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펜데믹 이후 가장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국제관광 재개를 위해 가장 절실했던 격리 조치가 해제된다는 소식이다.
애타게 기다렸던 소식이었던 만큼 고맙고, 감사하고 기쁘다.

정부 당국은 비자 문제와 항공노선 재개도 입국자 숫자를 보고 조금씩 부활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제 조금씩 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지금 와서 생각하니 아쉬운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방역문제에 대한 모든 문제가 아쉽지만 우리 업계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먼저 ‘트래블버블’을 더 많이 시행하지 못했던 점이 그렇다. 싱가포르와 사이판 정도가 전부 였으며 그나마 싱가포르는 기대 이상의 효과도 보지 못했다.

환경도 많이 변했다.
“바뀌었다” 보다는 “변했다”가 어울린다. 바뀜은 기존의 모습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의미하지만 변함은 기존의 모습은 조금은 남겨둔 모습을 의미한다.

여행산업의 환경이 변했으며 이 변화를 하루라도 빨리 인정해야 하며 적응해야 한다.

듣고는 있었지만 남 일처럼 여겨왔던 ‘디지털’이다.

몇 몇 대형 여행사가 선보인 플랫폼은 이미 펜데믹 기간을 전후해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 본격적인 성과는 이제부터 나타날 것이다. 승부처가 온 것이다.

아직 준비 중인 업체는 서둘러야 하며 아직 생각조차 못하고 있는 업체도 어떨 수 없이 마주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우리만의 의지로는 불가능한 현실이다.
정부에서 도와줘야 한다. 자금(돈)지원이다. 기본중의 기본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간섭이다. 불필요한 간섭이다. 아니 간섭자체가 필요치 않다.
그냥 지원만 해주고 놔두면 잘 돌아갈 것이다.
못해도 20~30년 이상은 여행업 한 곳에서 뼈와 살이 녹아 든 이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쓸데없는 간섭은 하지 말아야 한다.

대한민국에 새로운 리더도 뽑혔다.
관광정책과 공약은 부실하기 짝이 없었지만 일단 잘하기를 바래보고 기대감을 전한다. 여행업계 손실보상도 약속했으니 반드시 이행하기 바란다.
이 약속 지키지 못하면 절반에 가까운 지지자들은 철저히 비판해야 마땅하며 대안을 내어 놓아야 하고 심리적인 책임도 져야 마땅하다.

협회 등 주요 단체 또는 조직에서는 학계와 손잡고 해외순방이라도 다녀와야 한다.

가서! 한국으로의 여행은 이제 안전하다고 홍보 좀 하고 와야 한다.
우리도 갈 테니 오라고...

꽃 피는 봄이다.
올 봄 벚꽃 구경은 바빠서 못 할 수도...그러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여행이 돌아오고 있다. 그동안 잘 견디고 버텨왔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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