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인 조직력으로 신속한 의사결정 가능
성장과정 함께한 직원들의 지속적인 열정
지역 밸런스 유지, 수익률 개선에 집중

최근 1년 내 가장 주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여행사를 꼽는다면 단연 ‘노랑풍선’이다. 혹자들은
‘신의 한수’로 평가받는 배우 이서진의 모델발탁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하지만 자신있게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지난해 9월 BSP 발권실적 10위권 밖에 머물던 노랑풍선은 올해 같은 기간 212억으로 6위라는 성적을 기록했다. 흔히 빗대는 참좋은여행사와 격차는 이미 100억 원 이상 벌어져 노랑풍선의 성장에는 다양한 이유들이 존재한다.
이에 노랑풍선의 터줏대감으로 불리는 김명진 영업사업부 이사를 만나 이유를 들어봤다.

- 노랑풍선 성장의 원인은 무엇인가?
크게 두가지로 말하고 싶다. 먼저 두 공동대표의 빠른 의사결정이다. 빠른 의사결정에는 직원(담당 책임자)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한다. 노랑풍선은 조직체계가 복잡하지 않다. 담당 사업부 책임자가 결정하면 곧바로 실행될 수 있는 빠른 의사결정 시스템이다.

두 번째 직원들의 열정이다. 현재 직원들은 노랑풍선의 성장을 직접 목격하고 체험한 이들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에 대한 욕심과 열정이 있다. 동기부여도 중요하다. 분기별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지급 등 삼박자가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본다.

최근 1년 내 가장 주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여행사를 꼽는다면 단연 ‘노랑풍선’이다.

-특히 BSP 실적 성장은 어떻게 분석하나?
발권 실적 향상을 위해 그동안 집중적인 투자를 했다. 항공 파트 직원만 60여명으로 실시간 항공권과 항공 홀세일 등을 시작하면서 작년을 기점으로 우리만의 노하우가 쌓였다. 물론 패키지 부문이 늘어난 것도 있지만 항공 사업부의 역할이 좋았다. 이같은 전략 역시 대표의 전략이 적중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BSP 실적 성장에만 치중된 것은 아닌가?
그렇지 않다. 패키지의 성장 없는 실적은 무의미하다. 패키지 역시 30~40% 가량 늘어나 전체적으로 균형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노랑풍선 성장의 원인은 빠른 의사결정이다."

-많은 이들이 참좋은여행사와 비교를 한다. 차이점은?
단적으로 수익모델의 차이가 있다. 참좋은여행사의 경우 유럽에 강세를 보인다. 하지만 노랑풍선의 경우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지역부터 다르다. 이것이 수익모델의 차이다. 참좋은여행사의 성장이 답보상태라는 일각의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배우 이서진의 선택은 ‘신의 한 수’ 라는 평가다?
한마디로 타이밍에서 이겼다고 생각한다. 이서진씨의 모델 선택은 대표이사의 결정이었는데 초반에는 우려도 많았고 만류도 많았다. 당시 방송광고의 적절한 타이밍이었고 ‘꽃할배’이후 이서진 씨의 이미지 등 모든 것이 최적의 시기였던 것 같다.

-어떤 점이 성공 포인트였나?
여행 결정권은 40~50대가 갖고 있다. 이서진씨의 반듯한 이미지와 품격높은 이미지가 해당 연령층에 적중했다. 여행상품은 마트가서 당장 고를 수 있는 제품이 아니다. 그런 맥락에서 노랑풍선의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 큰 역할을 했다.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는 내년 또는 그 이후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기획전 상품에 강하다. 이유는?
앞서 밝힌 것처럼 직원들의 욕심이 반영된 결과다. 최근에만 홍콩, 세부, 북경 등 타사에 비해 기획전 상품 출시가 빠른데 상위부서에서 일괄적으로 만들어 출시하는 구조가 아닌 해당 부서에서 자발적 그리고 전략적으로 결정해 내놓고 있다. 부서별 경쟁이 있다보니 더 좋은 아이디어, 더 좋은 가격대의 기획상품 출시가 가능하다. 성과 역시 선모객도 빠르고 시장 반응도 매우 좋다.

- 유럽쪽 파이를 키울 계획은?
물론 유럽의 경우 수익성에는 도움이 된다. 하지만 여행업은 외부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을 수 있고 트랜드처럼 소비자들이 몰린다고 해서 맹목적으로 쫒아갈 수는 없다.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노랑풍선이 잘할 수 있는 지역에 집중하며 전체적인 밸런스를 유지하는게 중요하다.

-국내 항공권 실시간 검색 시스템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 예상치 못했는데 의외로 국내 항공권을 원하는 이들이 많다. 온라인을 통한 홍보와 오픈마켓 등을 통해 노출하고 있는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 골프대회에 대해 설명해 달라
노랑풍선의 8회째 골프대회다. 노랑풍선의 골프대회는 타 여행사 골프대회와는 달리 이미

"일하고 싶은 회사로 만들기 위해 역할에 충실하고자 한다."

소비자들로부터 정평이 나있다. 많은 분들이 이번 대회가 열리는 캄보디아 프놈펜에 대해 궁금해 한다. 불과 2년전만해도 이곳은 골프장의 수준 때문에 라운딩 자체에 문제가 많았다. 하지만 직접 다녀온 결과 동남아에서 5위권에 속할 정도로 탈바꿈돼 있다. 무엇보다 라운딩 후, 인근에 있는 카지노, 클럽, 바 등 즐길거리들이 많다. 가격 역시 129만원으로 합리적이다.
기존 여행사 주최 골프대회의 편견을 깨줄것으로 기대하며 손님들은 이른바 손 하나 움직이지 않아도 될 만큼 최상의 서비스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항공, 숙박 등 내용은?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한다. 오는 11월 26일(목)부터 30일(월)까지로 3박 5일 일정이다. 숙박은 프놈펜의 5성급 호텔을 이용하며 시상품으로 총 4000만원 상당의 선물이 지급된다. 모객사에게는 'COMM'도 지급된다.

- 본사 이전 계획은?
당초 내년 1월 예정이었으나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 시설 마련을 위해 2월 말경 입주 예정이다. 직원 휴게소, 휘트니스센터, 탁구장 등 그동안 공간의 문제로 실행하지 못한 다양한 복지시설을 갖출 것이다.

- 향후 계획은?
그동안 많은 성장과 성과를 거뒀다. 이에 비해 수익률은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또한 직판의 역할에 충실해 고객과 직접 대면하는 영업 전략으로 나아갈 것이다. 대부분의 기업 성장과정중 현재 노랑풍선의 상태에서는 더 많은 투자와 몸집 불리기에 집중하지만 우리는 내실을 다질 수 있도록 수익률 향상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한 회사의 성장만큼 중요한 것은 함께 일하는 직원들의 만족도다. 회사만 성장하고 직원들이 만족하지 못한다면 의미없는 일이라 생각한다. 출근하고 싶은 회사, 일하고 싶은 회사로 만들기 위해 내 역할에 충실하고자 한다.

배우 이서진의 선택은 ‘신의 한 수’ 라는 평가다.

김명진 노랑풍선 영업4사업부 이사는 지난 1995년 세방여행사에서 근무하며 현재까지 여행업계에 몸담고 있다.

여행업에 대한 열정을 잠시 뒤로하고 한때 타 업종으로 외도(?)를 했던 김 이사는 지난 2003년 노랑풍선 창립 초기 다시 여행업계로 들어와 10년 이상 같은 팀원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들의 기막힌 조직력이 노랑풍선 성장의 밑바탕이 되고 있다는게  외부의 평가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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