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대형사가 외항사를 제치고 브랜드 선호도 1, 2위를 차지했다.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와 컨슈머인사이트가 공동기획 조사한 결과 한국에 운항중인 대형항공사 21개사 중, 대한항공이 20.2%, 아시아나항공이 16.5%로 1, 2위를 차지했다.

두 항공사가 나머지 19개 외항사 전체 보다 많은 36.7%를 차지해 국내에서는 압도적인 시장우위를 보였다.

2017년과 비교하면 대한항공은 7.6%p, 아시아나항공은 4.8%p가 하락해 양사 모두 충성고객의 20% 이상이 이탈했으며 두 항공사 모두 남성보다는 여성의 이탈이 컸다.

두 항공사에서 이탈된 선호층은 일부 외항사와 저가항공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외항사는 3위 에미레이트항공이 7.8%, 4위 에어프랑스 4.3%, 5위 싱가포르항공 4.1%로 외항 3개 브랜드 모두 전년대비 1%p 이상 상승했다. 

에미레이트항공과 싱가포르항공의 선호도는 고객만족도에 대한 보답으로 보인다.

6위부터 10위까지를 살펴보면 루프트한자 항공, 케세이퍼시픽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일본항공, 델타항공 순으로 선호도 2% 내외다. 반면 이용자 수가 적지 않은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지역의 국적 항공사들은 브랜드 선호도에서는 열세였다.

12개 브랜드의 선호율 변화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특별히 이용하고 싶은 항공사가 없다는 응답이 43.0%로 지난해 보다 6.0%p 줄었다는 점이다.

선호율 1위는 13.9%로 제주항공이 차지했고 2위는 진에어(11.1%)였다. 전년도 0.3%p의 미세한 차이로 앞섰던 제주항공은 1.0%p 상승, 2위 진에어는 1.5%p 하락해 둘 간의 차이가 2.8%p로 벌어졌다. 대한항공 논란이 진에어에 부담으로 작용해 제주항공이 확실한 1위 자리를 굳혔다.

3위는 지난해 보다 3.5%p 올라 8.4%를 기록한 티웨이항공이다.
이 상승폭은 대형/저가 항공사 전체에서 가장 큰 것으로 에어부산(7.6%)을 4위로 밀어냈다. 5위는 이스타항공 5.0%였다.

◆연구 및 조사방법
이 조사 결과는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와 컨슈머인사이트가 공동기획, 지난 9월 수행한 항공사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 응답한 소비자 1만 3621명(대형항공사 6772명, 저가항공사 6849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표본 틀은 컨슈머인사이트의 80만 IBP(Invitation Based Panel)였으며 표본추출은 인구구성비에 따라 성, 연령, 지역을 비례할당했다. 자료수집은 이메일과 모바일을 사용했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저작권자 © 트래블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