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팔고, 쉽게 사는 항공 메타부킹 플랫폼 출시
향후 렌트카, 호텔, 입장권, 패키지 영역 확대 예정

[트래블데일리 이정민 기자] 세상이 바뀌고 있다. 여행업도 바뀌고 있다. 누구나 동감하고 인지하는 말이지만 실천에 있어서는 미약하다. 인간의 본능은 그동안 해오던 습성을 쉽게 버리지 못한다.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다. 시장 상황은 더 그렇다. 이른바 개혁자라 불리는 이들은 이 두려움을 스스로 깨고 앞서 나간 이들이다.

얼마전 ‘트래블하우’라는 이름으로 항공 예약 및 판매 시장에 새로운 시스템 툴을 선보인 안경열 트래포트 대표를 감히 ‘개혁자’라 부르고 싶다.

당장은 위험수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여행업계가 가야할 마지막 방향이다. 기존 검색까지만 가능한 ‘메타서치’기능을 뛰어넘어 예약까지 가능한 ‘메타부킹’엔진 ‘트래블하우’를 선보인 안경렬 대표는 만나 왜 가야하는지, 어떻게 가야 하는지 들어봤다.

- 왜 개발하게 됐나?
기존 트래포트는 OTA(on line travel agency) 업체다. OTA업체의 장점을 살릴 방법을 고민하게 됐다. 정통 OTA로 계속 갈 것인가 아니면 다른 방향으로 갈 것인가에 대해 트래포트의 장점을 살리고 제대로 된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서는 ‘메타부킹’ 서비스가 최선이라고 판단했다.

- 개발 기간은?
3년 정도 지난 것 같다. 그동안 다양한 방법의 개발 방법과 장점을 최대화시키기 위해 고민했다. 당초 지난 4월에 오픈할 예정이었지만 속도 개선 등 취약점을 보강하고 지난 12월 1일 오픈했다. 아직은 베타 서비스다.

안경열 트래포트 대표

- 리스크에 대한 고민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 때 리스크는 어느 기업이나 대표들의 고민거리다. 하지만 무식하게 밀어부친 것이다. 당초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소비자들의 반응이 다르게 나타나 안심이다. 다운로드수나 구글 순위도 현재 1위를 계속 유지중이다. 소비자들의 니즈를 잘 파악한 것 이라고 본다.

- 최근 네이버에서 항공권에 이어 호텔까지 검색 가능한 시스템을 선보였다. 차이점은?
일단 네이버는 이른바 ‘메타서치’다. 검색하고 해당 여행사로 찾아 들어가서 예약하고 구입하는 시스템이다. ‘트래블하우’는 ‘메타부킹’이다. 트래블하우에서 직접 검색, 예약, 구입 및 판매가 가능한 것이다.

-수익구조는?
수수료다. 낮은 수수료인 반면 그로 인해 입점 업체들에게 돌아가는 수익은 좋다고 본다. 수익 개선을 위해 항공권 판매 다음의 수순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 어떤 수순인가?
항공 다음은 렌트카, 호텔이다. 이어 현지투어, 입장권까지 영역을 넓힐 예정이며 마지막으로는 패키지 판매까지 생각하고 있다.

- 패키지 진행에 문제는 없나?
현지 패키지를 하는 여행사가 입점만 하면 된다. 현재도 9개 정도의 패키지 여행사가 입점한 상태다. 물론 문제점과 개선할 점이 많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의 문제가 아닌 여행사의 문제이자 개선점이다. 패키지 상품의 표준화 역시 필요하다.

-다른 문제점은 없나?
말한 것처럼 콘텐츠 표준화가 필요하다. 웹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현재 2개 업체 정도다. 다른 업체들은 검색까지만 해주고 예약은 안된다. 이것은 페이지 이동 방식 뿐 인거다. 소비자들은 불편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더 많은 콘텐츠를 비교할 수 있는 방식이 절실하다.

트래포트에서 개발 출시한 '트래블하우'는 향후 항공권 판매 시장을 넘어 호텔, 패키지까지 메타부킹을 통한 새로운 여행유통을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트래블데일리

-네이버도 단계별 진화가 가능하다. 어떻게 보나?
그럴 것이다. 전국민의 70% 이상의 트래픽을 갖고 있는 네이버의 움직임은 항상 주목할 만하다. 하지만 트래블하우는 땡처리, 하드/소프트블럭 같은 B2B에 강하다. B2B에 강하다는 것은 곧 혜택이 B2C로 돌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다. 쉽게 말해 네이버는 전체 영역중 여행이라는 ‘ONE OF THEM'이고 트래블하우는 우리만의 고유 영역에서 강점을 보이는 구조다.

- 관련 업계 제휴 문의가 많은 것으로 안다
일단 B2B 비즈니스는 당분간 없다. 당분간 산적해 있는 업무도 많고 향후 시기적 상황을 고려해 볼 생각이다.

-스카이스캐너와 차별성은?
네이버와의 차이점과도 같다. 트래블하우는 예약, 결제까지 가능하며 전문여행사나 지방여행사 입점이 가능하다. 단체 항공권 역시 들어 올 수 있다. 궁극적으로 소비자에게 기존에 없던 항공권이 노출된다.

-기존 업계 협동조합의 기능을 무력화 시킨 것으로 보인다
당초 협동조합을 겨냥한 개발은 아니다. 차이점이라면 입점비, 광고비가 없고 시스템 기반 역시 전문성을 바탕으로 앞서간다고 자신한다.

-지방 설명회 계획은?
해당 업체들을 알아보고 있다. 직접 가서 설명회를 개최할 생각이다. 중요한 것은 트래블하우에 입점한 업체들은 ‘득(得)’을 봐야 한다는 것이다. 특별한 제약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경쟁력을 확보한 업체들을 먼저 선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서로간 수익이 되어야한다.

-PC 버전 출시는?
당분간 계획없다. 모바일에 집중할 생각이다. 오히려 PC로 옮겨간 사람들도 다시 모바일로 돌아오게 해야한다. PC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지만 당분간 모바일에만 집중할 생각이다.

-비회원 또는 제휴 로그인 방식은 없나?
반드시 회원 가입방식이다. 회원 가입 절차가 굉장히 간소하다. 굳이 메타부킹 시스템을 선택한 것은 할인 쿠폰, 포인트, 마일리지 등이 제대로 반영되게 하기 위함이다. 현재 페이스북 로그인이 되는 상태며 곧 카카오를 통한 로그인도 가능해 진다. 사용자들의 마일리지가 구입 가격에 제대로 반영되려면 회원가입 운용은 중요하다.

- 글로벌 시장 현황은?
현재 중국의 ‘취날’이 이같은 방식을 운용중이다. 미국에서도 'HIPMUNK'라는 업체가 있다.

-글로벌 시장 경쟁력은 어떻게 보나?
중국 시장의 경우 관련 업체 경쟁력은 이미 세계적 수준이다. 빠르고 대규모라는 점에서 한국 상황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정부 규제 역시 한국과는 많은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빠른 시간내에 세계 시장에서 중국의 존재는 상당해 질 것이다. 구글은 이미 메타부킹 서비스를 하고 있다. 페이스북, 구글 등 세계적인 IT기업들이 여행 시장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실제 뛰어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아직 걸음마 수준인 셈이다.

-트래블하우의 브랜드 의미는?
‘어떻게’라는 의미도 있지만 ‘노하우’라는 의미도 있다. 브랜드 네이밍의 많은 고민이 있었고 시간도 많이 걸렸다.

- 소감 및 각오는?
오픈을 해 놓고 보니 지난 몇 년 동안의 감회가 새롭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이제 시작이다. 트래블하우는 궁극적으로 ‘트래블 커머스 플랫폼’이 되고 싶다.

■ 트래블하우
‘트래블하우’는 국내 OTA 업체인 ‘트래포트’의 안경열 대표가 3년 이상의 개발 기간을 거쳐 출시한 ‘항공권 검색, 판매/구입’이 가능한 온라인 플랫폼이다.

모바일을 통해 전세계 7000개 이상 도시의 항공권 구매정보를 3초내 비교 검색이 가능하고 예약 및 결제 페이지 이동없이 한 번에 가능하다.
기존 익스피디아나 네이버가 갖고 있지 않은 단체항공권(소프트, 하드블럭, 전세기, 땡처리) 보유, Local Fare로 요금 및 좌석 불일치가 발생하는 것에 비해 ‘트래블하우’는 실시간 검색으로 정확성을 확보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여러 여행사를 서핑 혹은 APP을 통해 가격비교하면서 시간을 낭비할 필요 없이 여행플랫폼 한곳에서 검색비교, 예약, 결제까지 항공권을 싸고, 쉽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 여행사 규모에 상관없이 경쟁력 있는 항공권을 보유한 여행사는 누구나 입점이 가능하다.

여행사는 모바일앱과 예약시스템을 무상으로 제공받을 수 있으며 경쟁력 있는 항공권을 보유한 여행사는 입점해서 예약된 항공권을 발권만 하면 된다.

입점 문의 02 6967 9971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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