체적인 변화 등 언급하자면 꽤나 그럴싸한 리포트 하나는 나올 법 하다.

변수와 상수를 두고 어느 지역은 성장을 이어갈 것이며 어느 지역은 그렇지 못할 것이며 이에 따라 항공 노선 역시 희비가 엇갈리는 성과를 예측할 수 있다.

여행사 품평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대형사들의 움직임, 그들의 대리점 운영 전략, 홍보 방법에 따라 엮여있는 랜드 업체들의 대응, 그리고 그들의 입소문 등을 종합하면 한 해의 전망은 정리된다. 그만큼 여행산업, 여행시장은 큰 산업군이 아니다. 단지 이리저리 관계망만 많았지 정작 그 범위는 크지 않다.

영향력도 크지 않다. 국민적 관심도 역시 타 산업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놀고 먹고 즐기는...있어도 그만 없어도 별다른 상관없는 산업이다.
그래서 그런지 관련 부처에서는 한 해 동안 한국 관광 발전을 위해 공헌한 인물로 연예인을 선정해도 전혀 이상할 것도 없고 지적하는 이도 없는 참으로 이상한 산업이다.

더 이상한 점은 우리나라 대한민국만 그렇다는 것이다.
관광산업, 여행산업을 하찮은 산업군으로 대접하는 그리고 스스로 그렇게 취급하는 유일한 나라 우리나라 대한민국이다. 시장에서는 현 정부의 관광정책을 두고 관광을 포기한 정부라는 의미로 ‘관포정’이라 비꼰다. 돈 좀 되는 산업으로 규모가 커지면 좀 나아지려나, 그 변곡점이 2019년이 되기를 소망하며...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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