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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누구나 두들겨 패는 여행업
이정민 기자 | 승인2020.05.24 22:14

요즘 중앙 언론을 중심으로 한 신문 기사를 살펴보면 예전보다 여행사, 항공사 소식을 다루는 기사가 부쩍 늘었다. 불과 몇 해 전만 하더라도 주요 여행사의 상품 홍보 기사와 항공사 소식 몇 개 정도가 전부인 것에 비하면 엄청나게 불어난 양이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본격화 되면서 이같은 현상은 더 자주, 더 많이 보인다.
큰 자본이 버티고 있는 항공사는 그렇다 쳐도 여행사 얘기는 한 치의 측은함도 없이 당장 망하라고 애걸하듯 하반기가 되면 대한민국의 여행사 절반 이상은 폐업이 확실해 보인다.

한 일간지의 젊은 기자는 논평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명령을 과감없이 담아내고 있다.
내용인 즉, “당장 패키지 상품 없애라”는 것이다.
30년 이상 혹은 평생을 랜드업부터 여행사까지 몸담고 버텨온 이들에게는 참으로 비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업계재편 시작되나” “여행사 하루 세 개꼴 문 닫아” 와 같은 기사 제목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업계를 너무 우습게 보는 것 같아 매우 씁쓸할 뿐이다.

모두가 힘들고 재정적으로 매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직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여행사 오너들에게 여행업은 단순히 돈 벌기 어렵다고 당장 문 닫고 다른 일 찾을 사람은 거의 없다. 그들에게 여행업은 가족들 먹여 살리는 단순한 돈벌이를 넘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주는 일이며 일터는 안방보다 더 편한 공간이며 놀이터다.

모르긴 몰라도 재차 물어보면 “다시 태어나도 여행업을 하겠다”는 이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당분간 아니 어쩌면 올해 안에 여행업이 정상화되긴 쉽지 않아 보인다.
해를 넘길 수도 있다. 여행업 종사자들이 이를 모를 리 없다. 하지만 그들은 버티고 있다. 당장 돈 들어올 구석이 없기에 ‘알바’를 해서라도 버티고 있다. 그렇게 해서라도 버틸 수 있을 만큼 여행업은 매우 소중한 그들만의 ‘業’이다.

누구나 두들겨 패는 여행업.
세상에는 ‘팩트’의 전달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많다.

사족을 달자면···
앞서 밝힌 ‘팩트’는 ‘사실’ 보다는 예상 또는 바라는 점으로 해 두겠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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