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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평식 US아주투어 회장
이정민 기자 | 승인2021.01.24 18:59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전 세계 여행시장은 몰락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끝을 알 수 없는 이번 사태의 여파로 인해 한국은 물론 대부분의 나라 여행업 종사자들의 고충은 계속되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 38년간 한인여행사를 이끌어 온 박평식 US아주투어 회장 역시 평생 겪어볼 못할 이번 사태로 한국 사무소는 잠시 영업을 중단하고 미국 본사 살림도 최소화 시키며 버티기에 돌입했다.

가이드부터 시작해 건실한 여행사의 회장까지 그동안 LA 폭동부터 한국의 IMF, 이라크 전쟁, 사스 사태, 메르스 사태 등 온갖 난제들만 있었지만 그래도 그에게는 긍정의 의지가 남아 있었다.

펜데믹 이후 우리 여행업계가 지속가능성을 이어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만나 들어봤다.

▲귀국 후 실제 자가격리를 체험해보니 어떤가?
큰 무리는 없었다. 시차적응한다 생각하고 휴식하면서 긍정적으로 보냈다. 오히려 규칙적인 생활로 건강관리 잘 한 것 같다.

▲한국 여행업계에서도 현재 자가격리 14일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가 많다. 개선할 부분이 있다면?
모국에 가고 싶어도 14일 자가격리 때문에 포기하시는 분들이 참 많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손꼽힐만큼 수준 높은 방역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지만 격리조치가 완화돼야 방문자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
격리보다는 입국 시 음성확인증 의무지참이 더 효과적일 수 도 있다. 현재 몰디브, 터키, 칸쿤, 스위스, 두바이가 자가격리 없이 입국자를 받고 있다. 미국도 자가격리 기간을 기존 14일에서 7~10일로 축소했다. 자가격리를 줄임으로써 이를 준수하는 이들이 늘면 보다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미 보건당국의 판단이다.

▲미국 현지 상황도 매우 안 좋다. 실제로 어떤가?
물론 피해가 막심하다. 팬데믹이 장기화됨에 따라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문을 닫는 소매 업체와 식당들이 많다. LA 한인타운을 지켜왔던 유명 식당들도 문을 많이 닫았다.
다만 최근 시작된 백신 대량 접종이 바이러스 대유행을 잡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 보건당국은 내년 3월까지 백신 접종자를 1억 명으로 늘릴 계획이며 내년 3~5월 사이엔 집단면역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국내 여행 상품 역시 팔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 어떤가?
업계 전체가 사실상 휴업 상태다. 자택대피령이 내려지면서 패키지여행에 대한 수요가 제일 먼저 줄었다. 코로나 초기에는 예약을 했던 고객들의 취소 전화를 받는 것이 주된 업무였다.
그래도 ‘위기가 기회’라 여기며 가족이나 친구 4~6명이 원하는 스케줄로 로컬 여행을 떠나는 프라이빗 투어를 출시했다. 개인적으로 자가운전 여행하는 것이 제일 안전하겠지만 장거리 운전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준비했다. 팬데믹 기간 중 패키지 투어 대신 프라이빗 투어와 여행  서비스및 항공권을 제공하며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기존의 패키지여행보다는 소규모로 이뤄진 맞춤형 여행이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 본다. ‘박리다매’보다는 고급화되고 고객의 니즈에 맞춘 여행상품들이 주를 이룰 것이다."

▲미국 현지 랜드사 현황은?
상당수가 폐업한 것으로 알고 있다. 연락두절인 상태가 많다.
 
▲이번 사태가 우리 여행업계에 어떤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고 생각하나?
역설적으로 우리에게 여행의 참된 의미와 소중함을 알려주었다고 생각한다. 올 한 해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일전에 여행한 것이 신의 한수였어”, 반대로 많은 분들이 후회하는 말 “저번에 박 대표랑 아프리카를 같이 다녀올 걸 못간 게 아쉬워” “올 여름에는 꼭 알라스카 다녀오려고 했는데” “죽기 전에 북유럽 꼭 가봐야하는데” “코로나 끝나자마자 여행부터 갈거야” 등 여행에 대한 아쉬움이 많았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앞으로 여행형태는 어떤 식으로 변할 것이라 생각하나?
기존의 패키지여행보다는 소규모로 이뤄진 맞춤형 여행이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 본다. ‘박리다매’보다는 고급화되고 고객의 니즈에 맞춘 여행상품들이 주를 이룰 것이다. 비행과 숙박 등 여행 관련 제반비용이 크게 뛸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전과 비교해 쉽게 나갈 수 없는 해외가 된 만큼 비싸더라도 사람과 덜 만나는 고급스럽고 질이 높은 여행상품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우리 여행업계가 준비해야 할 것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우리 모두가 ‘안전’에 대한 민감도가 부쩍 높아졌다. 여행에 대한 불안을 완전히 깨뜨릴 수 있도록 안전, 청결에 신경 써야 한다. 또 여행이 ‘수박 겉 핥기’ 식이 아니라 스스로를 돌보며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회복하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 돼야 한다.

▲한국 아웃바운드 시장에 대해 평한다면?
관광회사도 사업보국의 기본 철학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국익우선, 국가 민족을 우선시 하는 경영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
해외여행은 외화를 많이 소모하게 된다. 질 낮은 해외여행이 문제가 있다는 것은 다 안다. 행복한 추억이 남는 고품질 여행이면 제일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최소 적당한 품질은 유지해야 하는데 과열경쟁으로 인해서 여행자, 즉 소비자가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다. 정상화되어야 하고 달라져야 한다.
 

"최소 적당한 품질은 유지해야 하는데 과열경쟁으로 인해서 여행자, 즉 소비자가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다. 정상화되어야 하고 달라져야 한다."

▲US아주투어에서 최근 주력하는 상품은?
사람을 덜 만나며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청정지역 여행상품에 주력할 계획이다. 모국방문, 크로아티아, 노르웨이, 몰디브, 타히티 등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 남기고 싶은 말은?
품질경영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기를 바라며 결국 사업보국하시기 바란다.
US아주투어는 어떠했냐고 묻는다면 모국에 달러보내기, 한국의료관광 시작, 가격은 낮추고 품질은 높여 한국인의 품위를 지켰고 비용도 절약해 드렸다고 자부한다.
 
▲아직도 투어를 직접 나간다고 전해진다. 코로나가 끝나면 계속 투어에 참여할 계획인가?
물론이다. 계절마다 함께 짐을 꾸려 저와 여행을 떠나는 분들이 많다. 아주투어의 모토인 ‘다리 떨리기 전에, 가슴이 떨릴 때 세계여행!’을 실천하는 분들이다. 봄에는 아프리카, 여름에는 북유럽, 가을에는 남태평양, 서유럽, 겨울에는 타히티, 남미 등 지구는 넓고 갈 곳은 많다. 재능기부차원에서 힘닿는 데까지 노력하겠다.

*박평식 US아주투어 회장과의 인터뷰 영상에서는 더 흥미로운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동영상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Q8mcKFu-cEI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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