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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여행
엄금희 기자 | 승인2019.01.06 15:32

천안여행 흑성산과 천호지


천안여행에서 흑성산과 천호지를 둘러보는 산행이다. 흑성산은 높이가 519m로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천안 지역에선 높은 산이다. 차령산맥 줄기의 구릉성 산인 흑성산은 천안 목천의 독립기념관 뒤 산길로 산행을 한다.

▲천안 흑성산 겨울 숲의 향기 속으로 들어간다. 날씨는 춥지만 겨울 추위 녹이는 산행의 기쁨만큼은 따뜻하다.

눈이 쌓인 천안 흑성산 길을 오른다. 양지에는 눈이 녹아 산행하는 데 편하지만 음지에는 아직 눈이 쌓였고 빙판이라 많이 미끄럽다. 겨울 산행의 필수품인 아이젠 없이 산행하는 무모함이 자칫 일을 그르칠 수 있음을 안다. 산 중턱까진 잘 왔는데 쉽지 않은 산행이다.

천안 흑성산은 북쪽으로는 태조산의 태조봉과 남쪽으로 백운산과 취암산 등이 있다. 북쪽은 태조봉에 연속되며 서쪽은 아홉 싸리고개와 유랑리고개, 장고개 등이 있다.

▲천안 천호지는 천안 12경으로 천호지 야경이다. 야경이 아니어도 좋은 천호지는 산책하며 호수의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웰빙공원이다. 천안 12경은 지난 2009년 1월 22일 대표적 관광 자원의 명소인 12개소를 천안 12경으로 선정했다.

천안 흑성산의 본래 이름은 '검은성'이다. 산 정상에는 흑성산 성터가 있다. 흑성산성은 천안의 고대산성 중 기록에 남아 있는 유일한 산성이다. 흑성산은 풍수지리상 서울에서 외청룡이다. 금계포란형의 명당 길지다.

흑성산성과 정상을 남겨두고 무리하지 않으려 한다. 겨울 숲에서 마음을 내려놓고 숲이 전하는 공기를 마신다. 차가운 겨울 숲의 공기가 마음을 부드럽게 씻어낸다. 겨울산이 주는 기쁨은 작아도 확실하다. 이제 와 큰돈이나 화려한 명예를 욕심내지 않는다. 작은 일상의 행복이 주는 편안함이 계속되는 게 행복이다.

▲천안 천호지 멸종 위기 야생생물 1급 수달 서식지 안내판이다. 수달은 귀여운 외모와 달리 먹이사슬 관계에서는 민물 생태계의 최강 포식자다.

흑성산 겨울 숲에서 산행이 주는 소소한 행복을 음미한다. 냉정과 열정으로 삶을 되돌아본다. '미리 준비하면 여행이 즐거워진다'라는 평범한 깨우침을 오늘도 느낀다. 겨울 산행의 필수품은 꼭 챙겨오자.     

오르던 흑성산의 산길을 되짚어 내려와 겨울 하늘의 아름다움을 담은 천호지로 간다. 천호지에는 수달이 서식한다. 이곳에 수달이 있는 건 천호지 수역의 물줄기를 따라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수달은 10km에 달하는 긴 활동 반경을 보이는 동물이다.

천안 천호지의 수달은 하천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 생태계의 건강성을 나타내는 지표종이다. 수달은 천연기념물 제330호 및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천안에서 천호지를 보고 싶은 것은 수달 때문만은 아니다. 하늘의 호수, 하늘을 담는 호수라는 멋진 이름을 가진 천호지의 풍경을 보며 걷고 싶었다. 천안은 이름 그대로 하늘도 편하고, 땅도 편하고, 더불어 사람도 편한 곳이다. 하늘도 편한 곳에서 하늘을 담는 천호지를 보지 않고 어찌 천안을 이야기할 수 있으랴.

천안은 나라가 어려울 때 분연히 떨쳐 일어났던 유관순 열사를 비롯해 충무공 김시민 장군, 석오 이동녕 등 수많은 애국 열사의 숨결이 살아 있는 곳이다.

▲천안 천호지 수변에는 개나리가 많다. 개나리는 천안시의 꽃이다. 봄이면 노란 꽃망울을 터뜨리면 개나리 호수길로 경관이 매우 아름답다. 개나리 수변 길을 걸으며 알싸한 겨울 향기도 맘껏 느끼고 몸도 마음도 가볍게 걷는다.

흔히 '천안'하면 '호두과자'나 '천안삼거리'와 '버드나무'를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이것이 천안의 전부는 아니다. 천안의 이름에 참 잘 어울리는 천호지의 아름다운 풍경을 빼놓고 이야기하면 안 된다.

▲사람들의 발걸음이 천안 천호지를 채색한다. 가족의 행복과 사랑이 넘치는 연인들이 이곳을 산책한다. 천안 천호지는 천안을 더욱 아름답게 하는 랜드마크다.

Tip

충청남도 천안시 흑성산 찾아가는 길 주소: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지산리 산 24-9
충청남도 천안시 천호지 찾아가는 길 주소: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안서동 526-39 천호지 공용주차장

엄금희 기자  ekh@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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