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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TINATION 이집트 특집-네번째(▶)
이정민 기자 | 승인2019.11.03 21:27

◆아스완-축복의 시작 ‘아스완’
①만든이 옮긴이 보는이 Abu Simbel / 필레(Philae).Temple
②나일강에서 이뤄지는 은밀한 거래 / Felucca to the Nubian village

◆룩소-신이 되길 원했던 ‘파라오’
③위대한 유적 이젠 인스타 명소로-카르낙 신전/ 룩소 신전/ 멤논의 거상
④왕들의 계곡/ 하트셉수트 여왕의 신전

◆카이로-이제 피라미드는 다른 시선으로 봐야 한다
⑤피라미드의 수호신 스핑크스와의 달콤한 ‘키스’

왕들의 계곡/ 하트셉수트 여왕의 신전
역시 파라오의 흔적이다. 룩소는 유난히 파라오의 자취들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다.
왜 인간은 신과 같은 존재가 되려 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첨단 기술과 함께하는 오늘날도 인간이 풀지 못한 단 한가지 숙제는 바로 죽음의 문제다. 아마도 파라오들 역시 이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들의 흔적을 되도록 많이 남기려 했을 것이다.

▲이집트 전통 가옥 내부

이는 이집트 파라오들 뿐 아니다. 가깝게 우리나라 경주에만 가도 신라시대 왕들의 흔적을 볼 수 있다. 모두 인간이며 유물을 이 세상에 남김으로 죽음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집트와 경주. 왠지 어울리지 않아 보인지만 언급한 이유가 있다.

▲이집트 전통 가옥을 지키고 사는 이집션(이집트인)

룩소 외곽에 위치한 ‘왕들의 계곡(Valley of the Kings)’을 보면 흡사 경주 천마총과 비슷한 구조의 실내다. 크기와 깊이의 차이는 엄청나지만 구조와 그들의 의도는 비슷하다. 실내 구조가 그렇다면 실외는 미국 사우스 다코타주에 있는  ‘러시모어 산’을 떠올리게 한다.
광활한 ‘왕들의 계곡(Valley of the Kings)’을 둘러보고 있노라면 ‘러시오머 산’에 새겨져 있는 미국 4명의 대통령의 얼굴 조각상을 찾을 수 있을 것 만 같다.

▲‘왕들의 계곡’은 이집트 파라오들의 무덤이다. 비교적 오늘날과 가까운 시기다. 그래도 2000년은 훌쩍 넘는다.

‘왕들의 계곡’은 이집트 파라오들의 무덤이다. 비교적 오늘날과 가까운 시기다. 그래도 2000년은 훌쩍 넘는다.

투트모세 1세부터 람세스 11세 까지니 이집트 제18~20 왕조(BC 1539~1075) 시기다.
이 당시의 거의 모든 파라오가 묻혀 있는 곳으로 왕릉 골짜기에서 발견된 6개의 무덤은 설계와 장식의 다양성이 매우 뛰어나다.

발굴 당시에는 각각의 무덤 안쪽 맨끝에는 왕의 미라가 안치된 석관이 있는 묘실과 왕이 내세에서 사용할 기구와 비품을 주위에 쌓아놓은 저장실들이 있었다.
투탕카멘의 유적 역시 이곳이다.
하지만 이곳이 고고학자들에게 발견되기 전에 이미 대부분의 유물들이 도굴된 상태였다.
유물은 사라졌지만 수천년전의 벽화는 그대로 남아있다. 이로인해 이곳의 가치는 비록 다수의 유물은 사라졌지만 벽화만으로도 영원한 가치를 지닌다.

일부 벽화는 투명 아크릴판으로 둘러싸여 눈으로만 볼 수 있지만 일부는 만져 볼 수 도 있다. 수천년전 작품으로 매우 소중한 문화재지만 지천이 벽화다보니 희소성을 느낄 수 없다. 하지만 보호하고 존중해야 할 매우 소중한 인류의 자산이다.

▲왕들의 계곡에 있는 파라오의 무덤 내부

벽화의 그림을 자세히 보면 현대 미술의 천재 화가 피카소 작품이 떠오른다. 원근법을 철저히 무시했지만 2차원적 구도는 오히려 눈, 코, 입 심지어 머리카락의 표현을 더 자세히 감상 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모바일 지참은 허용하지만 카메라 소지는 허락치 않는 다는 점이다. 각각의 무덤 앞을 지키는 이들은 최근 모바일 폰의 카메라 성능이 더 좋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형식적인 단속을 하는 게 분명하다.

각각의 무덤은 입구가 모두 다른 위치다. 무덤 몇 개를 들어가냐에 따라 티켓 가격 역시 천차만별이다.

무덤 밖 풍경은 온통 흙빛이다. 돌산이 주위를 에워싸고 있다. 거대한 잿빛 병풍이 방문하는 이들을 감싸고 있는 듯하다. 태양 빛은 매우 강렬하다. 하늘은 뻥 뚫려 있다.

뜨겁고 건조한 고통이 뒤따르지만 휴식공간은 매우 시원하다. 전형적인 고온 저습한 곳이다. 굳이 파라오의 유물과 시신을 그들이 살던 화려한 곳에서 이곳 산골짜기와 다름없는 곳까지 운반해 묻어야만 했던 노동자들의 고난이 느껴진다. 그들의 땀과 힘겨움으로 지금 우리는 이 행복한 구경꾼을 자처할 수 있으니 이 역시 감사함이다.

‘왕들의 계곡’ 뒤편에는 일꾼들의 집단 거주지가 있다. 말이 뒤편이지 거대한 산을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차로 이동해야 한다.

▲파라오의 무덤을 만들고 휴식을 취하거나 삶을 살아가는 노동자들이 거주하는 집터

역시 ‘왕들의 계곡’에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없다. ‘왕들의 계곡’을 만들고 고단한 몸을 뉘였을 거주지는 이제 집터만 남아 있다. 그리고 바로 윗편에는 그들의 영원한 안식처가 보인다. 그들에게는 영원한 안식마저도 초라하다.

인근 ‘하트셉수트 여왕 (Hatshepsut's Temple)’이다.
이집트 제18왕조 제5대 여왕(BC 1503∼BC 1482) 하트셉수트가 지은 신전이다.

▲‘하트셉수트 여왕 (Hatshepsut's Temple)’신전

주차장에서 내리면 멀리... 어림잡아 500미터 이상은 돼 보이지만 아지랑이로 인해 더 멀어 보인다.

▲‘하트셉수트 여왕 (Hatshepsut's Temple)’신전 입구

예수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시기 훨씬 전이 기원전 1500년 경에 지어진 건물이지만 디자인 하나만 보면 매우 현대적인 건축물이다. 3층의 구조로 각 층마다 경사로로 연결돼 있다. 실내에는 하트홀 여신, 아누비스 신의 예배소가 있다. 또한 여왕의 무덤이 이어져 있다고 전해지지만 여왕의 무덤은 발견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이집트 유적지가 그렇듯 언젠가는 분명 발견될 확률이 매우 높다. 아니 그러해 주길 바란다.

▲‘하트셉수트 여왕 (Hatshepsut's Temple)’신전

잠시 이곳의 주인인 하트셉수트 여왕을 설명하자면 하트셉수트 여왕은 이집트 최초의 여성 파라오다. 앞서 밝혔듯 우리의 신라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 여성의 신분이 파라오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으로 미뤄 고대 이집트는 매우 열린 사회였다는 짐작이다.

▲룩소의 나일강

하트셉수트 여왕은 투트모세 1세의 딸로 아들인 투트모세 3세가 어린 나이로 인해 정치 섭정이 어려운 가운데 하트셉수트 여왕이 그 역할을 대신한다. 하지만 투트모세 3세는 왕위에 오른 후 여왕의 흔적을 없애기 위해 모든 여왕의 상을 파괴하고 여러 부조를 지웠다고 전해진다. 피의 역사다. 이 역시 우리의 역사과 매우 흡사하다.

▲이집트 전통 악기를 연주하는 방문객

 

▲이곳은 인근에서 채집된 화강암을 직접 손으로 다듬어 각종 장식물을 만들어 파는 곳이다.

 

▲다듬어진 돌과 장식품은 현장에서 직접 팔기도 한다.

 

▲중동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담배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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