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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여행 ‘여름 오로라’로 다시 시작!
이정민 기자 | 승인2022.05.01 15:32

오래 기다렸다. 캐나다 여행이 다시 시작됐다.
캐나다는 4월 1일부터 코로나 백신 예방 접종을 완료한 여행자들에 대해 더 이상 도착 전 코로나 검사 결과를 요구하지 않는다. 또한 우리나라 정부는 코로나 19 이후 2년 만에 특별여행주의보를 해제하면서 캐나다는 가장 안전한 여행 지역인 여행경보 1단계 그룹에 속하게 됐다.
캐나다 현지 관광업계와 레스토랑, 바리스타, 거리의 꽃가게, 기념품 상점 등은 모두 두 팔 벌려 빛나는 마음으로 여행객을 기다리고 있다.

단풍국 캐나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을 여행의 최적지로 꼽는다. 하지만 여행 좀 해봤다는 이들은 하나같이 캐나다를 4계절 여행지로 당연시 한다.

그중 여름은 전 세계 가장 많은 여행객들이 캐나다를 찾는 성수기다.
눈에 담는 것만으로도 호사스러운 경험이 되는 아름다운 대자연. 높이 솟은 산봉우리와 빛나는 호수, 바다, 강, 그리고 절로 치유가 되는 우거진 숲이 펼쳐진다.

캐나다의 아름다운 대자연에서 서식하는 무스, 곰, 비버, 바이슨 등 다양한 야생동물은 대자연이 주는 보너스로 무공해 대자연을 배경으로 즐길 수 있는 하이킹, 캠핑, 바이크, 낚시, 카누잉 등 액티비티가 무궁무진하다.

캐나다의 여름 여행을 더 특별하게 만드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오로라 여행이다.
많은 이들이 오로라는 극강의 추위를 견디며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알고 있지만 여름에도 오로라 여행이 가능하다. 캐나다에서는 말이다.

백야 현상이 사라지는 8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오로라 관찰이 가능한데 그래서 ‘여름 오로라’라고 부른다.
혹시 오로라가 흐릿하거나 잘 보이지 않을 거라는 걱정은 접어 두어도 된다.
캐나다 노스웨스트 준주의 주도인 옐로나이프(Yellowknife)는 미항공우주국(NASA)이 선정한 최고의 오로라 관측지로 3박 체류 시 오로라를 볼 확률이 95%에 달하는 그야말로 자타공인 ‘오로라의 성지’다.
황홀한 장관을 뿜어내는 오로라는 여름이든 겨울이든 한결같이 선명하고 다른 것은 오로지 바깥 온도뿐이다.

여름 오로라의 장점은 확실하다.
20˚C 이상을 유지하는 쾌적한 기온 덕분에 캠핑, 하이킹, 낚시, 보트타기 등 다양한 야외 활동과 체험이 가능하고 밤에는 호수에 드리워진 오로라의 반영으로 데칼코마니처럼 펼쳐진 오로라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위도가 높은 지역이라 단풍이 일찍 시작되기 때문에 9월부터는 곱게 물든 단풍을 볼 수 있다는 것도 보너스다.

옐로나이프의 여름 오로라 시즌은 10월 초까지 이어지니 지금부터 준비해 떠나기 좋은 올해의 버킷리스트 1순위다. 옐로나이프와 노스웨스트 준주 최고의 놀이터, 나하니 국립공원 방문일정을 더해 보자. 최고의 캐나다 여행이 될 것이다.

◆여름 오로라를 즐기는 3가지 방법
여름 오로라에도 즐기는 방법이 따로 있다. 아무 생각없이 관망만 한다면 감동과 재미는 절반 이하고 떨어질 수 있다. 그래서 여름 오로나를 즐기는 3가지 방법을 추천한다.

첫 번째, 옐로나이프 대표적인 오로라 관측지인 오로라 빌리지를 방문하는 것이다. 시내에서 차량으로 약 20분만 이동하면 오로라 레이크 옆 오로라 빌리지에 도착한다. 인공조명이 없는 이곳에 설치된 티피(Teepee, 북미 원주민들의 원뿔형 천막)는 오로라를 기다리는 이색적인 대기 장소다.

두 번째는 오로라 헌팅 투어를 떠나는 것. 적극적으로 오로라를 찾아 이동하는 방식이다. 옐로나이프는 사방 1000km 내에 산맥이 없는 평평한 지형이라 구름만 피하면 어디서든 시원하게 펼쳐지는 오로라를 감상할 수 있다. 겨울에는 경험이 많은 가이드와 동행하는 것이 안전하지만 여름에는 직접 렌터카를 이용해 오로라 헌팅을 떠날 수도 있다.

세 번째는 호숫가에 위치한 롯지에서 숙박하며 프라이빗한 여행을 즐기는 방법이다.
도시에서 멀리 자발적인 고립을 선택한 것이지만 낚시, 카약, 카누 타기 등으로 자연과는 더욱 가까워진다.
오로라 오벌(Aurora Oval 오로라 지대)에 위치한 트라우트 록 롯지(Trout Rock Lodge)는 오로라를 목격할 확률이 98%까지 올라가며 스포츠 낚시로도 유명하다.

인근 그레이트 슬레이브 호수(Great Slave Lake)에서 팔뚝만 한 고기를 잡을 확률은 무려 99%에 이른다. 경비행기로만 갈 수 있는 희소성 있는 장소인 블래치포드 레이크 로지(Blachford Lake Lodge)는 영국 왕실의 윌리엄과 케이트 왕세손 부부의 선택을 받았던 곳이다.

방송 프로그램 <아내의 맛> 희쓴((홍현희-제이쓴) 커플도 이곳을 신혼 여행지로 선택했었다. 객실에서 나오면 바로 앞 호수에서 여유롭게 수영을 즐기거나 천천히 카누를 즐기며 호수를 둘러싼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밤에는 앉은 자리에서 별과 함께 오로라를 감상할 수 있고 호수 아래로 그 반영이 드리워진다.

◆Aurora는 과연 무엇일까?
라틴어로 '새벽'이란 뜻을 가진 오로라는 극광(오로라 폴라리스aurora polaris), 노던 라이츠(오로라 보레알리스aurora borealis) 또는 남향 광(오로라 오스트랄리스aurora australis)이라고도 하며 남·북위 60도~80도 극지역의 하늘에서 주로 보이는 자연광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태양에서 태양풍을 통해 날아온 전기를 띤 입자가 지구 자기장과 상호작용해 극지방 상층 대기에서 일어나는 대규모 방전 현상이다.

태양에서 지구에 도달하는 대부분의 태양풍은 지구의 자기장 밖으로 흩어지지만 일부는 지구의 자기장에 끌려 어느 일정 영역에 머무르게 되는데 대기 속에서 공기 분자와 전기를 띤 입자가 서로 충돌하면 기체 분자 내부의 전자가 자극이 되고 원래 상태보다 높은 에너지를 가진 전자가 다시 원 상태로 돌아오면서 빛을 방출하게 되는 것이다.

오로라의 색은 다양하다. 그중 가장 흔한 색은 신비로운 초록색 오로라다. 오로라는 지구 표면에서 약 120km 위에 있는 산소 원자의 활동으로 인해 발생한다. 전기를 띤 태양 입자가 지구에 더 가깝게 침투해 평소보다 낮은 고도인 지상 80km 위에서 분자 질소를 자극해 생기는 ‘오로라 폭풍’때는 초록색 외에 보라색이나 핑크색, 붉은 색 등 다양한 색을 띤 오로라가 나타나 강렬한 움직임을 보인다.

◆오로라 여행, 옐로나이프가 최고인 이유
▶연중 240일 오로라 출현
옐로나이프에서는 연평균 약 240일 동안 오로라가 출현한다. 그중 늦여름부터 이듬해 초봄까지 8월 중순부터 10월 초, 그리고 11월 말부터 이듬해 4월 초 기간 중에 육안으로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다.

옐로나이프에 이처럼 오로라의 출현 빈도가 높은 이유는 수정처럼 맑고 쾌청한 하늘, 매우 낮은 습도, 그리고 최대 오로라 활동의 밴드 (오로라 오벌) 아래에 위치하고 있어 완벽한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다. 또한 옐로나이프는 사방 1000km에 산맥이 존재하지 않는 평원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산에 갇힌 구름이 오로라 출현을 가릴 확률이 낮고 인구가 적은 외진 곳인 만큼 인공 불빛이 없는 암흑의 장소가 많다. 바로 머리 위에서 움직이는 오로라를 어떠한 시야의 방해도 받지 않고 감상할 수 있다.

오로라가 항상 붙박이로 하늘에 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출현 빈도와 육안으로 볼 수 있게 하는 환경이 매우 중요하다. 옐로나이프는 위와 같은 최적의 조건으로 3박 이상 체류 시 95% 이상, 4박 이상 체류 시 98%의 높은 확률을 자랑한다.

▶편리한 오지 여행
오로라가 발생하는 오로라 오발oval 지역은 남 북위 60~80도에 위치해 있어 대부분 접근이 어렵거나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지역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캐나다 옐로나이프는 거의 유일하게 오발 지역 내 정기 항공편을 이용해 접근이 가능한 곳이다.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어 비용과 시간적인 측면에서 최상의 입지 조건을 가지고 있다.

오로라 여행이 아무리 버킷리스트에 있다고 해도 오로라 여행이 극강의 고된 오지 탐험이라면 선뜻 결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옐로나이프는 노스웨스트 준주의 주도로 한국에서는 밴쿠버를 경유해 도착할 수 있다. 밴쿠버까지 약 9.5시간의 비행, 그리고 밴쿠버에서 옐로나이프까지 2.5시간 정도 소요되며 옐로나이프 공항에 도착해서 다운타운 숙소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차로 단 10분이면 된다.
그리고 숙소에서 30분 이내에 인공 불빛이 없는 암흑의 오로라 관측지로 이동할 수 있다. 옐로나이프에서는 산 넘고 물 건너 오지의 오로라 관측지로 가는 게 아니다.

오로라 관측 장소는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데 시설을 잘 갖춘 오로라 사이트를 선택한다면 극강의 추위에도 끄떡없는 방한복, 방한화 제공은 물론 오로라가 나올 때까지 따뜻한 음료와 수프 등을 먹으며 기다릴 수 있는 아늑한 산장과 같은 캐빈, 원주민들의 원뿔형 천막을 본뜬 티피 (tepee) 안에서 편안하게 오로라를 기다릴 수 있다.

홍현희, 제이쓴 커플의 신혼여행지이기도 했던 블래치포드 레이크 롯지 Blachford Lake Lodge는 영국 윌리엄 왕세손 커플이 머물기도 해 더 유명세를 탔는데 꾸밈없는 소박함 속에서 이색적인 럭셔리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월드 클라스 여행지와의 연계
밴쿠버를 경유하기 때문에 놀라운 대자연이 품은 세련된 도시 밴쿠버와 연계해서 여행 일정을 만들 수도 있고 또는 로키의 관문 캘거리를 경유하여 밴프와 레이크루이스 등 꿈의 여행지, 로키를 오로라 여행 일정에 포함할 수도 있다.

▶독특한 극지방 문화와 야외 액티비티
옐로나이프 오로라 여행은 오로라만 보고 오는 것이 아니다. 낮에는 옐로나이프에서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현지 맛집 투어, 선주민 문화 체험을 즐기는 한편, 카메론 폭포 주변에서 하이킹을 하거나 그레이트 슬레이브 호수에서 낚시를 즐겨도 좋다. 어디 그뿐인가? 겨울에는 스노 슈즈를 신고 떠나는 숲 트레킹 슈노슈잉, 설원 위를 스릴 넘치게 달리는 개썰매, 스노모빌 등도 체험할 수 있다.

자료제공: 캐나다 노스웨스트 준주 관광청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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