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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지금부터가 진짜 위기다
이정민 기자 | 승인2021.05.09 15:00

이제 조금씩 미래가 보이기 시작한다. 아직 반등은 시작조차 못했지만 희망만은 품을 수 있는 분위기다.

사실 현실이 나아진 것은 하나도 없다. 당장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의 예약이 몰려온 것도 아니고 항공노선이 복항 된 것도 없다.

정부는 자가격리 탄력 운영 및 백신접종자 대상 자가격리 면제만을 발표했을 뿐이다.

여행은 심리다. 당장 호주머니에 돈이 있어도 마음이 허락치 않으면 단 한발자국도 움직이기 힘든 게 여행이다.

여행은 따라가는 행위다. 남들이 가야 나도 가고 싶은 게 여행이며 남들이 많이 가는 곳에 자연스럽게 가는 게 여행이다.

그동안 미동조차 하지 않았던 방역당국이 제재를 조금씩 풀어준 것만으로도 분위기가 살아나는 것을 보면 확실히 여행은 심리가 맞다.

아직 우려스러운 점도 많다. 확진자수의 꾸준한 증가와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이다. 그동안 너무 많은 고충을 겪은 탓에 먼지 같은 변수에도 민감해 진 것은 당연하다.

생존과 버팀을 위한 위기도 이제부터다.

그동안 그 끝을 알 수 없는 절망의 시간이었기에 그나마 정부의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 그 사이 여행업계의 요구사항 역시 시간이 좀 걸리긴 했으나 어느 정도 관철된 부분도 있다.

이제 분위기 반등이라는 현상만으로 정부의 지원과 관심은 멀어질 가능성이 높다.

빨라야 올해 말, 예년수준으로 올라서려면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 사이 여행업계의 ‘빈곤’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그동안 까먹은 비용과 벌지 못한 돈이 너무 많다.
어쩌면 여행 정상화 이후 몇 년 이상은 후유증이 동반될 것이 뻔하다. 그래서 지금부터가 진짜 위기다.

정부와 관련 부처에서는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여행은 심리지만 돈 버는 것과는 거리가 너무 멀기 때문이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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