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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준비하는 홍콩 여행‘360 홍콩 모멘츠’로 만나는 홍콩 도심 풍경
이정민 기자 | 승인2021.02.22 20:37

지난해 10월, 홍콩관광청은 다양한 홍콩의 매력을 탐험할 수 있는 ‘360 홍콩 모멘츠 (360 Hong Kong Moments)’ 캠페인을 런칭했다. 이와 함께 공개한 첫번째 그레이트 아웃도어 (Great Outdoors)영상이 홍콩의 다이나믹함과 자연의 싱그러움을 전했다면 이번 두번째 시티스케이프(Cityscape) 시리즈는 소셜 미디어 속 인기 있는 장소와 순간을 360도 VR 영상으로 몰입감 있게 담아냈다. 그 중 5개의 영상을 소개한다.

◆도심 속 공중 정원 산책
홍콩 섬 최고의 고도 약 552m높이의 타이펑산에 위치한 빅토리아 피크에 서면 고층 빌딩과 나무 숲, 바다와 그 건너 섬까지, 홍콩이 360도 파노라마로 한 눈에 들어온다.

전망이 좋아 19세기부터 영국인들의 거주지로 사랑받았으며 이제는 매년 약 7백만명의 방문객이 찾는다. 1888년 개통돼 45도가 넘는 급경사로를 오르내리는 산악 기차 피크 트램을 타면 정상에 도달하기까지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피클 서클워크

트램으로 빅토리아 피크에 올랐다면 홍콩 사람들의 산책과 조깅 코스로 사랑받는 ‘빅토리아 피크 서클워크’로 향해보자. 피크에서와는 다른 각도의 빅토리아 하버뷰와 홍콩섬 남부의 자연 경관을 감상하며 내려오다 보면 어린 아이부터 노부부, 개와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과 관광객들의 담화 속 광동어, 만다린어, 프랑스어, 영어, 아랍어 등 다양한 언어들이 들려오는 이 곳은 코스모폴리탄 홍콩임을 실감하게 해준다.

피크 트램

◆도시 전체가 건축사 박물관
80년대 세계적인 금융 및 상업 서비스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면서 그 효율성을 극대화하고자 했던 정부와 재벌의 합작품인 홍콩의 콘크리트 정글.

밀집과 초고층화로 등장한 도시의 스카이라인은 레스토랑으로 변신한 130여년 된 전당포 건물과 동서양 문화가 어우러진 당시의 홍콩의 모습을 지녀 역사적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시대를 앞서나간 주상복합건물, 통라우 (唐樓)에 더해 초고층 빌딩들이 혼재돼 있다.

1973년 완공 당시, 아시아 최고 높이로 세워져 오늘날 홍콩의 멋진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있는 마천루의 토대를 구축한 자딘 하우스(Jardine House)와 같이 당시 역사를 새로 썼던 건물부터 2010년 완공돼 현재, 홍콩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자 최신 스마트 기술을 활용, 전세계 친환경 건물의 상위 3% 안에 드는 국제무역센터(ICC)까지 도시 전체가 홍콩의 역사와 전 세계의 트렌드를 품은 박물관이 된다.

Victoria Harbour 홍콩 스카이라인


◆시간이 쌓여가는 홍콩의 심장
영국 로맨틱 영화, ‘수지 웡의 세계, 1960’에서 화가를 꿈꾸며 홍콩으로 건너온 남자 주인공이 여주인공을 만나는 스타 페리가 오가는 빅토리아 하버.

홍콩섬과 구룡반도를 가로지르는 이 곳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항구로 매년 수천 척의 국제 선박이 드나들며 무역 중심지로서의 홍콩의 위상에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을 뿐 아니라 홍콩에서 꼭 해봐야 할 최고의 경험들 중 하나로 추억을 만들어주는 현재진행형 아이콘인 스타 페리는 찾는 이들의 감성을 채워준다.

하버를 따라 홍콩섬의 마천루, 야경, 해안가의 바람 등 오감을 만족시켜주는 장소, 스타의 거리 그리고 그 끝에 약 12만평의 면적에 조성된 문화예술 지구, 서구룡 문화지구의 여유와 낭만은 시작과 끝 그리고 24/7 항상 빅토리아 하버와 함께 한다.

Victoria Harbour 홍콩의 현재진행형 아이콘, 스타 페리

◆바쁜 도시 느리게 유영하는 오아시스
117년 동안(1904 ~ ) 홍콩섬 북부를 동서로 가로지르며 누벼온 트램은 세계적으로 현존하는 유일한 이층 전차로 홍콩 사람들과 관광객들이 애용하는 도심 속 가장 친환경적이고 저렴한 대중교통 수단이자 홍콩을 넘어 전세계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

매일 최대 20만명의 승객을 태우고 시속 30km로 도심을 누비며 보행자들에게 트램의 접근을 알리고자 사용되는 ‘딩딩 (Ding Ding)’하는 경적 소리는 새로운 날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이자 트램의 또 다른 명칭이다. 한 세기 전 그대로의 노선 위에서 홍콩의 성장과 변화를 함께 해온 트램은 빠른 홍콩 도심을 느릿하게 움직이며 ‘느림의 미학’을 재연한다.

노스 포인트 (North Point)의 춘영 스트리트 마켓에서 노점상들을 양쪽으로 두고 통과하는 색다른 경험은 살아있는 홍콩과 홍콩 사람들을 만나고 더불어 동양이면서도 서양인 듯 홍콩 도시의 진면목을 가까이 관찰할 수 있다.

춘영 스트리트 마켓 @노스 포인트

◆홍콩 도심이 로맨틱 해지는 시간
밤이 되면 거리의 네온사인이 하나 둘 밝아진다.
잠 못 이루는 도시, 홍콩의 상징적인 랜드마크로 경제가 도약하고 엔터테인먼트와 문화 산업이 번성했던 1970~80년대 홍콩의 황금 시대를 알려온 눈부신 간판들은 마치 홍콩 영화 속 수수께끼 같은 세계로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이에 수많은 네온사인이 모여 있는 야우침몽 (야우마테이, 침사추이, 몽콕 세 지역을 이르며 한 글자씩 따온 명칭)은 홍콩에서 가장 인기있는 소셜 미디어 속 체크인 포인트 중 하나가 됐다.

인터랙티브 온라인 전시회 by M+

홍콩의 비주얼 아트 뮤지엄인 M+가 선보인 인터랙티브 온라인 전시회, ‘Mobile M+: NEONSIGNS’는 서서히 사라지고 있지만 여전히 레트로한 매력으로 카리스마를 뿜어내고 있는 홍콩의 네온사인을 기록화한 작업물. 예술가, 다큐멘터리 작가 그리고 홍콩 사람들이 참여하여 주목할 만한 네온사인 지도를 제작, 홍콩을 대표하는 불멸의 존재로 거듭나고 있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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