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주 박사다!” 외치는 미주지역 전문가
美지역 상품 다변화, 중남미 세미패키지 출시

전미주투어 주홍민 대표는 유쾌하다. 유쾌하지 못하면 스스로 만들어낸다.
수년째 옆에서 지켜본 바에 의하면 그렇다. 갖고 있는 에너지도 여전하다. 그래서 누구나 반긴다. 물론 적(敵)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알지 못하는 ‘적’이다. 알고 싶지도 않다. 주 대표의 유쾌함을 대하면 그까짓 ‘적’은 생각조차 나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만 스무살을 맞은 전미주투어는 자타 공인 미주지역 전문업체다. 경쟁시장도 커지고 경쟁자도 예전같지 않게 많아지고 강력해 졌지만 그래도 ‘미주는 전미주투어’라는 공식은 이제 당연시 되고 있다. 이 공식이 만들어지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알아봤다. 그것도 대단히 유쾌하게…

나는 “주 박사다!” 외치는 미주지역 전문가

-설립 만 20년을 맞았다. 소감은?
‘벌써’라는 느낌이다. 20년 동안 도와주신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여행업 입문동기는?
1991년 당시 직원수만 130명 규모의 세유여행사에 공채로 입사했다. 이후 대아여행사에서 근무하다 잠시 외도를 했는데 결국 또 다시 세유여행사에 들어왔다. 미주팀을 따라 당시 옐로우스톤을 방문하게 됐는데 처음 미국행이기도 했지만 미국이라는 나라의 관광자원에 충격을 받았다. 이후 현재까지 여행업에 몸담고 있다.

-미주 전문가다. 여행업자로 미국은 어떤 곳인가?
그야말로 ‘대륙’이다. 세유여행사 근무 당시 미국 전지역 3만 8000킬로미터를 두 달가량 여행한 적이 있었다. ‘팍스 아메리카’라는 말이 당연시 될 정도로 어마어마한 관광자원과 크기를 가진 곳이라 생각한다. 나름대로 미주 지역에 관해서는 ‘박사’라고 생각한다. 깊이는 부족하지만 다양성 면에서는 그렇다.

-업무 영역은?
인센티브와 패키지 비율이 반반이다. 각각 특성과 장단점은 있지만 어떤 팀이든 우리에겐 중요하다. 예전에는 패키지가 많았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균형이 잡힌 상태로 직원들 역시 이미 전문가 수준의 업무 처리 능력을 갖고 있다.

-수익은 어느 쪽이 좋은가?
구분한다는 것이 애매하지만 미주 패키지의 경우 사실 인원 채우기 싸움이다. 고정 인원 채우지 못하면 손해보는 장사를 하는 셈인데 안할 수도 없는 게 현실이다. 한마디로 ‘뜨거운 감자’다.

-전미주투어의 강점을 꼽는다면?
상투적일수는 있지만 고객과의 신뢰, 현지와의 신뢰다. 직원들에게도 고객을 가족과 같은 심정으로 대하라고 주문한다. 내 가족이 여행을 간다면 함부로 하지 못한다. 이것이 전미주투어의 강점이라면 강점이다.

-중남미 지역은 어떤가?
미국의 경우 고객 스스로 찾아서 가는 곳이다. 하지만 과거 중남미 지역 여행은 사실상 불모지였다. 남미의 경우 많은 나라들이 있어 매력적인 여행지기도하다. 남들이 잘 안하는 지역을 해보고 싶어서 몇년전부터 중남미 지역에도 집중하고 있다.

-올해 브라질 올림픽이 있다. 기대는?
월드컵에 비해 큰 기대는 무리다. 월드컵은 단일 대회로 집중도면에서 관광 흥행과 연결시킬 수 있는데 올림픽은 종목 자체가 많고 다양화되다보니 큰 기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가이드에 대한 애착이 많은 것으로 안다
특히 미주 지역의 경우 가이드의 역할은 90% 이상이다. 방대한 관광자원으로 인한 정보와 지식의 문제를 떠나 여행객의 기분을 좌우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가이드다. 개인적으로 여행은 ‘feel’이라 생각한다. 이에 가이드를 단순히 안내자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여행은 종합 예술이다. 그리고 가이드는 일종의 ‘연출가’다.

여행시장은 대륙별 사이클이 있다. 올해부터는 유럽에서 미주지역으로 넘어오는 시기다.

-올해 전미주투어의 계획은?
한국인들이 패키지에 대한 거부감이 많다. 이에 남미 시장을 대상으로 한 세미패키지 영역을 좀 더 넓혀 보려한다. 상품의 다양화 역시 필요하다. 6월 에어캐나다의 토론토 취항이 시작되면 공급석이 늘어나 상품도 확대될 것으로 본다. 또한 한 지역에서 오래 머물 수 있는 상품도 계획중이며 캐나다 경우 서쪽 지역을 벗어나 오타와, 몽트랑블랑, 알곤킨 지역에 대해서도 공부도 하고 싶고 상품 다변화도 계획중이다.
미주지역의 경우 3월, 4월 샌프란시스코와 LA 크루즈도 계획중이며 동부와 서부 대륙횡단 상품도 구성중이다.

-올해 미주 지역 전망은?
미주관련 업체다 보니 긍정적인 평가와 전망만 하게 된다.
일단 여행시장은 대륙별 사이클이 있다. 올해부터는 유럽에서 미주지역으로 넘어오는 시기다. 다양한 미주 지역 이슈들이 있지만 그것보다는 테러와 같은 대외 변수만 없다면 전년대비 많은 성장을 할 수 있는 시기라 본다. 무엇보다 여행사가 원하는 시장이 돼야한다.

-여행사가 원하는 시장은 어떤 의미인가?
단순히 티켓팔고 수익만 잘되는 시장이 아니다. 여행사도 기분 좋게 팔 수 있는 시장이 돼야한다.

-아시아나항공이 구조조정을 했다. 영향은?
좌석이 줄어드는 문제가 아니기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 하지만 안타깝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IMF 당시에도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다. 한편으로 고맙다. 여행업은 사람이 먼저다. 그런면에서 아시아나는 인간적이다. 좋아하고 존경하는 분들도 많다.

-관광청 활동에 대한 평가는?
각자의 지원과 사업이 다르기 때문에 뭐라 평가할 수는 없다. 마케팅에 중점을 두고 일하다보니 평가 잣대를 들이대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가이드를 단순히 안내자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여행은 종합 예술이다. 그리고 가이드는 일종의 ‘연출가’다.

-대외 활동이 많다. 얼마나 하나?
실제로 많다. 자연스럽게 형성된 관계다. 예전 여행업을 시작할 때는 찾아가서 만나고 소통하면서 업무가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하지만 지금은 오로지 ‘갑’과 ‘을’의 관계만 남는 것 같아 아쉽다. 대외 활동 역시 이러한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회복하고 싶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여행업계 상생방안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
여행업은 타 산업에 비해 향후 발전 가능성이 많은 업종 중 하나다. 이에 함께 갈 수 있는 상생방안이 중요하다.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요 대형사에 쏠리는 현상은 분명 정상은 아니다.

-자본주의 논리다. 어쩔 수 없지 않나?
공감한다. 자본주의 논리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약자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는 필요하다고 본다. 시장 점유율이 높으니 나눠달라는 얘기가 아니다. 빼앗지 말자는 것이다. 지금은 브랜드 시대다. 브랜드 가치가 높으면 그 가치에 걸맞게 해야한다. 이에 따른 수익구조와 가격 경쟁을 해야한다.

-이 또한 기업의 전략일 수 있다. 전략을 비판할 수는 없지 않은가?
전략의 문제는 인정한다. 하지만 횡포의 수준은 분명 문제가 있다.

-자신에게 ‘여행’은 어떤 의미인가?
최고의 가치다. 먹고사는 일이기에 나에게는 최고의 가치다. 또한 여행업에 몸담고 있어 행복하다.

<전미주투어 주소 이전안내>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3길 36 용비어천가빌딩 7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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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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