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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가 바라 본 홍콩의 ‘ART'홍콩명사 클럽 참여 4人 “다양성” 한 목소리
이정민 기자 | 승인2021.05.16 22:07

‘홍콩’이라는 여행지는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는 ‘다양성’이 가장 큰 매력이다.
동서양을 막론한 방문자부터 건축물, 음식, 쇼핑, 패션, 예술 등 그야말로 없는 것 빼곤 다 있는 곳이다.

이중에서도 5월 홍콩에서 유난히 관심을 갖고 봐야할 것들이 있다. 아니다 굳이 관심을 갖지 않으려 해도 이미 우리 곁에 보여 지는 것들이 즐비하다. 그 이름도 거룩하며 숭고하고 있는 척 좀 하고 싶을 때 반드시 필요한 ‘아트’···‘예술’이다.

아무리 가까워졌다고는 하지만 ‘보여지는 예술’이건 ‘들려지는 예술’이건 예술에는 돈이 든다.

한국의 경우만 봐도 그렇다. 예술작품 하나 접하려면 머리를 단장하고 자주 입지 않아 약간은 어색한 옷을 걸쳐야 한다. 작품을 접한 후, 집에 돌아와 끼니를 해결하는 것은 ‘예술홛동 패키지’에 반하는 행동으로 끼니는 반드시 ‘맛집’ 아닌 분위기 괜찮은 곳에서 해야 한다.
집에서는 ‘한 끼니’지만 이렇게 되면 끼니는 ‘디너’로 바뀐다.
이렇게 한국에서의 예술 활동은 수많은 고상함을 요구한다. 분명한 한계다.


예술은 다양성이다.
작품의 다양성, 작품을 체험하는 이들의 다양성이 전부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5월.
다양성의 홍콩이다. 예술에 관한 홍콩 여행은 5월이다. 펜데믹으로 직접 갈 수는 없지만 올해 홍콩의 5월은 ‘온라인뷰잉룸’과 ‘홍콩바젤라이브’를 통해 마음만 먹으면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홍콩을 체험할 수 있다. 예술은 이렇게 접할 수 있어야 한다.

그 경험을 미리 체험한 ‘홍콩 명사 클럽 4인’에게 홍콩의 예술에 대해 물었다.

<김영애 아트 컨설던트 >

◆팬데믹으로 예술계가 어려운 가운데 홍콩이 글로벌 아트 행사를 여는 첫번째 주인공이 되었다. 매우 과감하고 진정성 있는 결단, 홍콩에 있어서 ‘예술’이란? 

▶한 도시가 영원성을 획득하려면 반드시 갖추어야 할 것이 바로 그 도시만이 가질 수 있는 문화와 예술이다. 오랜 역사를 지닌 유럽의 대도시가 현재의 경제력에 비해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것도 바로 문화와 예술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홍콩은 금융 허브로 국제적인 관광지로 성공적인 발전을 이루어왔고 거기에 '예술'이 더해짐으로써 홍콩은 창조성과 긴 생명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어렸을 때 보았던 홍콩 영화의 몇 장면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영화에서부터 공연, 음악, 그리고 미술까지, 홍콩만이 가질 수 있는 예술적 면모는 현재에도 미래에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을 다시 그 곳으로 불러 모을 것이다. 

◆아트 바젤 등 전통 아트 이벤트는 물론 뷰티와 미식 등을 예술과 접목한 다양한 행사들이 눈길을 끄는데 백배 즐길 수 있는 팁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아트바젤 홍콩에서 개최예정인 온라인 라이브를 고대하고 있다.
미술 영역, 그것도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라이브 쇼핑을 시도하는 것이 흥미롭다. 지난해 아트바젤 홍콩이 선도적으로 시도한 ‘온라인 뷰잉룸’은 전 세계 아트페어의 새로운 스탠다드로 자리 잡았다. 온라인 뷰잉룸에 이어 ‘온라인 라이브 커머스’까지 확장하며 미술품 유통의 새로운 역사를 아트바젤 홍콩이 써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안동혁 HKDL소장, 전 대림산업 조경 디자인 디렉터 >

◆뉴욕의 하이라인, 홍콩 스타의 거리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아 최고 문화도시 홍콩의 매력이란?
▶홍콩의 매력은 다양성에 있다. 구성원의 다양성은 풍부한 문화를 꽃피우는 한편 생각의 다양성을 서로 인정하는 성숙한 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이다. 동양과 서양의 문화양식이 병치된 특별한 풍성함이 있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것들이 서로 병치되며 단순히 이질적으로 보이는 게 아니라 어우러진다.

홍콩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흥미롭게 공존한다. 미래를 그린 영화에서 볼 수 있을법한 낡은 건물과 현대식 초고층 건물이 마주한 모습은 언제나 색다르게 보인다.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구룡공원에서 10분만 걸으면 최근 새롭게 단장한 현대식 수변공원과 복합쇼핑몰, 호텔 등이 즐비한 거리가 나온다.

<김아미 헤럴드 아트데이 전 대표>

◆런던, 뉴욕과 다른 홍콩 아트 시장의 특징은?
▶홍콩미술시장은 더욱 친근하고 에너지가 넘친다. 또한 서구지향성을 띤 나라가 아니라서 다가가기 어렵지 않다. 세계적 아트페어 브랜드인 ‘아트바젤’ 홍콩의 동향에 따라 1년 글로벌 미술시장의 판도가 바뀐다.

팬데믹의 장기화로 단절된 글로벌 아트신이 홍콩을 계기로 다시 한번 국제적 소통과 교류의 지속성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홍콩이 여는 글로벌 아트행사의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박선기 글로벌 아티스트>

◆홍콩스와이어그룹과 머레이호텔에 작품이 설치돼 있으며 하반기 홍콩스타페리 회사에 설치할 조각작품을 구상 중이다. 홍콩에서 현대미술 시장 부흥으로 받은 영감은?

▶예전에는 홍콩과 싱가포르가 비슷하다고 했다. 하지만 2013년 홍콩 아트바젤이 시작되면서 홍콩이 아시아 미술 시장의 판도를 바꾸었다. 다수 국제적 갤러리의 홍콩 지점 개관으로 더욱 업그레이드 되고 전 세계인의 관심을 받게 됐다.
미술의 르네상스가 홍콩에서 열린 것, 홍콩 특유의 활기찬 문화에서 영감을 받으며 이런 특성이 활발한 예술 인프라확장에 영향을 주었다고 본다. 100여개 도시를 다녔지만 이런 이유에서 홍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빅토리아 항구와 푸른 바다를 사이에 두고 홍콩의 심장부인 센트럴과 침사추이가 펼쳐져 있다. 다채로운 글로벌 건축가가 완성한 마천루가 도열한 가운데 거대한 쇼핑몰과 갤러리가 사람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홍콩은 타이퀀 복합문화센터와 M+ 뮤지엄 등 새로운 문화 기관을 설립해 아트페어의 특수를 이어가고 아시아의 문화 중심 도시가 되려는 야심을 하나씩 실현해가고 있다

◆미술 올림픽 ‘아트바젤’ 홍콩
막강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세계 최고의 아트행사인 아트바젤이 직접 주관, 홍콩을 시작으로 스위스바젤과 마이애미에서 펼쳐진다. 올해 일정은 5월 21일 일반인 관람을 시작으로 23일까지, 세계 유수 갤러리가 모두 참여 한다.

◆신선하고 파격적인 미술 ‘아트센트럴’
5월 20일부터 23일까지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위성 아트페어로 젊은 작가의 참신하고 도발적 작품을 대거 만날 수 있다.


◆홍콩 아트 먼스 200배 즐기기
홍콩은 1년 365일 예술이 넘쳐 흐른다.
그 중에서도 아트바젤 홍콩이 열리는 5월은 더욱 특별하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이번 5월에도 다채로운 예술 전시와 공연이 펼쳐진다. 다행인 것은 다양한 온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우홍콩의 예술 축제에 동참할 수 있다. 

재개관한 홍콩미술관(HKMoA, HK Museum of Art)에서는 5월 23일까지 <모두를 위한 미술> 전시가 열린다.
490점의 미술 작품과 이미지를 앱과 도시 전역에서 AR로 제공된다.

5월 20일부터 9월까지는 프랑스 퐁피두센터과 협업한 <신화: 초현실주의와 그 너머 – 퐁피두센터의 걸작들(Mythologies: Surrealism and Beyond – Masterpieces from Centre Pompidou)>이 열린다.

역사적인 건축물을 새롭게 선보인 헤리티지 예술 공간은 홍콩만의 자랑이다.
경찰서와 방직공장을 개조한 타이퀀(Tai Kwun Contemporary)과 더밀스(The Mills)에서도 각각 <포탈, 여행, 그리고 다른 이야기들(Portals, Journeys, and Other Stories)>, <인터웨이빙 포에틱 코드(Interweaving Poetic Code)> 전시가 선보인다. 

<인터웨이빙 포에틱 코드>는 관람객 참여형 설치 작품과 국제 토론 포럼, 워크숍, 유명 아티스트와 교육자 공연 등을 통해 코드와 섬유의 공통점을 탐구하는 전시다. 흥미로운 것은 서울과 뉴욕에서 활동하는 최태윤 작가가 예술 감독을 맡아서 전시를 총괄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중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코딩 워크숍을 연다. 5월 1일부터 7월 18일까지 감상 가능하다.
www.mill6chat.org

제2회 어포더블 온라인 아트페어(The Affordable Online Art Fair)도 준비 중이다. 지난해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홍콩 시장에 안착한 어포더블 온라인 아트페어는 지난 4월 9일부터 5월 3일까지 열렸다. 13개국 50여 화랑에서 자신 있게 출품한 1000여점의 작품이 선보였다.

아트 섹션을 새롭게 구성한 홍콩관광청 홈페이지에서도 다채로운 문화 예술 행사를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다.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공연과 발레 그리고 국제적 문화예술인사와 갤러리, 예술을 사랑하는 셀러브리티의 인사이트를 듣는 기회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www.discoverhongkong.com/Arts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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