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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
이정민 기자 | 승인2021.02.14 18:17

음력으로도 새해가 지났으니 진짜 2021년이 시작됐다.
새해의 기준을 놓고 양력과 음력절기 사이에서 약 40여일을 보너스로 받은 기분이다.

‘호시절’은 두 번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니 보너스로 받은 시간이 그다지 기분이 좋지 만은 않다.
연휴가 끝나도 팬데믹은 계속되고 정해지지 않은 끝, 역시 계속되기 때문이다.

공기가 좋아지면 날씨가 추워지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공기가 좋지 않으니 전국 각지에서 시위집회중인 여행사 관계자들의 고충 역시 계속 이어지는 것 역시 기분이 좋지 않은 이유 중 하나다.

서울에서의 시위는 참여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얘기도 들려온다. 지방은 똘똘 잘 도 뭉치는데 서울은 그에 모자란다는 소리다. 역시 기분이 좋질 않다.

가만 보면 전국 어디든 그동안 잠잠하다 여행사 사람들이 들고 일어서니 그때서야 100만원, 200만원 주겠다는 소리가 슬슬 나온다. 그렇게 대충 시위가 마무리되는 곳도 보인다.
역시 기분이 썩 좋질 않다.

국민의 어려움을 짐작하고 미리 알아서 챙겨주는 것이 정치일 텐데 여기에 기대하는 국민은 아무도 없어 보인다. 각 지자체 역시 어리석기는 마찬가지다.
이러니 “울어야 젖 준다”는 옛 말이 첨단 21세기에도 통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또 다른 한편의 목소리도 들어봤다. 어쩌면 ‘여행업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가이드’ 얘기다.
대부분의 대형 여행사를 설립한 이들은 현장 가이드 출신이다. 그만큼 현장을 가장 잘 알았던 사람이었으며 형편과 분위기 역시 가장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세월은 흐르고 흘러 당시의 현장과 지금의 현장은 엄연히 바뀌고 변했으며 노동 조건 역시 한 세기가 바뀐 지금이다.

그동안 양적인 성장에만 집중해 온 탓에 그들의 고충은 말로만 듣고 소리로만 흘렸지 제대로 집중한 번 하지 않았다. 어쩌면 시간 좀 남는 지금, 팬테믹 상황이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세월이 무서워서인가 세상이 무서워서인가 예전에는 상상조차 못했던 일이 현실로 눈앞에 자주 벌어진다. ‘전 세계 한인 가이드 파업’ 같은 일이 이제는 현실이 될 수도 있겠다는 조심스런 상상이 든다.

때론 유행가 가사는 진리다.

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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