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2018년 한국을 대표하는 홍보대사인 ‘K스마일 홍보대사’가 선정 발표됐다.
주인공은 샘오취리, 알베르토 몬디, 니콜라이 욘센 3인이 선정됐다.
이들은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그야말로 한국인보다 더 한국말을 잘하는 유명인사다.
3인 모두 훈훈한 인상에 건장한 체격, 위트있는 말솜씨, 한국에 대한 애정, 관심 등 어느것 하나 빠지지 않는 매력남이자 인기 방송인이다.

방송을 통해 전해지는 이 남자들의 가치관, 사고방식 역시 건전하고 올바르며 차 한잔 마셔보고 싶을 정도로 욕심나는 남자들이다.
여기까지다. 한국에서는 그렇다.

이들을 홍보대사로 선정한 곳은 한국방문위원회다.
고민은 없어 보인다. 한국을 대표하는 홍보대사의 내부 선정기준은 구체적으로 알지는 못한다. 미뤄 짐작하건데 가장 우선시 되는 자격은 ‘한국을 대표하는 인물’일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여기에 대중성, 해외에서의 인지도 등이 부가적인 자격요건일 것이다.

이들 3인의 대중성은 최상급이다. 한국에서는 그렇다.
이들 3인의 인지도 역시 최상급이다. 이 역시 한국내에서는 그렇다.
하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인물이라는 자문에는 백번 곱씹어 생각해봐도 이해가 되지 않은 대목이다.

한류를 잣대로 들이대봐도 이들 3인은 한류와는 접점을 찾아 볼 수 없다.

홍보대사에 자주 등장하는 이들은 대부분 연예인들이다. 대중적 인기와 인지도가 이들만큼 뚜렷한 이들이 없기 때문이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이미지를 각인시킨 스포츠스타도 자주 등장한다. 이들 역시 대외적 인지도 때문이다.

한때는 가상의 존재지만 한국의 대표 캐릭터 ‘뽀로로’가 한국의 얼굴로 지정된 일도 있었다.
자랑스런 일이자 뿌듯한 일이다. ‘뽀로로’를 보면 한국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만한 나름대로의 자격이 있다. 그동안의 한류스타 연예인, 스포츠 스타 역시 그들의 존재감만으로도 한국을 떠올릴 만한 존재들이었다.

하지만 이번 한국방문위원회의 ‘K스마일 홍보대사’ 선정에는 분명 성의가 없어 보인다.
그저 그런대로 한국내에서 인기있는 인물로 선정한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관광업계의 중장기적 목표는 오는 2018년 그리고 2020년으로 맞춰져 있다.
1단계 2018년까지는 평창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맞춰져 있고 이후 2020년까지 중국 요우커를 대상으로 한  장기적 목표가 설정돼 있는 상태다.
그만큼 향후 2~4년은 관광대국으로 제대로 설 수 있냐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시기다.

그러기에 사소한 전략적 판단을 하더라도 신중을 기해야하며 쉽게 일해서는 안된다.

선정 결과에 대해 개인의 의견과 평가는 다를 수 있다. 당연하다. 하지만 최소한의 고민의 흔적은 보여야 할 것 아닌가?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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