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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희망만을 말하고 싶다
이정민 기자 | 승인2020.02.02 21:11

21세기 들어 가장 최악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는 몇 해전 발생한 전염병 사태와는 규모 자체가 다르다. 바이러스의 전염성, 피해의 문제가 아니다. 바로 중국 이라는 공룡이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의 성장은 한 해가 멀다하고 판이하게 다르다. 특히 중국의 여행시장은 전 세계가 가장 기대하면서도 주목하고 있는 시장이다. 그들의 여행 트렌드가 곧 글로벌 여행 트렌드가 되고 있으며 그들이 사용하는 여행 관련 디지털 매체들은 최고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인구의 절반도 안 움직인 상황으로 중국의 성장 가능성 그리고 잠재력은 해외시장이 충분히 탐낼 만한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유수의 외항사들이 앞 다퉈 문을 걸어 잠그는 것을 보면 중국 시장을 단순이 ‘돈’으로만 보지는 않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어찌보면 생명이 달린 문제일 수도 있으니 그러려니 하지만 사실 예상밖의 일이다.

언젠가는 잠잠해질 이번 사태를 통해 중국, 특히 중국의 여행시장, 여행산업은 뼈저리게 새겨야 할 교훈이 있다. 그리고 우리 여행 시장 역시 바로잡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책임감’이다.

워낙 많은 수가 전 세계로 움직이다보니 그에 따른 폐해 역시 클 수 있다. 최근 중국을 방문하면 무엇보다 많이 시선을 사로잡는 글자가 있다. '문명(文明)'이라는 글자다.

정부가 나서 국민을 대상으로 거리 곳곳마다 ‘문명인’으로 개조되길 원하다는 게 우숩기는 하지만 많은 수(數)가 문명인으로의 책임감이 대단히 중요해졌다.
이상, 중국이 알아서 할 일이니 그저 바랄 뿐이고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우리다.

중국 여행시장을 대상으로 상품을 만들고 운영하는 우리 역시 책임감있는 행동이 요구된다.
이른바 ‘덤핑’상품으로 박리다매 형식의 상품 판매에만 급급하다면 작금의 현실을 마주했을 때 입는 외상과 내상은 더 클 수 밖에 없다. 사태가 종료된 후에도 회복 역시 매우 더딜 수 있다.

이번 사태 후, 중국 여행 시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형태로 재편이 예상된다.
전 세계가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으니 항공 노선의 큰 변화는 없더라도 각국의 중국민 대상 비자문제, 취급 상품의 질적 변화, 동북아시아 여행시장에서의 중국의 위상 변화 등이 그것이다. 우리 역시 예상 밖의 순간을 미리 대비할 필요도 있겠다.

항공사, 여행사, 랜드사 등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전 세계 여행시장이 절반은 마비됐다.

언제 끝날지 모르니 미래를 예상하고 그 무엇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희망만을 말하는 것 뿐이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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