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많은 업체들이 희망퇴직 조치에 들어간 가운데 여행업계 인재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자의적 탈출’보다 ‘인재유출’에 가깝다는 평가다.

인재유출은 여행사를 위주로 줄을 잇고 있다.
중견급 여행사를 중심으로 희망퇴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12월에 접어들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대형급 여행사 출신의 경우 타 산업분야로의 완전이직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직시장에서 이른바 ‘찬밥대우’를 받는 경우도 다반사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구직 시장 자체가 얼어붙은 탓도 있지만 폐업에 임박한 여행사 출신이라는 이유로 구인시장에서는 저평가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행사 희망퇴직 대상자의 경우 대부분 10년 미만 경력자가 대부분으로 ‘여행업 경력 평가’ 역시 저평가로 인식되고 있어 이른바 ‘몸값’을 제대로 받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지적이다. 그나마 이들의 경우 40대 미만이 대부분으로 타업종으로의 이직에 대한 결심과 성공확율이 있지만 여행업 경력 10년 이상 40대 이상 연령층의 경우 정규직으로의 이직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같은 무급휴직이지만 항공사와 여행사 직원의 입장 역시 극명하게 갈린다.
국적 항공사의 경우 공적자금 투입으로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될 경우 복귀 가능성이 높지만 여행사의 경우 대형 여행사부터 1인 여행사까지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진다 해도 예년 수준의 업무까지는 상당 기간 시일이 소요될 수 있다.

D여행사 관계자는 “정상적인 상황이 된다 해도 퇴직자를 다시 재고용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입장”이라며 “관계부처에서는 향후 포스트코로나 상황에서 여행사 인력 재구성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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