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영업환경을 겪고 있는 최근, 여행사 인·허가 등록건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여행업 관련 고용유지지원금 혜택을 받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다.

행정안전부가 공표하고 있는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 개방정보에 의하면 전국 지자체 등록 여행사의 인허가 정보 시스템에는 지난 2월 143개 여행사가 인·허가됐으며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폐업 수준 까지 다다르고 있는 3월 1일부터 10일까지는 총 39개사가 여행사 인·허가를 받았다.

2월 143개사 중 30%에 가까운 업체가 ▲경호 경비업체 ▲아웃소싱업체 ▲청소대행업체 등 여행사 본연의 업무와는 거리가 먼 업종으로 파악됐으며 이는 3월(1일~10일 기준) 인·허가를 받은 업체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부 00투어, 00여행사 상호로 등록한 업체 역시 여행사 본연의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지의 여부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행사 등록 여부는 사업체 자유의사지만 최근의 상황을 미뤄볼 때 여행업, 관광업 등록을 통해 고용유지지원금 혜택을 수월하게 받기 위한 방법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여행업이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됨에 따라 이같은 현상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행 ‘고용유지지원금’ 혜택의 경우 전년도 매출 대비 올해 해당 기간 매출 현황을 파악하고 있지만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일부 여행사들은 “공적자금이 정작 혜택을 받아야 할 ‘진짜’ 여행사가 아닌 ‘가짜’여행사로 흘러 들어가는 것은 아닌지 매우 의심된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가 집계하고 있는 여행사 인·허가 현황은 ‘한국여행업협회 홈페이지-여행정보센터’ 카테고리에서 기간별로 확인할 수 있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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