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관련 스타트업의 행보에 변화가 일고 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가장 주목할 만한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업태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으며 그동안 개별 비즈니스에 집중한 것을 넘어 항공 동맹체와 같은 ‘얼라이언스’를 통한 협업으로 관광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숙박과 여행 일정, 액티비티 등에만 국한 됐던 업태는 여행 전 대부분의 여행 요소를 만들어 주는 이른바 ‘컨시어지’를 통한 서비스 제공까지 확대 되고 있다.

여행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개발자 출신인 김형렬 대표는 올해 ‘마이트립세이프’ 플랫폼을 선보였다. ‘마이트립세이프’는 20년 이상의 여행 전문가들이 ‘컨시어지’가 돼 고객이 원하는 여행 전 모든 것을 만들어 주는 서비스다.

여행산업과 IT기술부문에 전문가가 만든 플랫폼인 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마이트립세이프’는 전통적인 여행업체와의 협업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어떤 형태로 ‘진화’할 지 기대가 모아진다.

기존 여행 스타트업 역시 다양한 방식으로 ‘헤쳐모여’에 들어갔다.

항공·숙박·교통·액티비티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는 스타트업의 ‘얼라이언스’ 구축이 그것으로 B2B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쉐어밸류(항공) ▲온다(숙박) ▲그라운드케이(교통) ▲트래볼루션(액티비티)가 합류해 힘을 모은다.

이번 얼라이언스는 여행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변화하는 생태계 적응에 필수적 요소라는 공감대 아래 조직됐다.

얼라이언스는 중소사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으로 이뤄진 만큼 관광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각오다.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에 참여한 ‘쉐어밸류’는 기업 출장 전문 임대형 항공 예약 시스템 ‘스마트 부킹 플러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온다’는 숙박업 종사자들의 객실 판매, 예약 관리를 지원하는 ‘ONDA Wave’ 솔루션을 개발, 공급하고 있다.

‘그라운드케이’는 관광운송업체 예약 및 거래처 관리, 차량·기사 배차, 운행 상태 실시간 확인, 정산 등의 업무를 관리하는 모빌리티 PMS(Property Management System, 자산 관리 시스템)를 개발, 공급하고 있다.

‘트래볼루션’은 여행 및 체험 관련 서비스 공급자들의 상품 및 서비스를 직판하는 다이렉트 부킹 플랫폼 ‘오더렉트’를 운영한다.

단순한 ‘조직이나 협회’ 구성을 넘어 현실적인 사업 교류가 이뤄지는 ‘얼라이언스’ 조직인 만큼 향후 ‘시너지’ 효과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얼라이언스는 지난 16일 경희대 스마트관광연구소와 업무 협약을 시작으로 관광 산업의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 및 산학 협력에 힘을 모은 다는 계획이다.

이번 업무 협약은 스마트 기술의 발전, 글로벌 경쟁 심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기술 발전과 함께  빠르게 재편되는 관광·여행 관련 사업자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플랫폼 연계, 비즈니스 모델 확장, 시스템 자동화 등 ICT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변화와 혁신 없이 살아남기 힘들다는 점에 양 조직이 공감하며 진행 됐다.

특히 중소, 영세 기업은 자금력, 기술력이 부족하고 관련 정보의 접근이 쉽지 않아 효과적인 디지털 전환이 어려운 만큼 B2B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간 힘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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