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틴 리조트 괌’ 최초 한국인 총지배인 탄생
27년간 호텔리어 외길인생, 탁월한 현장감각 보유

세계적인 호텔체인 ‘웨스틴 리조트 괌’에서 최초로 한국인 총지배인이 탄생했다.

아름다운 투먼비치와 맞닿아 있어 풍요로우면서 아름다운 괌의 자연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웨스틴 리조트 괌이 최초로 한국인 해리슨 조(조남규)를 신임 총지배인으로 선임해 화제가 되고 있다.

호텔가에서 총지배인(general manager)은 호텔의 실제 경영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는 핵심직이라는 점에서 일본계 호텔의 한국인 총지배인 선임은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웨스틴, 쉐라톤, 세인트레지스, W호텔, 포 포인트 등 10개의 브랜드를 거느린 스타우드 호텔&리조트 월드에 속한 웨스틴 리조트 괌이 한국인을 총지배인으로 임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인으로서 웨스틴 리조트 괌의 첫 총지배인으로 임명돼 호텔의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해리슨 조 총지배인은 "쉐라톤, W호텔 브랜드에서의 경험과 한국인이라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괌을 찾는 한국관광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가족단위 및 신혼여행 등을 위해 웨스틴리조트 괌을 찾는 한국인들은 놀라움이 앞선다.
이 호텔 객실배정업무 등을 지휘하는 총지배인이 한국인이기 때문이다.
조 총지배인이 인터내셔널 체인호텔의 총지배인이 된 것은 결코 우연만은 아니다.

조 총지배인은 지난 87년 SK그룹 공채로 입사, 쉐라톤워커힐에 호텔리어로 입문해 17년간 객실팀, 객실관리팀, 마케팅팀, 영업팀 등 호텔 운영에 필수조건이 주요 부서에 근무한 정통 호텔맨이다.

특히 조 총지배인은 10년간 W호텔에서 경영혁신 및 신규사업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호텔의 전반적인 운영 및 실무분야에 탁월한 경영능력과 합리적인 리더십을 인정받아 4년 6개월간 부총지배인으로 일해 오는 등 국내 특급호텔 경력만 27년 이상인 전문 호텔리어이다.

27년간 호텔리어 외길인생을 걸어온 조 총지배인이 중시하는 것은 인재 경영이다.

전 세계 스타우드 계열의 체인들이 호텔 현황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시스템이 있지만 각각 성과가 다른 것은 이를 이용하는 인력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가 총지배인이 되고 나서 가장 먼저 한 일도 교육 프로그램 강화였다.
그는 "호텔업계는 인재에 의해 좌지우지 된다"며 “대부분의 호텔리어들은 어학 등 기본 바탕은 매우 뛰어나지만 아직 팀원 간 또는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는 의사소통 능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조 총지배인은 “호텔은 화려한 건물과 우아한 미소 뒷면에 고된 업무가 숨어 있다”며 “100가지가 만족스러워도 떠나기 직전 한 가지가 거슬리면 불평할 만큼 손님은 까다롭기에 빠른 결단력과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한편 괌에서 웨스틴리조트 괌의 입지는 도시속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라는게 조 총지배인의 설명이다.

괌의 대표 해변인 투몬비치에 위치한 웨스틴 리조트 괌은 공항에서 30분, 시내 중심부에서 도보로 5분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432개의 객실전부가 바다를 향해 있으며 일식, 이탈리안식, 셀프쿠킹바베큐, 뷔페 등의 레스토랑과 휘트니스, 비즈니스센터, 수영장, 스파, 해양스포츠센터 등의 다양한 부대시설과 잭 니클라우스와 아놀드 파머가 설계한 곳으로 유명한 36홀의 레오팔레스 CC, 매직록스 극장, 건비치, 리바나 비치, 문화공원등 주변명소로의 접근성 또한 용이하다.

여기에 고객이 원하면 무엇이든지(whatever), 언제든지(whenever) 서비스한다는 W철학이 덧붙여진다면 새로운 서비스에 목말라하는 고객의 마음을 끌어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한국인과 괌에 맞는 호텔을 선보일 것입니다. 독특한 디자인만 내세우는 부티크호텔이 아닌 따뜻한 분위기(warm) 훌륭한 서비스(wonderful)로 승부할 것입니다.”

괌에서 보낸 시간이 4개월여에 불과하지만 그는 괌의 정서와 라이프스타일을 꿰뚫고 있었다.

이대석 기자  lds@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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