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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또 다른 시작
김명섭 여행114 대표 | 승인2015.12.24 16:27

1월1일자 신년맞이 칼럼을 쓴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2월도 중순이다.

출근 길, 올해가 보름도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곧 한 살 더 먹는다는 불가항력의 현실 때문만은 아니다. 많은 이들처럼 나 또한 을미년 새해를 시작하며 많은 것을 소망했고 계획했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는 시점에 내 자신을 돌아보며 그래도 열심히 달려온 나와 당신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뒤돌아본 2015는 “행복했다 만족스럽다”라는 말보다 “무사히 넘겼다”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고단했다. 경제도, 정치도, 서민들의 삶은 더욱 그랬다. 장기화된 경기침체 속에서 해결되지 않은 세월호사건, 메르스사태, 교과서국정화,IS테러 등 국내외적으로 불안한 이슈들이 많았다.

세밑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펄펄 끓는 정치판과는 달리 서민들의 생활은 냉기가 가득하다. 정치적으로는 여야 모두 당리당략과 집안싸움으로 국민들을 위한 정치가 실종된 한 해였다. 아직 어려움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듯 한 가운데 한 해를 마감하려 하니 아쉬움이 많아 마음이 무겁다.

연탄 한 장 절약하기 위해 골방에서 이불을 두 세겹 덮고 추위를 견뎌야 하는 이들부터 자리를 내주고 나와야 하는 명예퇴직자들 취업을 못해 인생의 겨울삭풍을 온몸으로 맞아야 하는 청년 백수에 이르기 까지... 당연시 여겼던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말 보다 “노동자들이 공부를 하는 사회”가 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서민은 곧 국민이다. 현재 대통령이 표현하는‘국민’이라는 단어가 우리가 생각하는 국민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면 한다. 세상을 이해하고 남을 이해하고 다음 세대를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

정치인들이 한발 물러서고 낮아지는 정치풍토, 우리 모두의 바람이다. 또한 대기업의 경영자 또한 직원을 소중히 생각하고 파트너사를 귀히 여기는 기업문화가 절실히 요구되는 현실이 아닌가 한다.

 삶이란 것이 어찌 정해진 궤도로만 갈 수 있겠는가. 내 마음대로 되는 일 보다 되지 않아 고민하고 고심 할 때가 더 많지 않았던가.

대한민국의 새 하늘에 아침 해가 떠오르고 알 수 없는 항해가 또 다시 시작되겠지만 이 넓은 바다 한가운데 같은 배를 탄 이들과 협력하고 화합한다면 희망의 닻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한 해의 마지막이자 또 다른 시작의 계절이기도 한 12월.

그동안 어떤 선물을 누구에게, 얼마나 진심을 담았는지 생각해보니 쑥스럽다. 하지만 사랑하고 아끼는 이들에게 최고의 선물은 그 사람의 존재 자체가 아닐까.

오랜만에 느긋하게 아침식사를 했다. 밥을 먹는 행위조차 시간에 쫓겨 사는 우리의 일상. 어디를 그리 빨리 가겠다고 늘 바쁘게 움직여야만 했던 것인가.

지난 시간을 조용히 둘러본다. 과거와 현재, 미래라는 시간의 흐름속에서 어떻게 하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내 자신에게 자랑스러운 아름다운 마무리는 무엇일까 천천히 생각하고 곱씹어 본다.

여행에도 시작과 끝이 있듯이 우리의 삶도 결국은 긴 여행일지니. 어디로든 떠나지 않을 수 있을까. 배낭을 메고 멀리 떠나지 않더라도 함께 가거나 혹 헤어진다 하더라도, 우리는 동행자 이니까.

이 긴 여행의 마지막 같은 곳에서 만나게 될 순간에 들려줄 많은 이야기를 조금 더 쌓아 놓아야겠다.

이 글을 읽는 모두가 마지막까지 행복한 인생여행이 되기를 바라고 응원한다.

필자 김명섭 여행114대표/서울시관광협회 국내위원장

김명섭 여행114 대표  subi7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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