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가 입수한 국내 여행사 중 한 곳의 지난 7월말 8월초 상품 검색 키워드 순위를 살펴보면 베트남 다낭이 전 부문 1위를 차지하며 한국인의 다낭 여행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주고 있다.

다음 순위로 코타키나발루와 블라디보스톡이 번갈아 순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방콕, 보라카이, 세부, 괌, 대만을 비롯해 나트랑, 하노이 등의 순이다.

전통적으로 여름 휴가 시즌 강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이지만 특히 올해의 경우 최근 일본 사태의 여파로 일본이 순위에서 모습 자체를 볼 수 없다는 것 역시 특이한 점이다.

일본 여행이 급증한 해는 지난 2014년~2015년을 기점으로 한다.

2000년 일본 방문 한국인은 100만 여명 수준에서 2006년이 되면 200만 명으로 서서히 증가한다.
이후 2014년 270만 여명에서 다음해인 2015년 400만 여명으로 두 배 가량 급증하고 2017년에 이르러 714만 여명으로 기록하는 경이적인 숫자를 기록하게 된다.

원인을 찾아보면 급증하는 기간 LCC를 비롯한 항공 노선의 신설, 증편 등이 줄을 잇고 있다. 시장 경제 논리상 수요가 증가하면 공급이 증가하지만 일본 시장 급증의 원인을 항공 좌석 증가로만 분석하기에는 무엇인가 모자란 부분이 있다. 분명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

베트남 다낭의 경우 역시 마찬가지다. 먹거리 많고 가성비 좋다고 알려지지만 이것만으로 한국인의 기형적인 편애를 받기에는 딱하니 설명할 방법이 없다. 분명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

소위 ‘뜨는 지역’의 원인 경로를 분석해 보면 이렇다.
추측컨데 20~30대 연령층의 SNS 등을 통한 목적지의 자연스러운 홍보를 시작으로 30~40대 가족 단위로 까지 연결 그리고 그 이상의 연령층은 자연스럽게 따라붙는 연령별 흐름도가 있어 보인다.

여기에 각종 미디어를 통한 노출, 노출을 통해 알려지는 여행방법, 현지에서는 어디서 무엇을 먹어야 하며 로 끝나지 않고 어떻게 먹어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지에 대한 방법까지 일러준다.
여기 까지가 앞서 언급한 ‘보이지 않는 손’의 그림자 정도다. 여전히 ‘보이지 않는 손’의 실체는 알 수 없다.

한국인의 습성상 일종의 ‘쏠림현상’으로 판단하기에도 부족해 보인다.
이 ‘보인지 않는 손’의 실체를 알아차릴 수 있다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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