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불안하다.

프랑스 파리 테러 사태로부터 시작된 유럽 여행 시장이 사상 최악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먼저 심심한 위로의 말을 남기고 싶다.

단지 파리만의 문제는 아니다. 분위기의 문제다. 유럽행을 꺼려하는 심리가 예상과는 달리 급속도로 퍼지는 분위기다.

여행사 유럽 파트는 괜찮다는 분위기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난리가 난 모양새다. 유럽 지역은 동남아 지역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은 지역이라 걱정이 앞선다.

방송 매체의 영향으로 3~4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유럽 열풍의 끝은 안 보이는 듯 했다.
최근 몇 년간 아웃바운드 성장을 주도한 것 역시 유럽이다. 동남아 지역의 경우 기본 이상은 항상 해 왔던 곳이었고 일본 아웃바운드의 부활, 중국 시장의 당연한 성장은 전체 아웃바운드 시장을 이끌어 왔다.

이런 와중에 유럽이 타격을 받으니 올 연말 전체적인 아웃바운드 시장 실적 결과가 불안해 진다.

대형사의 경우 유럽팀은 부러워하는 팀 중 하나였다. 들리는 풍문에 의하면 유럽팀에 대한 매출 압박이 늘어나고 있다니 ‘백년 좋은 세월’은 없는 모양이다.

럭비공처럼 언제 어디서 발생할 지 모르는 테러에 대한 불안감. 말리의 인질 사태 역시 답답한 기대감만 더하고 있다.

외부 환경 요인이니 우리로서는 손 하나 써볼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소한의 예비 대책은 있어야 한다. 시간 지나면 잠잠해 지겠지 하는 식의 어의없는 기다림만이 대책이라면 아직 1980년대 수준인 거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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