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여행, 허브 향 가득한 숲 속 허브 힐즈

허브 힐즈는 대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에코테마파크인 허브힐즈에서는 70~80여 종 허브가 가을의 진한 향기를 전하고 있다.

가을 향기를 만끽하는 허브힐즈는 SBT TV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조인성과 공효진의 사랑이 시작되는 곳으로 등장한 이후 연인들의 필수 데이트 코스가 되었다.

에코 테마파크 허브힐즈 내 홍단풍 길가에 만들어진 단풍터널은 아직은 물들지 않았다. SBS 수목 드라마가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그 여파가 허브힐즈에도 미치고 있다.

드라마 속 배경이 된 허브힐즈 테마파크에는 드라마 콘셉트에 맞는 자연 친화적이고 힐링의 분위기가 담긴 촬영지로서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다.

허브힐즈의 경우 제작진이 지난 7월 중순 강박증을 앓고 있는 추리소설 작가 장재열(조인성)이 도피공간이자 안식처인 화장실에서 잠이 든 장면을 비롯해 대학병원 정신과 펠로우 1년차 지해수(공효진)의 친구가 야외 콘서트를 여는 장면 등을 촬영했고 지난 6일 5회분 방송에서 5분가량 드라마를 통해 노출됐다.

이 드라마는 중국의 포털사이트에서 실시간으로 방송되면서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까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로 인해 허브힐즈에는 연인 단위 이용객들의 예약 문의가 37％ 정도 늘었고 중국과 대만 등지 관광객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허브힐즈 딱따구리 공방 체험교실에서 클레이 오르골 만들기로 신나는 체험학습을 했다. 허브힐즈에 도착해 아름다운 음악이 함께 하는 클레이 오르골 만들기 체험을 하고, 연인의 숲길을 지나 미니 동물원을 들러 여러 가지 동물들과 눈인사도 나누고 우리 밖을 나온 염소하고 재미있는 시간도 보냈다.

연인의 숲길은 '서로의 손을 꼭 잡고 끝까지 올라가면 절대로 헤어지지 않는다'라는 속설이 있다. 선녀와 나무꾼을 지나 마주한 귀요미 소동물 공간은 허브힐즈 내 부대시설이다. 체험형 동물원 쥬쥬 랜드는 30여 종 100여 마리의 포유류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고, 사육사들이 직접 만든 각 동물들의 나무 집들이 아기자기한 동물원이다.

사나운 맹수류들은 볼 수 없지만 먹이도 주고 만져도 보고, 쓰다듬어 보며 온몸으로 느끼는 동물체험을 할 수 있다. 토끼, 오리, 거위, 당나귀, 조랑말, 일본원숭이, 원앙, 꽃사슴, 면양, 무플런, 기니피그, 잉꼬, 모란앵무, 왕관앵무, 문조, 코아티, 라쿤, 프레리독, 패럿, 스컹크, 이구아나, 고슴도치, 보어 염소, 친칠라가 있다.

녹차원과 심석교를 지나 사랑의 자물쇠 길을 지나면 홍단풍 길이 있다. 이곳에는 '세계 최초 춤추는 B-Boy 소나무'가 있다. "아주 오래전 조선 성종 시대 즈음 싹을 피운 소나무가 있었습니다. 소나무는 새들의 지저귀는 노랫소리와 신나게 불어대는 바람의 흐름에 몸을 흔들며 춤추기를 좋아했어요. 어느덧 시간은 흘러 500년이라는 긴 세월의 풍상과 흔적은 젊었던 소나무에게도 비켜가질 못했고 결국 몇 년 전 생을 마감하고 말았답니다. 이런 소나무를 안타깝게 여긴 허브힐즈의 예술가들은 죽은 나무를 베지 않고 살려 손 발과 옷을 입혀주었고 머리를 거꾸로 하고 도는 듯한 '헤드스핀'동작도 입혀주었죠. 비록 무성했던 잎은 하나도 없지만 태어난 이 자리에서 여전히 허브힐즈를 대표하는 조형물로 새 생명을 받게 되었으니 소나무에겐 얼마나 좋은 일일까요? 이젠 저를 '세계 최초의 춤추는 B-boy 소나무'라 불러 주세요."

허브 쿠킹 하우스 옆에는 음악가들의 흉상인 모차르트, 비발디, 하이든 등의 모습이 보이고 그 옆에는 어린 왕자가 세상에서 가장 선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안동 지역에서 풍류를 즐기던 '운재헌'의 정자와 '선대부정공위은덕유혜불망비'가 농경 민속관과 조화를 이룬다. 허브힐즈에서 역사와 문화적 수준을 높이는 자리다.

연인들이 가을 단풍놀이의 추억과 허브의 향기 가득한 숲 속 여행에 '몽마르죵'은 에코테마파크 백미이다. 아름다운 빛깔의 단풍을 만나볼 수 있는 가을 단풍놀이 명소로서 허브힐즈는 가을이면 빨갛게 물들어가는 홍단풍 길은 연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사랑을 받는 장소다. 손잡고 단풍 길을 따라 올라가 전망대에 도착해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사랑의 자물쇠를 걸어둔다면 연인이 함께 가을 추억 속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이다.

허브힐즈는 각종 놀이와 체험장도 있어 연인과 단풍놀이를 즐기기엔 더할 나위 없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사진 찍기 좋은 장소들도 있으니 카메라는 필수다.

세상 가장 아름다운 자연의 숲 속에서 만나는 허브힐즈에서 피톤치드와 힐링의 행복을 만끽한다.
 

Tip
가는 길 주소: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가창로 1003, 전화 053) 767-6300

엄금희 작가  hankookce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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