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아웃바운드
홍콩에서 ‘자연’을 찾는다고?Nature walk·sleep·shopping
이정민 기자 | 승인2020.07.30 23:47

화려한 마천루, 쇼핑과 미식의 천국, 아시아에서 가장 뜨거운 미술 시장, 포도밭 없는 와인 천국 등 다양한 즐거움이 있는 곳 홍콩이다. 여기까지는 지금까지의 홍콩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갈 수 없는 곳 그러나 가장 먼저 가고 싶은 곳 홍콩이다.
다시 가는 날이 온다면 왠지 다른 접근법으로 홍콩을 여행하고 싶다. 뻔한 홍콩을 여행하려면 인근 다른 곳을 여행하라고 과감히 권하고 싶다.
하지만 지금까지 몰랐던 홍콩이 다시 한번 홍콩을 꿈꾸는 여행자들에게 이렇게 속삭인다.

“없는 것 없는 홍콩에는 ‘자연 (自然)’도 있다.”

도시 전체 면적의 70% 이상이 녹지로 구성된 홍콩은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어느 방향으로 가도 30분 이내에 산 또는 해변을 접할 수 있다.

오랜 문화와 역사 위에 새로움이 계속해서 태어나는 홍콩이지만 면적 40% 이상을 공원 또는 자연 보호 구역으로 지정하고 지역 개발에 앞서 자연 그대로의 공간을 배려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화려하고 바쁜 도심에서의 긴장을 풀고 자연을 즐기며 더불어 그 자연을 지키기 위한 홍콩인들은 도심 뒷골목에도 있고 도심 한 가운데도 있다.

◆NATURE WALK
▶홍콩 도심 속 공중 정원 ‘빅토리아 피크’
홍콩 도심을 한 눈에 담기에 최적의 장소인 ‘빅토리아 피크(Victoria Peak)’는 홍콩 섬 최고 고도인 약 552m의 타이펑산에 위치해 숲과 바다 그리고 고층 빌딩이 한 눈에 들어온다.

1888년 개통된 산악 기차 피크 트램은 45도가 넘는 급경사로를 오르는 홍콩의 명물로 정상에 도달하기까지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빠르게 올랐다면 홍콩 주민들의 산책과 조깅 코스로 사랑받는 ‘피클 서클 워크’로 느림의 미학을 즐길 수 있다. 피크에서와는 다른 각도의 빅토리아 하버와 홍콩섬 남부의 자연 경관을 감상하며 내려오는 7km 남짓의 도심 속 공중 정원에서의 산책은 새로운 홍콩의 모습을 찾아가는 그 시작점이다.

▶세계 23대 트레일 중 하나 ‘드래곤스 백’
굽이굽이 산길이 마치 용의 등과 같다고 해서 이름이 붙은 홍콩의 가장 유명한 하이킹 코스.  ‘드래곤스 백 (Dragon’s Back)’이다.

홍콩 트레일의 마지막 여정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코스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홍콩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다는 것과 뛰어난 경치, 적절한 경사, 해변의 물놀이로 마무리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이유가 있다.

구불구불한 능선 길을 따라 올라가면 눈 앞에 펼쳐진 섬과 푸르른 바다가 눈 앞에 나타난다. 이 트레일의 끝은 홍콩 서핑의 발상지인 ‘빅 웨이브 베이(Big Wave Bay)’ 바닷가에 발을 담그거나 또는 서핑과 맥주로 땀을 식힐 수 있다.

이곳에 갔다면 이것만은 반드시 해 봐야 한다. 바로 ‘빅 웨이브 베이 비치’에서 즐기는 서핑이다. 한국에서도 최근 열풍이 불고 있는 서핑이다. 이왕이면 해외에서 즐기는 서핑이 좀 더 멋진 느낌이다.

▶홍콩의 베니스 ‘타이오’
홍콩의 260여개 섬들 중 가장 큰 크기의 란타우섬의 서쪽에 위치한 ‘타이오(Tai O)’는 홍콩에 몇 남지 않은 현존하는 어촌 마을. 물길 위에 세워진 대나무로 만든 수상 가옥들과 새우 페이스트를 만들기 위한 갑각류 통이 줄지은 거리는 익숙한 듯 이색적인 풍경으로 다가온다.

마을 한 편에는 역사적 건물 2급의 유서 깊은 건물로 현재 호텔로 개조된 옛 타이오 경찰서가 자리잡고 있다. 2015년 ‘지속가능한 호텔상·지속가능한 행선지’를 수상한 바 있는 타이오 헤리티지 호텔은 유산 보존과 더불어 지역 공동체와 문화를 활성화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1902년에 지어진 건물 본연의 모습을 보존한 부티크 호텔에서 울창한 숲과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시원한 칵테일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는  ‘핑크 돌고래’로 알려진 중국 흰 돌고래를 볼 수 있는 보트 여행을 추천한다.

◆NATURE SLEEP
▶자연 속 글램핑 ‘사이위엔 캠핑 & 어드벤처 파크’
센트럴에서 페리를 타고 약 한 시간이면 가볍게 떠날 수 있는 ‘청차우(Cheung Chau)’는 전통적인 어촌 마을로 매년 음력 4월 8일 열리는 ‘청차우 빵 축제’에 3~4일간 수 만 명의 방문객이 찾으며 최근 떠오르는 관광 명소가 됐다.

청차우의 1만 3000평에 이르는 광활한 녹지에 위치한 ‘사이위엔 캠핑&어드벤처 파크’는 야외 어드벤처 플레이 그라운드 및 글램핑장이다.

아메리카 원주민 천막, 아프리카 사파리 텐트, 몽골 게르 등 각각의 테마를 가진 5개의 캠핑장과 더불어 바비큐 시설 및 다양한 야외 체험 활동이 마련돼 있다.

캠핑의 즐거움과 호텔의 안락함 둘 다 만족시키는 이 곳의 하이라이트는 자연 속 침대에 누워 밤하늘의 별을 보고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버블 텐트 체험이다.

▶거친 자연의 매력 ‘사이쿵 비치 캠핑’
‘홍콩의 뒷마당’으로 불리우는 ‘사이쿵(Sai Kung)’은 아름다운 풍경, 하이킹 코스, 조용한 해변과 청정한 섬, 4억년에 걸쳐 형성된 독특하고 장대한 지형 등으로 유명한 자연의 보고다.

홍콩 신계(New Terriories) 지역 북동쪽에 위치한 ‘사이쿵 이스트 컨트리 파크(Sai Kung East Country Park)’는 긴 해안선을 따라 1300만평의 고지와 해안에 걸쳐 있다.

산의 녹음과 하늘 그리고 에메랄드 빛 바다와 넓은 모래 사장이 맞닿는 장관에 거대한 하이 아일랜드 저수지가 더해져 자연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전 세계 꿈의 트레일 20곳’ 중 하나로 선정된 맥리호스 (MacLehose)트레일의 일부를 포함한 수많은 등산로와 서퍼들이 가장 좋아하는 아름다운 타이롱완(Tai Long Wan)을 구성하는 여러 해변들이 있다.

이 중 함틴완 (Ham Tin Wan)과 롱케완 (Long Ke Wan)에 있는 공공 캠핑장에서의 비치 캠핑이 가장 인기가 높다.
한국인에겐 다소 생소한 롱케완은 2018년 CNN Travel에서 ‘세계에서 최고의 해변’들 중 하나로 꼽힌 바 있다.

◆NATURE SHOPPING
▶홍콩 최초 제로 웨이스트 스토어 ‘라이브 제로’
홍콩 내 2개의 지점(사이잉푼, 사이쿵)을 운영하고 있는 ‘라이브 제로(Live Zero)’는 홍콩 최초의 ‘제로 웨이스트 스토어’다. 이름마저 낯선 ‘제로 웨이스트 스토어’는 환경을 고려, 이름 그대로 쓰레기 안 나오는 제품을 파는 곳이다.

스테인리스 스틸 빨대, 대나무 칫솔, 최근 인기 있는 스웰 (S’well) 물병 등 친환경적인 노 (No) 플라스틱 제품들과 밀가루, 호박씨, 말린 과일, 퀴노아, 귀리, 견과류 등을 포함한 식재료와 유기농 식품들을 판매한다.

유해한 포장지 없이 무료 나눔 유리병을 비치하였고 대용량 식료품과 지속 가능한 실리콘 보관 용기에 이르기까지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 스타일을 실현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미니멀리즘 라이프 스타일 편집샵 ‘슬로우드’
케네디 타운의 80평이 넘는 넓은 공간에 자리잡은 스칸디나 미니멀리즘 라이프 스타일 편집샵, ‘슬로우드(Slowood)’는 이름에서 연상되 듯 속도를 줄이고 시간을 할애해 의식적으로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를 영위해 나가길 바라는 철학에 기반해 시작됐다.

뉴질랜드, 캐나다, 네덜란드 등지의 여러 나라에서 친환경 및 공정 무역을 지향하는 200개가 넘는 아이템들을 선보임과 동시에 비건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청소 패드, 친환경 일회용 대나무 식기류와 같은 생활 용품을 비롯해 홈웨어, 유기농 식료품, 천연 미용 제품 등을 판매하며 용기를 가져와 채워갈 수 있는 리필 스테이션도 운영하고 있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저작권자 © 트래블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정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안내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04522) 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16 (체육회관빌딩) 608호   |  대표전화 : 070-5067-1170/010-2678-5455
발행일자 : 2015년 7월 15일  |  등록번호 : 서울 아 03741  |  등록년월일 : 2015년 5월15일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정민
Copyright © 2020 트래블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  ljm@traveldaily.co.kr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